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에 대한 소개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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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간디학교에 대한 소개와 감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리면 잠에 들곤 했던-가 울리면 수업하기 싫어서 굳은 표정의 선생님과 수업 듣기 싫어서 굳은 표정의 학생들이 형식적인 인사를 한 뒤 수업에 들어간다. 일체의 여담은 없고, 몇몇의 학생이 꾸지람을 듣거나 선생님의 한숨소리가 몇 번 지나가면 수업은 끝난다. 가장 활발한 시간은 물론 국어시간, 영어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이다. 그나마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사정이 좀 낫다고 한다. 실업계 고등학교 교사인 선배의 말을 빌리면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제발 출석만 해달라고 애원해야만 마지못해 몇 번 나와 주는 지경이라고 한다. 누가 이들에게 학교를 기피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가르친 것인가.
간디학교 학생들도 분명 듣기 싫은 수업, 교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듣기 싫은 수업을 '합법적'으로, '선택적'으로 듣지 않는 다는 데서 일반학교 학생들과 다르다. 나는 수학이 죽도록 싫었지만 교실의 한 구석을 채우고 앉아서 꾸역꾸역 들어야만 했고 결곡 수학과는 전혀 관계없는 학과에 진학하였다. 물론 기본적인 지식은 반드시 익혀야 하지만 전문가 수준에 가까운 지식까지 모두 잘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인 우리의 교육은 간디학교의 목표를 보고 배울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일까.
이 책 중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촛불 하나 켜기'라는 부분이었다. 나는 지금껏 우리 교육계를 비판하기만 했지 그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거나 연구할 노력을 하지 않았었던 것이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대안을 내어 놓는 것은 소수의 깨어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가보다. 설립자 양희규 선생님은 자신의 오랜 꿈을 현실로 실현시킨 멋진 교육자 이신 것 같다. 나는 이 땅에 교육자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몇 명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양희규 선생님은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교육자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말이다. 물론 대안학교에서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들과 대안학교가 아닌 학교에서 열의를 갖고 가르치는 교사들도 존경받을만한 교육자라고 생각한다.
'공동체 생활'이라는 부분은 일반학교와 확연히 다른 간디학교만의 특성인 것 같다. 일반학교의 기숙사와는 차이가 있는 그 가족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억지로 만들려 해도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 성질의 것이다. 서로를 믿고,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이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는 셈이다. 그저 오냐오냐 애지중지 해주시는 부모님의 곁을 떠난 아이들은 비록 처음엔 적응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훌륭히 공동체 안에 융화된다. 비로소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친구들 중 시쳇말로 '곱게 자란' 친구는 항상 거슬리기 마련이다. 간디학교를 마친 아이들은 적어도 사람과 어울리는 법, 남을 배려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 공동체 안에서 생활해보고 싶기도 하다.
원래 뛰어나거나 최초의 것은 제재 받거나 비판받게 마련이다. 간디학교 사태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획일적이고 평균적인 것이 아니면 배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쩌다 그 목표물이 간디학교가 된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던 권력과 돈이 있으면 한결 수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물론 옳지 않지만 말이다. 교육청의 융통성 없는 태도에 분노했고, 간디학교의 순진한 대처에 답답했다. 그 때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분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중학교를 지켜내길 바랐지만 결국 현실은 이토록 차가운 것이라는 걸 느꼈다.
거의 모든 교사가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의 열정과 마음을 가지고 교육에 임한다면 지금 보다 훨씬 나은 교육환경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학생들이 따르지 않았다고 변명하지만 그것은 변명일 뿐이다. 사실 사범대학에 다니면서도 '교사'란 어렵고 특수한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시의 학점만을 위해 공부만 하는 친구들이 많다. 나도 비슷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사의 한마디로 인해 학생의 인생이 바뀐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해져서 노력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교사인 사람도, 교사가 될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장인다운 교사'가 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간디학교의 교사들도 장인다운 교사로의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거나, 잘못 가기도 한다. 나 역시 한동안은 -어쩌면 영원히- 장인다운 교사가 되는 방법을 찾아 헤맬 것이다. 만약 찾지 못한다고 하여도 자신에게 만족할 것이다. 찾기 위한 소중한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교과의 전문적인 지식 뿐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니 교사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닌가보다.
간디학교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의무교육을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보편적 지식 습득의 부재)과 상급학교로의 진학이 어렵다는 것이다. 간디학교에서만 살 수 있다면 검정고시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필요 없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검정고시를 통과하기 위해선 주입식 수업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간디학교는 대안학교가 아닌 그저 검정고시 학원으로 전락하게 된다. 또한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일반학교 학생들처럼 공부해야만 한다. 이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기 위해선 평가체제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는 지식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모자라기 때문에 평가체제에 대한 대안을 확실히 내놓지는 못하지만 너무 지나친 지식에 대한 평가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 지식 뿐 아니라 인성, 적성도 고려한 평가체제가 마련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간디학교는 우리 교육계에 비춰진 한 줄기 빛과도 같다. 지금도 성적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아이들, 아무런 감정 없이 수업을 듣고, 학원을 가고, 독서실을 가는 아이들, 모든 걸 포기하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아이들…… 이 모든 우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끌어안고 사람냄새 나는 사람으로 키워내기 위해 교사가 할 일은 참으로 많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대안학교의 대안학교도 탄생할지 모르겠다. 간디학교에서 행복을 찾는 너희들은 지금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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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5.11.03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18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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