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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나 군주론을 쓴 배경을 살펴보면, '선 현실적 대응, 후 도덕적용'을 이야기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마키아벨리는 국가의 통일과 안전을 위해서는 군주는 그러한 도덕과 같은 것들은 잠시 제쳐두고, 용기(사자), 냉철하고 현실적 판단과 결단력(여우)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정상에서 나타나는 잔혹함 때문에 생기는 비도덕적 책임감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덕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을 통해 국가가 안정되고 나면, 그 이후로는 도덕이 일반 시민들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군주론에 나오는 모든 내용이 현대 정치에 쓰기 적합하다는 말은 아니다. 마키아벨리가 누누이 강조 해왔듯이 그 시대에 맞는 정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고려해야하는 것은 그때는 민주주의 체제가 아니었으며, 그것을 뒷받침할 사상도 제도도 전무했었다는 사실이다. 현재는 정치 과정에서의 '도덕'의 고려가 가능할 만큼 각종 민주주의 제도가 발전되어 있으므로 도덕적인 면의 추구가 충분히 가능하고, 그것이 많이 실현될수록 좀 더 발전한 형태의 정치문화와 체제를 추구하는데 한 발 더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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