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인류의 탄생
2. 민중의 탄생
3. 중세시대 민중의 사회적 처지
2. 민중의 탄생
3. 중세시대 민중의 사회적 처지
본문내용
“최우가 사사로이 얼음을 캐어 서산의 빙고에 저장하려고 백성을 풀어서 얼음을 실어 나르니 백성이 매우 괴로워하였다. 또 안양산의 잣나무를 옮겨 정원에 심었는데 안양산은 강도(강화도에 있던 도읍)에서 여러 날 걸리는 길인데, 문객 장군 박승분으로 하여금 감독하게 하였다. 때는 추위가 한창이어서 노역을 하는 사람 중에 얼어 죽는 자도 있었다. 길가의 백성들이 집을 버리고 산으로 올라가 그 소요를 피하였다. 어떤 사람이 승평문 밖에 써 붙이기를, ‘사람과 잣나무 중 어느 것이 중하냐?’고 하였다.”(■■고려사절요■■ 권 16, 고종 30년)
한편 중세시대 민중들은 지주들의 수취뿐 아니라 국가로부터도 지배를 당하고 있었는데 지주와 국가에 대한 이중적 부담은 민중들의 삶을 더욱 곤궁하게 하였다.
농부를 대신하여 읊음(이규보)
고랑에 엎드리어 비맞으며 김매니/ 거칠고 검은 얼굴 어찌 사람이랴/ 왕손 공자들아 업수이 여기지 말라/ 부귀호사가 우리 손에 매였나니/ 햇곡식 푸르러 채 익기 전에/ 관리며 서리들 조세를 매기도다/ 애써 지은 마음은 나라 위함이어늘/ 어찌하여 우리네들 살가지 벗기려노/ 나라에서 농사꾼이 맑은 술과 쌀밥 먹는 것을 금지하는 영을 내렸다는 말을 듣고/ 한평생 일해서 벼슬아치 섬기는 / 이것이 바로 농사꾼이다./ 누더기로 겨우 살을 가리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밭을 가노라/ 벼가 파릇파릇 자랄 때부터/ 몇 번 가꾸어 이삭을 맺었건만/ 아무리 많아야 헛배만 불렀지/ 가을이면 관청에서 앗아가는 것/ 남김없이 몽땅 빼앗기고 나니/ 내 것이라고는 한 알도 없어/ 풀뿌리 캐어 목숨을 이어 가다가/ 굶주려 마침내 쓰러지고 마누나/ 서울에 호강스레 잘사는 집엔/ 보배가 산더미로 쌓여 있도다/ 구슬같이 흰 쌀밥을/ 개나 돼지가 먹기도하고/ 기름같이 맛있는 술을/ 심부름꾼 아이들도 마음대로 마시는 구나/ 이것은 모두 다 농사꾼이 이룩한 것/ 그들이야 본래 무엇이 있었으랴/ 농민들의 피담을 빨아 모아선/ 제 팔자 좋아서 부자가 되었네
애절양(哀絶陽)
갈밭마을 젊은 여인 울음도 서러워라 / 현문 향해 울부짖다 하늘보고 호소하네 / 군인 남편 못 돌아옴은 있을 법도 한 일이나 / 예부터 남절양은 들어 보지 못했노라 / 시아버지 죽어서 이미 상복 입었고 / 갓난 아닌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 3대의 이름이 군적에 실리다니 / 달려가서 억울함을 호소하려도 / 범 같은 문지기 버티어 있고 / 이정이 호통하여 단벌 소만 끌려갔네 / 남편 문득 칼을 갈아 방안으로 뛰어들자 / 붉은 피 자리에 낭자하구나 / 스스로 한탄하네 '아이낳은 죄로구나' / 잠실궁형이 또한 지나친 형벌이고 / 민 땅 자식 거세함도 가엾은 일이거든 / 자식 낳고 사는 건 하늘이 정한 이치 / 하늘 땅 어울려서 아들 되고 딸 되는 것 / 말돼지 거세함도 가엾다 이르는데 / 하물며 뒤를 잇는 사람에 있어서랴 / 부자들은 한 평생 풍악이나 즐기면서 / 한 톨 쌀, 한치 베도 바치는 일 없으니 / 다 같은 백성인데 이다지도 불공평한고 / 객창에서 거듭 거듭 시구편을 읽노라.(정약용)
한편 중세시대 민중들은 지주들의 수취뿐 아니라 국가로부터도 지배를 당하고 있었는데 지주와 국가에 대한 이중적 부담은 민중들의 삶을 더욱 곤궁하게 하였다.
농부를 대신하여 읊음(이규보)
고랑에 엎드리어 비맞으며 김매니/ 거칠고 검은 얼굴 어찌 사람이랴/ 왕손 공자들아 업수이 여기지 말라/ 부귀호사가 우리 손에 매였나니/ 햇곡식 푸르러 채 익기 전에/ 관리며 서리들 조세를 매기도다/ 애써 지은 마음은 나라 위함이어늘/ 어찌하여 우리네들 살가지 벗기려노/ 나라에서 농사꾼이 맑은 술과 쌀밥 먹는 것을 금지하는 영을 내렸다는 말을 듣고/ 한평생 일해서 벼슬아치 섬기는 / 이것이 바로 농사꾼이다./ 누더기로 겨우 살을 가리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밭을 가노라/ 벼가 파릇파릇 자랄 때부터/ 몇 번 가꾸어 이삭을 맺었건만/ 아무리 많아야 헛배만 불렀지/ 가을이면 관청에서 앗아가는 것/ 남김없이 몽땅 빼앗기고 나니/ 내 것이라고는 한 알도 없어/ 풀뿌리 캐어 목숨을 이어 가다가/ 굶주려 마침내 쓰러지고 마누나/ 서울에 호강스레 잘사는 집엔/ 보배가 산더미로 쌓여 있도다/ 구슬같이 흰 쌀밥을/ 개나 돼지가 먹기도하고/ 기름같이 맛있는 술을/ 심부름꾼 아이들도 마음대로 마시는 구나/ 이것은 모두 다 농사꾼이 이룩한 것/ 그들이야 본래 무엇이 있었으랴/ 농민들의 피담을 빨아 모아선/ 제 팔자 좋아서 부자가 되었네
애절양(哀絶陽)
갈밭마을 젊은 여인 울음도 서러워라 / 현문 향해 울부짖다 하늘보고 호소하네 / 군인 남편 못 돌아옴은 있을 법도 한 일이나 / 예부터 남절양은 들어 보지 못했노라 / 시아버지 죽어서 이미 상복 입었고 / 갓난 아닌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 3대의 이름이 군적에 실리다니 / 달려가서 억울함을 호소하려도 / 범 같은 문지기 버티어 있고 / 이정이 호통하여 단벌 소만 끌려갔네 / 남편 문득 칼을 갈아 방안으로 뛰어들자 / 붉은 피 자리에 낭자하구나 / 스스로 한탄하네 '아이낳은 죄로구나' / 잠실궁형이 또한 지나친 형벌이고 / 민 땅 자식 거세함도 가엾은 일이거든 / 자식 낳고 사는 건 하늘이 정한 이치 / 하늘 땅 어울려서 아들 되고 딸 되는 것 / 말돼지 거세함도 가엾다 이르는데 / 하물며 뒤를 잇는 사람에 있어서랴 / 부자들은 한 평생 풍악이나 즐기면서 / 한 톨 쌀, 한치 베도 바치는 일 없으니 / 다 같은 백성인데 이다지도 불공평한고 / 객창에서 거듭 거듭 시구편을 읽노라.(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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