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이 있던 자리

본문내용

런 느낌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나는 다시한번 소설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편지 형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의 편지를 몰래 훔쳐 보는 것은 짜릿하고, 그 안에 담긴 슬픈 내용을 보면 아프면서도 어딘가에 하소연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니는 것만 같다. 그렇기에 내가 이 글을 읽으면서 같이 아픔을 느끼면서도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부분을 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고, 다른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부분이 생겨 부끄러워졌다. 아마 이 소설을 읽은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형식적인 부분의 탈피, 이런 것도 소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으며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아파해 준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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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이 있던 자리,   풍금이,   신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