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조 분석

소개글

금시조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작가 소개

줄거리

작품분석

본문내용

미하게 바랜 벽화'였을 뿐, 처음에는 그저 '십이지신상 중의 하나'로만 여겨질 정도로 그에게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金翅鳥라는 설명을 듣고 古竹은 자기 내적 심리 에너지의 변환과정에 진입하게 된다. 그 말은 '金翅鳥'가 자기실현의 성취 과정에서 야기되는 혼란을 심리적으로 치유하는 '개성화 과정의 그림, 즉 '만다라'였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金翅鳥'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 때야 비로소 古竹이 그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무릇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道'란 것들이 결국은 '자기 마음속의 사악한 龍'을 잡는 일에 다름 아닐 것이라는 각성에 도달한 것이다. 이 만다라 상징이, 죽음을 목전에 둔 古竹이 '일생의 예술과 삶'을 불태우는 순간, 홀연히 솟아올랐다는 것은 그가 이제 그 길고 길었던 '밤바다 여행'을 마쳤다는 것을 뜻한다. 본디 내 것이 아니었으니, 그 속에서 어찌 金翅鳥의 깃털 하난들 볼 수 있었겠는가…. 그러니, 그는 그것들을 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기를 부정하고, '나'가 '나' 아니었음을 만인 앞에서 고지하는 것, 그 일만이 평생을 '石潭이라는 장엄한 대상 이미지--무의식적 강박으로서의 藝道' 속에서, 혹은 그의 대립항으로, 자신의 서사적 정체성을 서술해 왔던 古竹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누가 알았겠는가, 金翅鳥는 솟아오른다…. 書畵가 없으면 그것을 둘러싼 갈등도 없어질 것이다…, 古竹도 없고 石潭도 없는 바로 그 자리, 모든 것이 불타 사라지고 남은 그 잿더미 위에서 金翅鳥는 솟아오르는 것이다.

키워드

금시조,   소설 분석,   이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