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평 이론의 수입 및 비평 방법 정립 - 신비평 VS 형식주의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 신비평(新批評) VS 형식주의(形式主義)
① 미국의 신비평
② 러시아의 형식주의
③ 공통점과 차이점

# 한국의 신비평
①신비평의 수용
② “저만치”의 의미 - 시와 소설의 비평 방법과 예
③ 비판과 의의

* 참고 자료*
@ 한국 현대시에 대한 엠프슨 이론의 적용의 예

본문내용

〉에서 시적 대상의 본적을 사회에 두는데도 불구하고 신비평에 의한 평가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월평에 적용해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돌이켜보자면 신비평은 1960∼1980년대의 우리 비평계의 분석적 안목의 기초를 다져주는 데 큰 기여를 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비평의 치명적 결함으로 지적되는 역사성 결여, 즉 작품에 끼쳐준 작품외적 조건의 경시로 인해 빚어지는 해석상의 불완전함을 이유로 해서 작품분석의 절대적 방법론이 되기에는 그 위력이 사회적 변동과 더불어 약화된 것이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미 백철이 지적한 대로 신비평은 우리 비평의 중간과정으로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져 있는 것이다.
* 참고 자료*
@ 한국 현대시에 대한 엠프슨 이론의 적용의 예
엠프슨의 이론은 물론 한국 현대시에도 원용될 수 있다. 한국 현대시사에 등장하는 시인 가운데 김소월(金素月)은 비교적 그 말씨가 평이한 경우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산유화(山有花)〉는 우리가 무시로 접하는 자연에서 그 제재가 택해진 작품이다. 거기에는 산과 꽃과 새들이 소재로 등장하고, 그들에 대해 시인 자신이 품은 정감이 나타난다.
산(山)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山)에
산(山)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山)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山)에서
사노라네
산(山)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우리 주변에서 제일 먼저 이 작품에 주목한 사람은 김동리(金東里)였다. 그 이전에는 대개가 김소월(金素月)의 작품에 나타나는 정신적 성향을 이유로 〈진달래꽃〉이나 〈금잔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초혼(招魂)〉이 김소월의 대표작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동리에 따르면, 소월의 시는 본질적으로 〈님〉을 그리는 동경의 세계를 주조로 하는데, 이때의 〈님〉은 소월에게 있어서 자연을 뜻한다. 여기에서 〈자연〉은 동양이 갖는 정신 성향에 바탕을 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절대 구경의 경지, 신(神)과 같은 차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각도에서 보면 소월은 아주 소박한 감정을 지닌 시인이다. 그는 자신의 〈님〉이 〈자연〉인 줄도 까마득히 몰랐다. 그렇게 까마득히 모르는 상태에서 그는 무턱 자연에 이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고, 그 결과로 쓰여진 것이 〈산유화〉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에 이끌리는 강력한 마음을 가졌는데도 소월은 근대사회의 일원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옛날 우리 선인들처럼 그대로 자연에 귀의하여 그 속에 파묻혀 살 수가 없었다. 김동리는 〈산유화〉가 그런 마음의 상태에서 읊조려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이런 규정과 함께 그는 〈산유화〉의 정신세계의 원점 내지 열쇠 구실을 하는 부분이 〈저만치〉라고 보았다. 여기서 〈저만치〉는 거리를 뜻하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그것은 자연을 몹시도 좋아하는 시적 화자와 그가 동경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자연, 곧 산과의 거리이다. 그리고 이러한 까닭에서 김동리는 자신의 김소월론(金素月論)의 제목을 〈청산(靑山)과의 거리(距離)〉라고 붙였던 것이다.
김동리의 〈저만치〉거리론 이후 우리 주변에는 그와는 다른 생각이 제출되기도 하였다. 우선 〈저만치〉를 거리로 본다는 것은 이 부분을 개념지시에 그치는 언어로 보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분명히 이 부분에는 산과 거기에 피어 있는 꽃에 대한 화자의 정감이 담겨 있다. 그러니까 〈저기 저 산에 피어 있는 꽃은 저렇게도 소담하게 외롭게, 또는 앙증스럽게 피어 있네〉라는 감정이 곁들여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 단어 또는 한 형태를 가진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뜻은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이제 이것을 도식화해 보면 다음과 같은 표가 가능해질 것이다(여기서 F는 형태를 뜻하며, M은 의미의 내포를 뜻한다).
┌ M1(저기, 저쪽)……장소, 거리
F(저만치) ├ M2(저렇게)……상태
└ M3(저와 같이, 저런 모양)……정황(情況)
이같은 〈산유화(山有花)〉의 해석은 엠프슨의 이론에 대입될 수 있다. '저만치'가 하나의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해석은 여러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보기로 황진이(黃眞伊)의 시조를 들 수 있다.
어져 내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다냐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구타야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황진이의 시조는 그 휘돌아 감기는 듯 다시 퍼지는 가락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물론 음성구조 내지 운율의 범주에 속하는 문제다. 그러나 의미구조에 독립된 리듬은 없다(이에 대해서는 이 책 제6장 운율의 의미에서 자세한 설명을 가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조의 우수성은 의미 맥락의 구조를 통해서도 설명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우리가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 이 작품 중장(中章) 마지막에 나오는 〈제구타야〉이다. 이 말은 일단 앞의 말인 〈가랴마는〉과 자리가 바뀌어진 도치형(倒置形)이다. 그러니까 이 말의 주체는 여기서 화자가 보내고 그리는 님, 곧 이 작품의 한 등장인물인 상대방이다. 그러나 다음 종장(終章)을 읽어보면 이 말의 기능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서는 다시 〈제구타야〉가 님을 보내고 그리는 나 자신, 곧 〈보내고 그리는 정〉을 지닌 나에게도 걸린다. 그러니까 이것은 한 단어나 문장이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작용하거나 효과를 미치다는 점에서 엠프슨이 말한 애매성의 첫째 경우에 해당된다. 특히 이 작품에서 〈제구타야〉는 초장, 중장의 의미맥락상 한 역점이 되는 동시에 그 영향이 종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것으로 우리는 황진이의 시조가 갖는 우수성을 애매성 이론에 기대어 의미 면에서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 참고 문헌
「한국 현대문학의 이론과 지향」, 문학과 문학교육 연구소, 국학자료원, 1997
「신비평과 형식주의」, 브룩스외 / 이경수 외 옮김, 고려원, 1991
「러시아 형식주의」 츠베탕 토도로프 편,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97
「개념사로서의 한국근대비평사」, 손정수 , 역락 , 2002
「한국 현대소설 비평론」, 이익성 , 태학사 , 2002
「문학비평의 방법과 실제」,이선영 편, 동천사, 1983,
  • 가격2,0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5.05.22
  • 저작시기2005.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7985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