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전통에대해

목차

Ⅰ. 머리말

Ⅱ. 전통들을 발명해 내기

Ⅲ.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통 ‘킬트’

Ⅳ. 식민지 아프리카에서 전통의 발명

Ⅴ. 유럽에서 대량 생산되는 전통들

Ⅵ. 맺음말

본문내용

이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하면서 파리 코뮌이 수립되고 그 연장선에서 프로이센 주도의 독일 통일이 완결되었다. 1871년 1월 18일,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독일제국이 선포되었다.
이다. 독일은 짧은 ‘민족적’ 전통을 보유했기 때문에 그것은 비스마르크, 빌헬름 1세, 스당 보불전쟁에서 프로이센이 프랑스에 맞서 대승을 거둔 전투.
을 통해서만 상징화될 수 있었다.
위와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들은 국가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에 적대감을 가진 대중운동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국가 안에서는 전통 만들기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었다. 이 시기에 일어났던 대중 운동에는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이 있는데 5월 1일 노동절은 이러한 운동이 수많은 나라에서 성장하던 시기에 시작되었다. 노동절은 처음에 단순히 1일 파업 및 8시간 노동제를 위한 시위로 고안되었는데 미국에서는 몇 년간 위와 같은 시위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그 날짜가 정해졌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 이 날짜가 선택된 것은 확실하게 실용적인 이유에서였다.
유럽의 노동절은 처음부터 의례적이고 상징적인 요소들을 많이 끌어다 흡수했다. 노동절이라 하면 우리는 ‘투쟁’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지만 유럽 몇몇 나라에서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것으로 적색 깃발이 아닌 꽃 오스트리아- 카네이션, 독일- 붉은 장미, 프랑스- 찔레꽃, 산사나무꽃, 은방울꽃
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더욱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투쟁이라는 말을 대신하게 되었다. 또 이러한 추세는 5월, 봄의 상징적 의미와 완전하게 들어맞아 노동절이 큰 연간 축제 및 관례로 급속하게 변형되기 시작했다. 노동절은 산업 노동계급을 위한 유일한 휴일이었으며 노동자들은 이 날 일터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노동계급의 존재를 천명했다. 하지만 노동절이 점차 성공을 거두어감에 따라 8시간 노동제의 요구 등 노동운동의 구체적인 활동들로부터 멀어져 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노동절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 예로 앤디캡 앤디캡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표시하는 모자로 상층 및 중간계급을 꿈꾸는 사람들이,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섞이는 것을 원치 않아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위해 만들어 냈으며 이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노동계급 문화의 일부로 급속히 받아들여졌다.
을 들 수 있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 또한 그 이미지와 사회적 성격이 근대에 와서 생성된 것이다. 사실 축구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는 불분명하지만 18세기에 축구는 명문 사립학교의 교내 경기로 발전하고 있었다. 19세기에는 중등교육에 대한 수요증가로 사립학교가 늘어났으며 사립학교 사이의 경쟁 또한 치열해졌는데 이들 학교는 학교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축구를 이용했다. 이 후 축구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계속 성장했고 사립학교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 축구 클럽과 축구협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이처럼 축구가 근대 스포츠로 발돋움한 것은 중간계급의 관심이 크게 기여했지만 무엇보다도 노동계급의 참여가 큰 작용을 했다. 1880년 8시간 노동운동, 그리고 기술혁신 등으로 노동시간이 짧아지면서 노동자들 또한 극장공연, 소풍 등 일과 분리된 여가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는데 그 중 축구는 토요일 오후에 즐길만한 가장 적절한 운동이었다. 19세기 후반에 축구가 노동계급의 적극적인 참여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거꾸로 노동계급을 기존의 사회구조 안에 끌어들이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데 축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축구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사람에게 각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대브리튼 국민이라는 국민 정체성을 형성하는데도 기여했다. 이처럼 비록 의도적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중간계급의 관심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전통 축구는. 노동계급을 사회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국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회적 의식으로 작용했다.
19세기 후반, 유럽의 국가들은 중간계급을 확보하려한다. 왜 이러한 노력을 했을까? 그 이유는 엘리트와 대중에도 속하지 않는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정체성과 존재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중간계급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출생, 토지소유권 등이 필수적으로 따르는 조건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가 않았다. 즉 아마추어 스포츠로 보완된 학교 교육이 중간계급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19세기에는 이전 시기보다 교육이 사회적 성층화를 결정하는 가장 편리하고 보편적인 기준이 되었다. 초등교육만을 받은 사람은 하층 신분에 속하는 사람으로 분류되었고, 열네 살에서 열여섯 살 사이에 중등 교육을 받아야만 중간계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중등교육은 중간계급의 구성원 자격을 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을 제공했지만 너무나 광범위했기 때문에 국정 전반을 경영하는 엘리트들을 정의 하는데 부적절했다. 이 시기에는 대학들 또한 팽창했고 그 대학들 안에서도 광범위해졌던 중등교육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엘리트를 가려내는 게 힘들었다. 따라서 엘리트들 간의 효율적인 상호 연락망을 구축할 필요가 생겨 그들만의 동문회가 결성되었다. 그 예로, 미국 칼리지 동문회들, 그리스 문자 동문회 이름과 배지에 그리스 문자를 넣은 미국의 엘리트 동문회 연합을 뜻한다. ‘베타 테타 피’가 그 예이다.
들이 있다. 그 외에도 사립학교들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다른 사립학교들과의 귀족적 스포츠를 통한 경쟁으로서 ‘사립학교 공동체’를 발견했다. 귀족적 스포츠는 중간계급에 널리 확산되었고 나아가 민족주의와 결합하게 되었다.
Ⅵ . 맺음말
지금까지 우리는 근대 유럽에서 만들어진 전통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스코틀랜드는 자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킬트라는 전통을 만들었으며 이를 민족의 상징으로 정했다. 그리고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식민지 아프리카를 효율적으로 통치, 지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통들을 이용했고, 아프리카 내에서는 그들의 지배권을 확립하고자 신-전통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국민국가들은 자국민의 복종과 충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대량의 전통들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렇듯 전통은 제국의 개념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변화하는 사회에 맞서 대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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