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고려인의 住生活에 대한 이해
3. 고려인들의 의생활과 그 특징
4. 음식문화와 취미생활을 통해 본 멋과 풍류.
2. 고려인의 住生活에 대한 이해
3. 고려인들의 의생활과 그 특징
4. 음식문화와 취미생활을 통해 본 멋과 풍류.
본문내용
힘으로 생산한 것
하늘도 이들이 먹고 마심을 허물치 않으리
권농사에게 말하노니 법령이 혹 잘못된 것 아니요
높은 벼슬아치들은 술과 음식에 물려 썩히고
오랑캐들도 나누어 갖고는 언제나 청주를 마신다오
노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데 농부들은 어찌 못 먹게 하는가
말이나 개에게 쌀밥을 먹이고, 종들에게 청주를 마음껏 마시게 하면서도 매일같이 힘들여 일하는 농민에게는 그들이 생산한 쌀로 만든 흰쌀밥, 맑은 술 한번 제대로 먹고 마시지 못하게 하는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금주령을 내렸지만, 힘없는 사람이나 피해를 당했을 뿐, 권세가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질탕하게 술을 퍼마셨던 사회현실을 신랄히 비판한 것이다.
고려시대 가전체 소설인 국순전과 국선생전 역시 술을 모델로 삼아 서술한 것들이다. 국순전은 무인정권 때 현실에 대한 불만과 포부를 토로하며 지내다가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찍 죽은 임춘이 지은 것이다.
국선생전은 한 세대 정도 지나서 이규보가 지은 것이다. 그는 만년에 시거문고와 술을 좋아하여 삼혹호(三惑好) 선생이라고 불린 주성으로 추앙 받기도 한 인물이다. 국순전은 인간이 술을 좋아하게 된 것과 때로는 술 때문에 타락하고 망신하는 형편을 풍자한 것으로, 당시의 국정의 문란과 함께 관료들의 발호와 타락상을 고발하려는 의도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고려 사대부들의 멋과 풍류를 이해할 수 있는 한림별곡(翰林別曲)이란 고려가요를 소개할까 한다. 翰林別曲의 가사는 高麗史樂志와 樂章歌詞에 실려있다.
그 곡 제 2 연에는 고려인들이 즐겨보던 책이 어떠한 것들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 있는데 장황하여 일일이 소개하지 않겠다. 다만 고려 선비들은 공자, 맹자의 유교서적보다는 당서, 한서와 같은 중국 역사책과 노자, 장자의 도교서적을 먼저 찾았고 그 다음으로 한유나 유원종, 이백, 두보, 백낙천 등의 시문을 즐겨 읽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로서 고려 사대부들이 유학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높은 교양을 키워갔던 것을 알 수 있어 고려인의 세련된 풍류와 멋이 어디에서 나올 수 있었던 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노래의 제 4 연에서는 당시 인들이 즐겨 찾던 술인 황금빛의 청주인 황금주(黃金酒)를 비롯하여 잣 술인 백자주(柏子酒), 죽엽주, 이화주, 오가피 등 다양한 술들이 있었던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것을 담아 마시는 잔으로는 앵무잔이나 호박 잔이 있었던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 시를 보면 고려 고종시사 대부들이 각종 명주를 앵무 잔과 호박 잔 같은 호화로운 술잔에 가득 부어서 서로 권하면서 도도한 흥취에 잠기는 것을 풍류로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사대부들은 높은 관직을 향해 매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기들 스스로를 유령(劉伶)이나 도잠 같은 주선에 견주면서 유유자적하며 유령이나 도잠처럼 초세간적인 아취의 세계를 추구하는 수준 높은 선비의 취향을 곁들이는 것을 이상적인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노래 제 5 연에서는 고려인의 멋과 풍류가 깃든 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화훼에 대해서도 노래하고 있다. 이 당시 고려인들은 꽃을 기르고 그것을 꺾어 잔치의 자리를 장식하여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하는 취미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장식되는 꽃으로 모란, 작약, 매화, 장미 그리고 동백이 있었는데 모두를 일시에 장식한 것으로 볼 수는 없고 여기에 소개한 꽃들을 손꼽히는 아름다운 꽃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듯 하다. 특히 합죽(合竹)과 복숭아 꽃 두 화분을 마주 보게 배치해두고 그 자태를 감상하는 속에 흥취가 무르익어가는 정황을 묘사한 것을 보면 고려시대에는 실내에서 기르기 어려운 합죽과 복숭아나무의 분재 기술도 제법 발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림별곡 제 6 연에서는 고려인의 풍류와 멋을 돋우는 각종 악기와 그 악기를 연주하는 명인들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양의 거문고, 문탁의 피리, 종무의 중금(中), 대어향과 옥기향의 쌍 가얏고, 김선의 비파, 종지의 해금, 설원의 장고. 위 과야(過夜), 경(景) 그 엇더하니잇가. 일지홍의 빗근 적취(笛吹) 일지홍의 빗근 적취 위 듣고이 잠들어지이다.
위에 소개한 과야(過夜)의 풍경은 곧 최충헌의 집 모정(茅亭)에서 벌렸던 한밤의 잔치 모습이다. 당시 고려인들이 즐겨 연주하던 악기로는 거문고와 해금, 비파, 가야금 등 각종 현악기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피리들이 있었고 장단을 맞추고 리드하는 악기로 장고가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기생 둘이 함께 타는 쌍 가야금과 함께 비스듬히 빗겨서 부는 일지홍이란 명기의 피리가 인상적이다. 당대 선비들이 일지홍이 비스듬히 입술에 대고 부는 피리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겠는가 하고 감탄하며 칭찬한 일지홍의 피리 소리를 오늘날 우리들이 듣는다면 과연 고려인과 같은 흥취를 느낄 수가 있을까?
이 한림별곡 한편 속에는 13세기 고려 상류층 인사들의 독서와 사상, 음주문화, 화혜, 꽃꽂이 예술 등 여러 분야 속에 나타났던 풍류와 멋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따라서 한림별곡을 짓는데 함께 했던 여러 한림들이 추구했던 이상적인 삶의 형태가 어떤 것이었고 그 삶 속에 투영된 멋과 풍류가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것이었는지를 가름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이룩한 멋과 풍류는 현대의 우리들이 도저히 따라가기 어려운 정도의 여유와 아취를 함께 갖추고 있었던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5. 결론
고려시대는 거란을 비롯한 여진, 몽고 등 강력한 북방민족의 침입으로 여러 차례 국가 존망의 위기에 봉착하면서도 끝내는 국난을 극복하고 자주성을 지켜나가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화를 이룩하였다. 고려인들은 의식주 등 모든 방면에서 건강하고 수준 높은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켜 나가면서 독특한 사상, 종교, 예술 및 취미생활을 영위하는 속에 고려인만의 독특한 멋과 풍류를 발전시켜 나갔다.
고려인 특유의 멋과 풍류는 청결과 여유와 자연스럽고 천진함을 특징으로 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떠들썩하게 떠들고 있는 웰빙이 바로 고려인들의 삶!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하늘도 이들이 먹고 마심을 허물치 않으리
권농사에게 말하노니 법령이 혹 잘못된 것 아니요
높은 벼슬아치들은 술과 음식에 물려 썩히고
오랑캐들도 나누어 갖고는 언제나 청주를 마신다오
노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데 농부들은 어찌 못 먹게 하는가
말이나 개에게 쌀밥을 먹이고, 종들에게 청주를 마음껏 마시게 하면서도 매일같이 힘들여 일하는 농민에게는 그들이 생산한 쌀로 만든 흰쌀밥, 맑은 술 한번 제대로 먹고 마시지 못하게 하는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금주령을 내렸지만, 힘없는 사람이나 피해를 당했을 뿐, 권세가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질탕하게 술을 퍼마셨던 사회현실을 신랄히 비판한 것이다.
고려시대 가전체 소설인 국순전과 국선생전 역시 술을 모델로 삼아 서술한 것들이다. 국순전은 무인정권 때 현실에 대한 불만과 포부를 토로하며 지내다가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찍 죽은 임춘이 지은 것이다.
국선생전은 한 세대 정도 지나서 이규보가 지은 것이다. 그는 만년에 시거문고와 술을 좋아하여 삼혹호(三惑好) 선생이라고 불린 주성으로 추앙 받기도 한 인물이다. 국순전은 인간이 술을 좋아하게 된 것과 때로는 술 때문에 타락하고 망신하는 형편을 풍자한 것으로, 당시의 국정의 문란과 함께 관료들의 발호와 타락상을 고발하려는 의도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고려 사대부들의 멋과 풍류를 이해할 수 있는 한림별곡(翰林別曲)이란 고려가요를 소개할까 한다. 翰林別曲의 가사는 高麗史樂志와 樂章歌詞에 실려있다.
그 곡 제 2 연에는 고려인들이 즐겨보던 책이 어떠한 것들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 있는데 장황하여 일일이 소개하지 않겠다. 다만 고려 선비들은 공자, 맹자의 유교서적보다는 당서, 한서와 같은 중국 역사책과 노자, 장자의 도교서적을 먼저 찾았고 그 다음으로 한유나 유원종, 이백, 두보, 백낙천 등의 시문을 즐겨 읽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로서 고려 사대부들이 유학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높은 교양을 키워갔던 것을 알 수 있어 고려인의 세련된 풍류와 멋이 어디에서 나올 수 있었던 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노래의 제 4 연에서는 당시 인들이 즐겨 찾던 술인 황금빛의 청주인 황금주(黃金酒)를 비롯하여 잣 술인 백자주(柏子酒), 죽엽주, 이화주, 오가피 등 다양한 술들이 있었던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것을 담아 마시는 잔으로는 앵무잔이나 호박 잔이 있었던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 시를 보면 고려 고종시사 대부들이 각종 명주를 앵무 잔과 호박 잔 같은 호화로운 술잔에 가득 부어서 서로 권하면서 도도한 흥취에 잠기는 것을 풍류로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사대부들은 높은 관직을 향해 매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기들 스스로를 유령(劉伶)이나 도잠 같은 주선에 견주면서 유유자적하며 유령이나 도잠처럼 초세간적인 아취의 세계를 추구하는 수준 높은 선비의 취향을 곁들이는 것을 이상적인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노래 제 5 연에서는 고려인의 멋과 풍류가 깃든 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화훼에 대해서도 노래하고 있다. 이 당시 고려인들은 꽃을 기르고 그것을 꺾어 잔치의 자리를 장식하여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하는 취미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장식되는 꽃으로 모란, 작약, 매화, 장미 그리고 동백이 있었는데 모두를 일시에 장식한 것으로 볼 수는 없고 여기에 소개한 꽃들을 손꼽히는 아름다운 꽃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듯 하다. 특히 합죽(合竹)과 복숭아 꽃 두 화분을 마주 보게 배치해두고 그 자태를 감상하는 속에 흥취가 무르익어가는 정황을 묘사한 것을 보면 고려시대에는 실내에서 기르기 어려운 합죽과 복숭아나무의 분재 기술도 제법 발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림별곡 제 6 연에서는 고려인의 풍류와 멋을 돋우는 각종 악기와 그 악기를 연주하는 명인들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양의 거문고, 문탁의 피리, 종무의 중금(中), 대어향과 옥기향의 쌍 가얏고, 김선의 비파, 종지의 해금, 설원의 장고. 위 과야(過夜), 경(景) 그 엇더하니잇가. 일지홍의 빗근 적취(笛吹) 일지홍의 빗근 적취 위 듣고이 잠들어지이다.
위에 소개한 과야(過夜)의 풍경은 곧 최충헌의 집 모정(茅亭)에서 벌렸던 한밤의 잔치 모습이다. 당시 고려인들이 즐겨 연주하던 악기로는 거문고와 해금, 비파, 가야금 등 각종 현악기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피리들이 있었고 장단을 맞추고 리드하는 악기로 장고가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기생 둘이 함께 타는 쌍 가야금과 함께 비스듬히 빗겨서 부는 일지홍이란 명기의 피리가 인상적이다. 당대 선비들이 일지홍이 비스듬히 입술에 대고 부는 피리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겠는가 하고 감탄하며 칭찬한 일지홍의 피리 소리를 오늘날 우리들이 듣는다면 과연 고려인과 같은 흥취를 느낄 수가 있을까?
이 한림별곡 한편 속에는 13세기 고려 상류층 인사들의 독서와 사상, 음주문화, 화혜, 꽃꽂이 예술 등 여러 분야 속에 나타났던 풍류와 멋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따라서 한림별곡을 짓는데 함께 했던 여러 한림들이 추구했던 이상적인 삶의 형태가 어떤 것이었고 그 삶 속에 투영된 멋과 풍류가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것이었는지를 가름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이룩한 멋과 풍류는 현대의 우리들이 도저히 따라가기 어려운 정도의 여유와 아취를 함께 갖추고 있었던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5. 결론
고려시대는 거란을 비롯한 여진, 몽고 등 강력한 북방민족의 침입으로 여러 차례 국가 존망의 위기에 봉착하면서도 끝내는 국난을 극복하고 자주성을 지켜나가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화를 이룩하였다. 고려인들은 의식주 등 모든 방면에서 건강하고 수준 높은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켜 나가면서 독특한 사상, 종교, 예술 및 취미생활을 영위하는 속에 고려인만의 독특한 멋과 풍류를 발전시켜 나갔다.
고려인 특유의 멋과 풍류는 청결과 여유와 자연스럽고 천진함을 특징으로 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떠들썩하게 떠들고 있는 웰빙이 바로 고려인들의 삶! 바로 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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