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에서의 생태주의

목차

◇ 들어가며

◇ 시대별 한국 문학에서의 생태주의
<성북동 비둘기> -김광섭
<중심의 괴로움> - 김지하
<종례 시간> - 도종환
<뒷쪽 풍경 1>-이하석
<뒷쪽 풍경 2> - 이하석

◇ 생태문학의 구체적 유형을 분류할 때 어려운 점과 과제

본문내용

에 이르기까지 개발 위주의 정책, 정치적 이념의 대립, 경제적 현실문제 등으로 방치되었던 환경문제가 90년대에 들어와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상대 문제로써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망가진 자연환경을 되살려냄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공멸을 막아야 한다는 문인들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도 참여문학의 성격을 변화시킨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생태문학의 구체적 유형을 분류할 때 어려운 점과 과제
생태시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살펴본다면 기존의 문학사적 경향 속에서 시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따라 생태시의 자리를 정하는 것도 그 자체의 특성을 충분히 드러내기 어려운 점이 있고, 생태 시 자체의 성격으로부터 유형을 분류해 내는 것에도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분을 세우기가 쉽지 않으며, 관념적이고 구조적인 틀로 접근하는 것에도 그 실상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태학적 인식의 깊이에 따라 생태문학을 단계적으로 구분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는 ‘김용민’의 논의는 주목을 요한다.
(1)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를 직접적이며 사실적으로 서술하는 문학.
(2) 생태계의 현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 주면서 동시에 그 파괴의 원인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작품. 이 단계의 문학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서로 밀접 한 연관을 지닌 유기체적 관계로 보며 생태계 파괴에 대한 묘사 자체가 주목적이 아니 라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태도와 문명의 문제가 핵심을 이룬다.
(3) 자연이나 환경이 문학 속에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생태계의 위기를 가져온 원인 그 자체에 대해 분석하고 성찰하고 있는 작품. 물질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비판, 기술 비 판, 이성주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 물질 만능주의, 진보에 대한 믿음, 이원론적 세계관, 목적중심주의 등과 같은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점을 파훼치 는 문학을 생태문학의 범주에서 고찰 할 수 있다.
이 유형의 문학은 따라서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 생태시가 쓰여 지고 그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지금에 있어서 좀도 정교한 분류가 가능해지기 지기 전까지는 김용민이 제안하고 있는 방식처럼 다양한 생태문학(시) 작품들에 대한 문학적, 사상적 높낮이에 따른 분류를 시도해 보는 것이 생태시의 전체적은 윤곽을 파악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본다.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고발, 비판시과 같이 목적성이 주된 작품들로부터 사상적으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거나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들에 이르는 분류를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태문학 작품들 중에서 환경파괴의 실상을 고발하는 작품들은 계몽적 의도성이 앞서서 사상적 깊이도 낮고 문학적 형상화도 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양적인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생태문학의 초기 단계로 설정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출발한 생태문학의 경계는 생태계의 현 상황에 대한 원인을 성찰하거나 새로운 생태사회의 이러한 축면에서 접근한다면 물질적 차원 (현상적)에 주목하고 있는가, 시적 차원 (정신적)의 문제를 해결하려하는가, 하는 것이 생태문학의 시적 형상화의 층위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고려 될 수 있다. 문학적 (특히 시적) 언술이란 1차적 담론이 아니라 2차적이며 심층적인 차원의 담론을 이용하는 것 이라고 한다면 소위 생태 시로 일컬어지는 시들의 층위에 대해서도 바로 이런 기준을 적용해 보려는 것이다. 오늘날 다양한 층위의 생태문제를 여러 각도와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문학을 생태문학이라는 공통의 용어를 사용하여 살펴보는 방식으로는 경계가 분명치는 않더라도 위에서 설정된 스펙트럼을 그려보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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