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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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되는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는 알고 보니 중남미의 자메이카나 도미니카 공화국 농부들의 저임 노동에서 나온 것이었다. 어쩌면 내가 하는 모든 행동, 나를 둘러싼 모든 경제적 행위가 이처럼 다른 사람의 고통에서 비롯되었고 갈수록 그들의 삶은 더 비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싼 콜라를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할 때마다 나는 그들의 뺨을 때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내 모습은 초등학생에 불과해보였다. 인생이 무엇인가. 사람은 왜 사는가. 이러한 물음을 지금껏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점심에는 뭘 먹을지 고민하고 친구들과 수다 떨고 있는 내 모습. 과제가 많다고, 수업이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찡얼대는 모습이 너무 작아 부끄럽기 까지 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거나 자연재해 때문에 죄 없이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을 화면 속에서 볼 때마다 불쌍하고 안됐다는 생각만 했었지 그게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눈을 크게 뜨고 돌아보면 사람들이 많다. 지하도나 육교 아래서 한겨울에도 이불하나 덮지 못하고 추위에 떨며 구걸하고 있는 사람들, 말을 더듬으며 지하철에서 전단지를 나누어주며 도와달라고 하는 장애인들. 그런 사람들에게 천 원짜리 한 장, 동전하나 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애써 외면해왔던 적이 많다. 정말 나는 이렇게 편하고 안락하게 살고 있는데, 아쉬울 것 없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지. 무슨 나쁜 짓을 그리 많이 했다고 그런 벌을 받는 건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나는 현각 스님처럼 삶의 진리를 찾아 종교에 귀의하거나 내 모든 것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갈 용기는 없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왜 사는지, 왜 여기 있는지 생각하고, 조금 더 노력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걷고 이야기하고 먹고 차를 마시고 사람을 만나고 시장에 가는 모든 것. 뺨에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시끄러운 자동차소리를 듣고 친구와 악수를 하면서 감촉을 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수행이며 만행이다. 순간순간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는 모든 것. 이것이 바로 만행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복 받은 우리의 삶 속에서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감사하며 내가 받은 많은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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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6.05.24
  • 저작시기2006.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5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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