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민 케인과 영화 문법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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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케인 Citizen Kane
- 감독 오손 웰즈
- 1941/미국/흑백유성/120분
+ What’s the ‘rosebud’?
- 영화인이라고 말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품어봤을 만한 질문이 ‘what’s the rosebud?’이다. 궁전처럼 거대한 대저택 제나두에서 말년을 보내던 언론 재벌 찰스 포스터 케인이 숨을 거두었다.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 그는 ‘Rosebud’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다. 그리고 케인의 사망기사를 다루면서 무언가 특별한 흥미거리를 찾던 방송국 기자 톰슨은 이 ‘Rosebud’라는 단어의 의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미국 언론계의 거물 케인이 죽음 직전에 이야기한 ‘Rosebud’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를 조사하며 불후의 명작이자 불운의 명작인 <시민 케인>은 그 막을 올린다. 톰슨은 로즈버드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케인의 전 부인과 그의 친구, 동료 등 그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언론재벌 케인의 실체에 접근해 간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가는 이 질문의 답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질문으로 제기되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감독 오손 웰즈가 사용한 영화촬영기법들이 바로 이 영화 개봉 이후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영화로 손꼽는 이유이다. 오손 웰즈는 <시민 케인>에서 카메라의 시선을 주관적으로 당당히 드러내는데 이는 ‘Rosebud’의 의미를 추적해가는 기자 톰슨이 거의 뒷모습이나 옆모습만으로 촬영되고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촬영법은 관객의 시선과 톰슨의 시선을 일치시켜 관객을 영화 속에 몰입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톰슨이 만나는 인물들에 의해 플래시백으로 전개되는 케인의 일대기는 헐리우드 고전 영화의 내러 티브를 뒤엎는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 진다. 이야기를 끊임없이 단절시키는 플래시백의 사용은 연속적인 편집을 중시하던 헐리우드에서는 아직 낯선 편집 방식이었던 것이다.
+ 헐리우드 고전, 영화문법의 전환점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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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케인,   citizen Kain,   영화,   분석,   비평,   영화 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