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더 이상 놀랍지 않은 그들
2. 감성과 소비의 복권
3. 낙관주의와 가벼움
4. 갈등의 양상들
세대들의 공존
학교와 대중문화
통합의 희망으로
5. 이제 진지전으로
2. 감성과 소비의 복권
3. 낙관주의와 가벼움
4. 갈등의 양상들
세대들의 공존
학교와 대중문화
통합의 희망으로
5. 이제 진지전으로
본문내용
이나 자발적인 노동에 대한 탐색은 탈현대를 지향하는 모든 사회의 공통적 관심 사항이다. 거시적 환경 담론들로부터 손쉬운 실천의 습관들을 확산시키는 작업은 신세대의 가벼움과 친화적이며,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노동 기회의 박탈 역시 평생 학습과 여가와 다양한 자원 활동을 위한 정치적 배려를 재촉하게 된다. 이러한 전면적 변화가 어떤 난관들을 수반할 지 속단키 어렵지만, 가볍고 투명하며 개별화된 세대는 역설적이고도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흐름에 이미 삶을 실었다.
5. 이제 진지전으로
신세대가 현대적 성취에 무감각한 것은, 현대적 틀 안에서 권력과 이윤과 점수를 분배하는 룰들이 기본적으로 제로 섬 게임의 형태이기에 그러하다. 한정된 파이의 더 많은 획득이라는 미래적 보상을 향해 현재의 일상을 적응시켜야 하는 제로 섬 게임보다, 신세대는 파이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일에 본능적으로 친숙하다. 배타적 이익을 담보하는 파이가 아니라 각자의 욕망을 추구할 수 있는 파이를 이들은 만들어가려 한다. 자신의 욕망이 부당하게 억압되지만 않는다면 이 파이의 상대적 크기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다만 욕망들의 충돌을 타협과 관용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룰들이 필요할 뿐이다.
삶의 의미를 한정된 파이로 간주하여 벌어지는, 기득권을 둘러싼 배타적 경쟁과 대립의 해체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분명한 방향이다. 해체 후에 도래할 새로운 질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낡은 핑계로 인해, 해체를 우려하고 지연시키는 행태들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새로운 질서는 쉽게 오지 않으며 결코 체계적으로 예측 가능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와 규범의 혼란은 탈현대 세계의 보편적 현상이다. 매우 신중한 접근이 모든 분야에서 요구되고 따라서 고도의 정책적 고려가 필수적인 한편, 같은 맥락에서 이기적 대립들의 해체는 마땅히 격려되어야 한다.
한반도를 짓누르던 냉전 이데올로기는 해체되기 시작하였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남남갈등은 오래된 지역구도에 영합하여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하는듯 보여진다. 그러나 이는 해체가 새로운 통합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하나의 예이다.
경제적 구조조정과 언론의 개혁과 가부장제에 도전하는 가족의 위기, 그리고 교실의 붕괴, 이 모든 아픔들을 우리 사회는 비껴갈 수 없다. 이들 과제에서 해체를 일상화하여 새로운 기준들을 끊임없이 수용하는 열린 분위기를 만들어가야만 한다. 대결적이고 억압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변화들이 혼란스러울지라도, 우주적 진실은 그 어떤 편집에 국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혼돈의 질서에 가깝다는 겸손에 익숙해 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성숙하고 평화스러우며, 역설적이게도 경쟁력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2002 월드컵은 그런 신세대의 가벼움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웅변하였다. 마치 모든 염려와 질타 속에서도 때를 기다려온듯이, 그들의 가벼운 즐거움은 선배들과 부모들과 그리고 모두를 하나 되게하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공동체의 경험으로 이끌었다. 붉은 색을 걸치고 함성을 지르는 그 가벼운 유행과 타인들을 향한 융합은 감성과 소비의 절정이면서도 그 어느 정치 경제적 무거움보다 우리를 사로잡고 감동시킨, 그래서 변화의 가능성을 드러낸 축제였다.
이제 우리는 이 감동으로 모든 무거운 문제들에 접근해 가야 한다. 무거운 문제들도 편집적이지 않고 즐겁게 다루어져야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참으로 오랜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 기나긴 진지전을 위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진보적 세력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어느 사회에서나 그렇듯이 진보와 보수의 건강한 토론은 새로운 균형과 통합을 이끌어내는 전제이다. 우려해야 할 것은, 신세대의 일상적이고 가벼운 가치관이 아니라, 현격한 배경적 차이를 지닌 세대들의 공존이라는 한국의 독특한 상황이 이러한 전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스로를 진보라 여기는 집단들은 신세대의 변혁적 잠재성으로부터 사회적 토론의 새로운 도약을 포착해내야 하며, 보수라 자처하는 집단들 역시 신세대의 충격은 훈육과 교정의 대상이 아닌 피할 수 없는 수용의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요컨대, 비로소 흐르기 시작한 해체의 물꼬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로 퍼져가게 하는 관건은, 미래를 살아갈 신세대로부터 선배들과 부모들이 무엇을 읽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어른들의 숱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토론의 중심에는 이미 신세대의 욕망과 소비가 자리하며 해체와 개혁의 근거는 이들의 가벼운 일상에 넘쳐난다.
5. 이제 진지전으로
신세대가 현대적 성취에 무감각한 것은, 현대적 틀 안에서 권력과 이윤과 점수를 분배하는 룰들이 기본적으로 제로 섬 게임의 형태이기에 그러하다. 한정된 파이의 더 많은 획득이라는 미래적 보상을 향해 현재의 일상을 적응시켜야 하는 제로 섬 게임보다, 신세대는 파이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일에 본능적으로 친숙하다. 배타적 이익을 담보하는 파이가 아니라 각자의 욕망을 추구할 수 있는 파이를 이들은 만들어가려 한다. 자신의 욕망이 부당하게 억압되지만 않는다면 이 파이의 상대적 크기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다만 욕망들의 충돌을 타협과 관용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룰들이 필요할 뿐이다.
삶의 의미를 한정된 파이로 간주하여 벌어지는, 기득권을 둘러싼 배타적 경쟁과 대립의 해체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분명한 방향이다. 해체 후에 도래할 새로운 질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낡은 핑계로 인해, 해체를 우려하고 지연시키는 행태들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새로운 질서는 쉽게 오지 않으며 결코 체계적으로 예측 가능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와 규범의 혼란은 탈현대 세계의 보편적 현상이다. 매우 신중한 접근이 모든 분야에서 요구되고 따라서 고도의 정책적 고려가 필수적인 한편, 같은 맥락에서 이기적 대립들의 해체는 마땅히 격려되어야 한다.
한반도를 짓누르던 냉전 이데올로기는 해체되기 시작하였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남남갈등은 오래된 지역구도에 영합하여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하는듯 보여진다. 그러나 이는 해체가 새로운 통합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하나의 예이다.
경제적 구조조정과 언론의 개혁과 가부장제에 도전하는 가족의 위기, 그리고 교실의 붕괴, 이 모든 아픔들을 우리 사회는 비껴갈 수 없다. 이들 과제에서 해체를 일상화하여 새로운 기준들을 끊임없이 수용하는 열린 분위기를 만들어가야만 한다. 대결적이고 억압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변화들이 혼란스러울지라도, 우주적 진실은 그 어떤 편집에 국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혼돈의 질서에 가깝다는 겸손에 익숙해 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성숙하고 평화스러우며, 역설적이게도 경쟁력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2002 월드컵은 그런 신세대의 가벼움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웅변하였다. 마치 모든 염려와 질타 속에서도 때를 기다려온듯이, 그들의 가벼운 즐거움은 선배들과 부모들과 그리고 모두를 하나 되게하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공동체의 경험으로 이끌었다. 붉은 색을 걸치고 함성을 지르는 그 가벼운 유행과 타인들을 향한 융합은 감성과 소비의 절정이면서도 그 어느 정치 경제적 무거움보다 우리를 사로잡고 감동시킨, 그래서 변화의 가능성을 드러낸 축제였다.
이제 우리는 이 감동으로 모든 무거운 문제들에 접근해 가야 한다. 무거운 문제들도 편집적이지 않고 즐겁게 다루어져야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참으로 오랜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 기나긴 진지전을 위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진보적 세력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어느 사회에서나 그렇듯이 진보와 보수의 건강한 토론은 새로운 균형과 통합을 이끌어내는 전제이다. 우려해야 할 것은, 신세대의 일상적이고 가벼운 가치관이 아니라, 현격한 배경적 차이를 지닌 세대들의 공존이라는 한국의 독특한 상황이 이러한 전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스로를 진보라 여기는 집단들은 신세대의 변혁적 잠재성으로부터 사회적 토론의 새로운 도약을 포착해내야 하며, 보수라 자처하는 집단들 역시 신세대의 충격은 훈육과 교정의 대상이 아닌 피할 수 없는 수용의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요컨대, 비로소 흐르기 시작한 해체의 물꼬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로 퍼져가게 하는 관건은, 미래를 살아갈 신세대로부터 선배들과 부모들이 무엇을 읽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어른들의 숱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토론의 중심에는 이미 신세대의 욕망과 소비가 자리하며 해체와 개혁의 근거는 이들의 가벼운 일상에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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