『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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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당신들의 대한민국』

『당신들의 대한민국』 감상문

본문내용

의 충고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그냥 흘려버릴 수는 없다. 박노자는 진정으로 한국인다운 한국인이며, 한국사회에 약이 될만한 신선한 화두를 던진 젊은 학자임이 분명하다.
박노자가 파악하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의 실상은 실로 비참하다. 사대주의와 멸시와 폭력, 미세권력에 대한 복종,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와 인종주의가 만연한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방인이었던 블라디미르 티호노프가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이 되어 우리를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가 바로 이런 것이다. 이렇게 그는그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했었다 한들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는 진정한 한국인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박노자의 한국에 대한 해부의 칼날은 솔직하고도 예리하다. 나도 외국인이 한국을 비판한 흔한 책이겠거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책장을 넘겼던 것과는 달리 부끄러움과 숙연함 등의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이는 묘한 기분을 느끼며 책장을 덮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별 생각 없을 때와는 달리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어 괜스레 마음이 무겁고 골치 아프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 고쳐 나가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몸에 좋은 약은 쓰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가 던진 쓰디 쓴 말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더 희망차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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