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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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품행 제로 Zero de Conduite>(1933) / 감독: 장 비고

<파이자 Paisa>(1946) /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

<흔들리는 대지 La Terra Trema>(1947) /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

<자전거 도둑 Ladri di Biciclette>(1948) /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1949) / 감독: 캐롤 리드

<라쇼몬 羅生門>(1950) / 감독: 구로자와 아끼라

본문내용

소설 <라쇼몬>(15년)과 <숲 속에서>(21년) 두 편을 묶어 각색한 영화다. 작품의 배경은 내전으로 인해 피폐한 12세기 헤이안조 시대다. 숲 속에서 한 무사가 살해되고 그의 아내가 산적에게 강간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절반쯤 쓰러져가는 라쇼몬에서 승려와 나무꾼, 행인이 그 살인사건을 회상한다. 법정에서 무사의 아내, 살인 강간 혐의로 잡혀온 산적(미후네 도시로), 무당을 통해 증언하는 죽은 무사의 혼령, 목격자 나무꾼이 증언하는데, 그들은 그 사건을 서로 다르게 이야기한다. 모두가 자기 말이 진실인듯 말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알 수 없다. 영화는 '살인범은 누구인가?'라는 미스테리 모티브로 시작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사건은 분명 하나인데 사람에 따라 자기 중심적 입장에서 달리 증언한다. 거기서 핵심 주제인 인간의 이기주의와 진실의 상대성을 읽을 수 있다. 구로자와는 각색과정에서 원작에 나타난 허무주의적이고 인간에 대해 냉소적인 관점을 휴머니즘으로 변화시키고자 후반부에 (원작에 없는) 어린아이를 등장시켜 인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제시한다. 휴머니즘, 인간에 대한 탐구와 따뜻한 애정은 구로자와 영화 전반에 나타나는 주제의식이다. 그는 카메라로 해를 직접 찍는 것을 금하던 당시의 틀을 깨 숲 사이로 비친 해를 과감히 찍음으로서 조명의 새로운 미학적 효과를 창출했을 뿐 아니라 몽타주의 적절한 사용, 정교한 카메라 움직임, 고전적인 일본연극의 인물배치에서 착안한 화면구도, 서양음악을 재해석한 음악과 음향효과의 적절한 사용 등으로 영화미학을 진일보시키는 데 공헌했다. <라쇼몬>은 당대 일본영화의 대가들인 오즈나 미조구치의 영화들과 비교해 서구적 스타일의 영화로 자주 언급된다. 물론 카메라 움직임이나 복합적인 스토리 구성, 음악 등에서 서구적 영향이 많이 나타나긴 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숨어있는 일본적인 구도나 이미지를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재판관을 생략한 채 증언자들만 보여주면서 그들을 양식화된 화면구도로 잡아내는 법정 장면이나 일부 정적인 분위기들은 순전히 일본적이다. 구로자와에게는 서구적 기법을 자신의 일본적 이미지 속에 융화시키는 재주가 있다. 그는 또 '단순화는 현대예술의 중요한 미학적 테크닉의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최소한의 등장인물(엑스트라 포함 9명)과 단 몇군데의 공간(라쇼몬, 법정, 숲속, 강가)만으로 경제적인 화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 가격1,300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5.02.03
  • 저작시기2005.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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