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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다’로 끝난다. 영화에 사용된 부분을 이상을 조금 더 인용하자면 그 ‘제물론’의 한 소절에서 그늘이 그림자에게 묻는다. ‘조금 전 그대는 걷더니 이제는 멈추고 전에는 앉아 있다가 지금은 일어나는구나. 왜 그리 지조가 없는가?’ 이에 대해 그림자는 그림자란 결국 다른 이에 기대고 있는 것이며, 또 다른 이들도 무엇인가 다른 것에 기대고 있고 그 이치란 뱀과 매미가 허물을 벗는 것과도 같다고 설명한다.
이 인용으로 보자면 위에서 이중부정의 과정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부정이라기보다는 허물을 벗어 새로운 것으로 태어나는 과정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림자의 존재 법칙을 빗대 사유해볼 수 있는 공존의 양태다. 선화에 기댄 태석, 태석에 기댄 선화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본체와 그림자 그리고 다시 그것이 자리바꿈하여 그림자와 본체로 짝이 되고, 상호교환 가능하며 기대게 된다는 것이다. 수천수만개의 짝들로 이루어지는 이 짝패들은 기대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사랑하게도 되고 상하게도 하고 죽이게도 된다. 물론 선화와 태석은 사랑의 짝이지만, 선화와 그녀의 남편 또 영화 속 남녀 짝들은 적대적이거나 애착, 애증에 차 있다.
이 인용으로 보자면 위에서 이중부정의 과정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부정이라기보다는 허물을 벗어 새로운 것으로 태어나는 과정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림자의 존재 법칙을 빗대 사유해볼 수 있는 공존의 양태다. 선화에 기댄 태석, 태석에 기댄 선화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본체와 그림자 그리고 다시 그것이 자리바꿈하여 그림자와 본체로 짝이 되고, 상호교환 가능하며 기대게 된다는 것이다. 수천수만개의 짝들로 이루어지는 이 짝패들은 기대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사랑하게도 되고 상하게도 하고 죽이게도 된다. 물론 선화와 태석은 사랑의 짝이지만, 선화와 그녀의 남편 또 영화 속 남녀 짝들은 적대적이거나 애착, 애증에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