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노신의 생애
§2.노신의《아Q정전에 영향을 미친 시대적/사상적 배경
1.시대적 배경
2.사상적 배경-계몽주의적 사상을 중심으로
§3.아Q정전 분석
1.사건전개와 주제
2.아Q정전의 기법
3.인물분석 - 아Q
4.내용분석
5.<아큐정전>의 의의
§4.노신에 대한 다양한 평가
1.문학가-사상가-혁명가
2.문학자를 중심, 부차적으로 사상가․ 계몽자
3.혁명가로서의 노신을 강조
4.전략과 진실 사이의 갈등
5.사상가로서의 노신을 부정
6.노신의 탈신격화,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노신상 정립
§5.기타 조사 및 토의한 사안
1.노신과 김수영, 아Q정전과 치숙 비교
2.아Q와 건달
3.중국인들의 태도에서 다시 찾은 아Q주의
※참고문헌
§2.노신의《아Q정전에 영향을 미친 시대적/사상적 배경
1.시대적 배경
2.사상적 배경-계몽주의적 사상을 중심으로
§3.아Q정전 분석
1.사건전개와 주제
2.아Q정전의 기법
3.인물분석 - 아Q
4.내용분석
5.<아큐정전>의 의의
§4.노신에 대한 다양한 평가
1.문학가-사상가-혁명가
2.문학자를 중심, 부차적으로 사상가․ 계몽자
3.혁명가로서의 노신을 강조
4.전략과 진실 사이의 갈등
5.사상가로서의 노신을 부정
6.노신의 탈신격화,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노신상 정립
§5.기타 조사 및 토의한 사안
1.노신과 김수영, 아Q정전과 치숙 비교
2.아Q와 건달
3.중국인들의 태도에서 다시 찾은 아Q주의
※참고문헌
본문내용
강하고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대 전환기에서 '아큐'가 기존의 가치 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혁명이라는 상황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것과 달리 '치숙'의 '나'는 시대 상황에 무지하고 가치관이 부재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찾아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시류를 타는 영악함을 보인다. ]
2. 아Q와 건달
실생활에서 아Q와 닮은 사람을 찾는다면 ‘건달’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아Q는 자기와 같은 계급인 소D, 동네 깡패, 털보 등을 업신여기는 동시에 자기보다 윗계급의 사람도 업신여긴다. 하지만 실상 아Q는 그 자신이 업신여기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다. 정작 아Q자신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할 뿐이다. 건달의 경우를 보자면 그는 활동 지역의 가난하고 힘없는 장사치들에게 폭력수단을 동원하여 그들의 돈을 빼앗아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그들보다 자신이 더 우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또한 건달은 일반적으로 경찰과 같이 자신의 힘을 능가하는 공권력 앞에서는 비굴하다. 경찰의 면전에서는 반항하지 못하고 피해 다니거나 고분고분 하지만, 돌아서면 경찰을 욕하고 때려주고 싶어 안달하는 등 경찰을 우습게 여기는 모순적 의식세계를 가지고 있다. 건달의 관점에서는 자기에게 착취당하는 사람들이든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들이든 결코 자기보다 혹은 자신들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할 사람으로 생각되는 법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달 주변의 모든 사람들 심지어 그에게 착취당하는 사람들까지도 건달을 우습게 여기며 비판할 뿐이지 존중해주지는 않는다. 건달만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하무인격으로, 동네의 주인이라도 되는 마냥 활개치고 다닌다. 이런 점에서 건달의 의식 구조 역시 자기 외의 것들은 자기 본위대로, 자기 기만적으로 해석하는 소위 아Q의 정신승리법과 다를 바가 없다.
이와 같이 아Q와 건달은 기존의 사회체제에 대해서 막연한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적극적인 맞대면의 형태로 표출되지 않는다는 점(즉 불만의 대상을 직접 개혁하려는 의지와 문제인식이 결여 되었다)과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하다는 점, 사회제도에 순응하거나 적절하게 대응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그것을 겉돌거나 억눌리는 삶을 산다는 점, 그러면서도 그 제도 안에 편입되어 휘둘리는 삶을 산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현실에 대해 인식이 편협하고 자가당착적이라는 점에서 꼭 닮았다.
3. 중국인들의 태도에서 다시 찾은 아Q주의 - 중국과 티벳의 역사 분쟁을 통해서
중국은 티벳의 역사를 중국의 소수민족사로 포섭하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집요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티벳은 분명한 독립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신들이 티벳 인민들을 해방시켰다면서 한번도 그들의 일부인 적이 없었던 티벳인이 과거와 현재 중국 '민족'의 일개 '소수민족'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의 제국주의가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주장의 근거 중 하나는 바로 원나라가 티벳을 지배했다는 사실이다. 13세기 때 티벳을 지배했던 몽고족 원나라를 중국왕조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1백년간 몽고족의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여 독립국 티벳을 교묘히 자기의 역사로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이 티벳에 대해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견지하는 것은 역사적인 면 이외에도 국가 이익의 필요에 기인한다. 중국은 티벳을 가져야 할 수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 티벳의 영토와 경제자원은 물론이며, 중국의 국가적 안전을 위해서도 티벳의 독립은 허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티벳의 독립을 허락할 경우 신강·내몽골·만주의 독립요구도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어렵지 않게 아큐를 떠올릴 수 있다.
아큐는 불량배들에게 두들겨 맞은 뒤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저들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므로 사실은 내가 이긴 거야.' 그리고 아큐는 의기양양하게 걸어간다. 1920년대 중국지식인들은 <아큐정전(阿Q正傳)>을 읽고 '혹시 내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었다고도 한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으며 역사는 조작하면 된다는 아큐식의 사고방식은 중국인들에게 이미 뿌리깊은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진정으로 옳은 것을 소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양심 있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참고문헌
엄영부, 노신과 중국 현대문학의 이해, 전남대출판부, 2003.
王士菁, 신영복유세종 역, 『루쉰의 삶과 사상』, 다섯수레, 1992
현대중국문학학회, 『노신의 문학과 사상』 백산서당, 1996
왕샤오민, 이윤희 옮김 『인간 루쉰』 동과서, 1997
주덕발, 풍광렴 지음 김태만 옮김 『중국 현대문학사 해설』 열음사, 1993
엄영욱, 『정신계의 전사, 노신』서울: 국학자료원 2003
전인초, 유중하, 송여애 외, 『루쉰 그 위대한 발자취를 찾아, 민족혼으로 살다』서울: 학고재, 1999
전형준 엮음. 『루쉰』문학과 지성사, 1997
박홍규 『자유인 루쉰』우물이 있는 집, 2002
*목 차
§1.노신의 생애
§2.노신의《아Q정전에 영향을 미친 시대적/사상적 배경
1.시대적 배경
2.사상적 배경-계몽주의적 사상을 중심으로
§3.아Q정전 분석
1.사건전개와 주제
2.아Q정전의 기법
3.인물분석 - 아Q
4.내용분석
5.<아큐정전>의 의의
§4.노신에 대한 다양한 평가
1.문학가-사상가-혁명가
2.문학자를 중심, 부차적으로 사상가 계몽자
3.혁명가로서의 노신을 강조
4.전략과 진실 사이의 갈등
5.사상가로서의 노신을 부정
6.노신의 탈신격화,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노신상 정립
§5.기타 조사 및 토의한 사안
1.노신과 김수영, 아Q정전과 치숙 비교
2.아Q와 건달
3.중국인들의 태도에서 다시 찾은 아Q주의
※참고문헌
그러나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대 전환기에서 '아큐'가 기존의 가치 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혁명이라는 상황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것과 달리 '치숙'의 '나'는 시대 상황에 무지하고 가치관이 부재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찾아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시류를 타는 영악함을 보인다. ]
2. 아Q와 건달
실생활에서 아Q와 닮은 사람을 찾는다면 ‘건달’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아Q는 자기와 같은 계급인 소D, 동네 깡패, 털보 등을 업신여기는 동시에 자기보다 윗계급의 사람도 업신여긴다. 하지만 실상 아Q는 그 자신이 업신여기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다. 정작 아Q자신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할 뿐이다. 건달의 경우를 보자면 그는 활동 지역의 가난하고 힘없는 장사치들에게 폭력수단을 동원하여 그들의 돈을 빼앗아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그들보다 자신이 더 우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또한 건달은 일반적으로 경찰과 같이 자신의 힘을 능가하는 공권력 앞에서는 비굴하다. 경찰의 면전에서는 반항하지 못하고 피해 다니거나 고분고분 하지만, 돌아서면 경찰을 욕하고 때려주고 싶어 안달하는 등 경찰을 우습게 여기는 모순적 의식세계를 가지고 있다. 건달의 관점에서는 자기에게 착취당하는 사람들이든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들이든 결코 자기보다 혹은 자신들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할 사람으로 생각되는 법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달 주변의 모든 사람들 심지어 그에게 착취당하는 사람들까지도 건달을 우습게 여기며 비판할 뿐이지 존중해주지는 않는다. 건달만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하무인격으로, 동네의 주인이라도 되는 마냥 활개치고 다닌다. 이런 점에서 건달의 의식 구조 역시 자기 외의 것들은 자기 본위대로, 자기 기만적으로 해석하는 소위 아Q의 정신승리법과 다를 바가 없다.
이와 같이 아Q와 건달은 기존의 사회체제에 대해서 막연한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적극적인 맞대면의 형태로 표출되지 않는다는 점(즉 불만의 대상을 직접 개혁하려는 의지와 문제인식이 결여 되었다)과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하다는 점, 사회제도에 순응하거나 적절하게 대응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그것을 겉돌거나 억눌리는 삶을 산다는 점, 그러면서도 그 제도 안에 편입되어 휘둘리는 삶을 산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현실에 대해 인식이 편협하고 자가당착적이라는 점에서 꼭 닮았다.
3. 중국인들의 태도에서 다시 찾은 아Q주의 - 중국과 티벳의 역사 분쟁을 통해서
중국은 티벳의 역사를 중국의 소수민족사로 포섭하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집요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티벳은 분명한 독립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신들이 티벳 인민들을 해방시켰다면서 한번도 그들의 일부인 적이 없었던 티벳인이 과거와 현재 중국 '민족'의 일개 '소수민족'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의 제국주의가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주장의 근거 중 하나는 바로 원나라가 티벳을 지배했다는 사실이다. 13세기 때 티벳을 지배했던 몽고족 원나라를 중국왕조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1백년간 몽고족의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여 독립국 티벳을 교묘히 자기의 역사로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이 티벳에 대해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견지하는 것은 역사적인 면 이외에도 국가 이익의 필요에 기인한다. 중국은 티벳을 가져야 할 수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 티벳의 영토와 경제자원은 물론이며, 중국의 국가적 안전을 위해서도 티벳의 독립은 허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티벳의 독립을 허락할 경우 신강·내몽골·만주의 독립요구도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어렵지 않게 아큐를 떠올릴 수 있다.
아큐는 불량배들에게 두들겨 맞은 뒤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저들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므로 사실은 내가 이긴 거야.' 그리고 아큐는 의기양양하게 걸어간다. 1920년대 중국지식인들은 <아큐정전(阿Q正傳)>을 읽고 '혹시 내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었다고도 한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으며 역사는 조작하면 된다는 아큐식의 사고방식은 중국인들에게 이미 뿌리깊은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진정으로 옳은 것을 소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양심 있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참고문헌
엄영부, 노신과 중국 현대문학의 이해, 전남대출판부, 2003.
王士菁, 신영복유세종 역, 『루쉰의 삶과 사상』, 다섯수레, 1992
현대중국문학학회, 『노신의 문학과 사상』 백산서당, 1996
왕샤오민, 이윤희 옮김 『인간 루쉰』 동과서, 1997
주덕발, 풍광렴 지음 김태만 옮김 『중국 현대문학사 해설』 열음사, 1993
엄영욱, 『정신계의 전사, 노신』서울: 국학자료원 2003
전인초, 유중하, 송여애 외, 『루쉰 그 위대한 발자취를 찾아, 민족혼으로 살다』서울: 학고재, 1999
전형준 엮음. 『루쉰』문학과 지성사, 1997
박홍규 『자유인 루쉰』우물이 있는 집, 2002
*목 차
§1.노신의 생애
§2.노신의《아Q정전에 영향을 미친 시대적/사상적 배경
1.시대적 배경
2.사상적 배경-계몽주의적 사상을 중심으로
§3.아Q정전 분석
1.사건전개와 주제
2.아Q정전의 기법
3.인물분석 - 아Q
4.내용분석
5.<아큐정전>의 의의
§4.노신에 대한 다양한 평가
1.문학가-사상가-혁명가
2.문학자를 중심, 부차적으로 사상가 계몽자
3.혁명가로서의 노신을 강조
4.전략과 진실 사이의 갈등
5.사상가로서의 노신을 부정
6.노신의 탈신격화,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노신상 정립
§5.기타 조사 및 토의한 사안
1.노신과 김수영, 아Q정전과 치숙 비교
2.아Q와 건달
3.중국인들의 태도에서 다시 찾은 아Q주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