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요약 및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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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단발과 상투의 전쟁, 위생의 이름으로
○전녀위남법, 아들을 얻기 위한 오랜 욕망의 여사
○변강쇠가로 읽는 성·병·주검문화의 수수께끼
○심청전으로 본 맹인과 장애의 사회사
○내의원·전의감·혜민서는 어떤 곳이었을까
○의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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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가 어떻게 민중에게 다가섰는가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본문내용

생각하니 문득 요즘의 웰빙문화가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아마 웰빙문화도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인 점에서 조선시대의 질병문화와 비슷하기 때문은 아닌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몸이 아프면 으레 병원부터 찾는다. 병원에 가면 가지 않은 것보다 쉽게 병이 낫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했을 뿐 그에 대해 단 한번도 의심을 품은 적이 없다. 옛날에도 당연히 그랬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 그랬단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들이 의학을 믿고 거기에 목숨을 의지하기엔 의학수준이 너무 미약했고, 게다가 의술의 혜택은 비용에 비해 상대적 효용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의학은 단지 부자들의 사치품일 뿐 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이 의학에 대한 믿음이 ‘근대’라는 거대한 야수가 가져다준 반갑지 않은 선물이라는 것을..
저자는 구한말 조선이 일본이라는 미녀의 탈을 쓴 야수로부터 ‘근대화’라는 반갑지 않은 선물을 받을 때 의술이라는 분야가 거기서 차지한 역할은 무엇이었으며 그 미녀처럼 아름다워보이는 겉모습에 숨겨져 있는 야수 같은 의도와 정치적 배경을 잘 설명하여준다. 또한 그는 거기에 그치지 않은 일본의 모리배 같은 식민지배의 정당화를 위한 서양의학의 이용이 근대화된 의학을 어떻게 왜곡시켰는지를 보여주며 근대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요구한다.
그는 지금 의학이 갖는 왜곡된 절대적 권력과 그에 대한 믿음이 나오게 된 원인과 부적절한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그 부당함을 알리고 싶었으리라. 그는 이 말을 하고 싶어, 책의 앞부분에 의학분야에 대해 한국사적 해석을 붙이기를 서슴치 않고,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조선시대에 우리의 질병에 관한 문화가 지금까지 배워온 것처럼 단순한 미신이 아님을,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배경, 우리 선조들이 쌓아온 동양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서양의학에 대한 맹목적 선호의 비판을 요구한다.
흔히들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의학이라는 한 마리 토끼와 역사라는 또 한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으며,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이용하여 또 한국사와 의학에 대한 종합적이고 세부적 이해라는 또 한 마리의 거대한 토끼를 잡는다.
하지만 거의 모든 책이 그렇듯, 어느 한 부분 정도는 단점이 보이기 마련이다. 어쩌면 나에게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의 단점은 1장과 2장, 그리고 3장간의 내용이나 순서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대순으로 정리하거나, 연관이 있는 내용끼리 정리하여 독자로 하여금 좀 더 체계적인 읽기를 하게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책은 항상 나의 무지을 일깨워주고 생각할 시간을 던져주곤 한다.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또는 어느 쪽에 서서 어디를 보고 말하는 지에 따라 항상 다르지만.. 이번에도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삭막하던 내 무지에 돌을 던져 나를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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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5.12.04
  • 저작시기2005.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4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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