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읽고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소리내며 읽기

2.생각하며 읽기

3. 느끼며 읽기

4. 그냥 읽기

본문내용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소금"을 처음 읽었을 때 그냥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이 세상에서 흔한 소금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흔한 이야기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냥 특별하다. "소금"은 나에게 빛과 같은 시다. 한 구절, 한 구절 소리내어 읽지 않아도, 생각하며 읽지 않아도, 굳이 느끼려 하지 않아도 나에게는 "소금"이 빛이 되어왔다. 눈으로, 입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그 빛이 나에게 꽉 채워졌다.
"소금"을 읽을 때마다 나는 충만한 기분에 가득 찬다. 아마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기분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런 이유도 없으며, 그것에 대한 아무런 의문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좋은 것이다. 그냥 좋은 것에 어떠한 이유가 필요할까.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걸쳐오면서 수없이 시들을 배웠다. 그 시간마다 매번 시들을 해체하며 작가가 하려고 했던 말을 시대적 상황과 연관지어 암기하곤 했었다. 그때는 아무런 생각도 느낌도 없었다. 시는 그냥 시일뿐이고, 시험에 그렇게 나오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공부하고 있을 뿐이었다.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한용운 시인의 "복종"이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었다. 나는 그 시의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 그 시에 푹 빠져들었다. 하지만 국어시간에 "복종"을 절대자에 대한 복종의 기쁨, 조선 독립, 불교와 연관지어 설명을 듣게 되었을 때 나는 허탈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그냥 "복종"이라는 시가 좋았을 뿐이었다. 만해 한용운 님이 승려이고, 독립운동가임을 떠나서 그냥 그 시가 좋았을 뿐이었다. 왜 내가 "복종"을 내 느낌대로 간직할 수 없는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차라리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으면 그런 의문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혹시라도 "소금"이 교과서에 실리는 일은 절대 없기를 바란다.
어떤 시를 읽는 순간 그 시는 내 것이 되어 내 마음에 각인되어진다. 누구도 내 마음에 대해서 그건 아니라고 말 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내 마음에 새겨진 데로, 내 마음에 그려진 데로 내가 느끼는 데로 그렇게 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해본다.
  • 가격1,000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5.12.27
  • 저작시기2005.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986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