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문명의 공존 감상문

본문내용

의 토양과 발 빠른 근대화를 통해 열린사회와 정치 체제를 발전시켜온 서구가 타 문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우고 도와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의 강화, 국경을 뛰어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NGO들의 눈부신 활약, 인류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에게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뮐러의 '문명의 공존'은 세계의 문명권을 대결구도의 이원화된 이분법적 논리로서가 아닌 상호보완적 상대 파트너로 전 세계를 유기적 공동체로 보고자 하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문명들의 사상체계와 가치체계들 간의 공통점과 근본적인 차이점을 탐구하며, 문명 간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뮐러 역시, 서구에게 너무나 큰 주도권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서구가 강자의 입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구가 경제와 정치 체제 외의 분야에서도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21세기에 문명의 차이가 분열을 가져올 것인지, 협력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 서구의 대응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즉 다음 세기가 20세기처럼 피비린내를 풍길 것인가, 아니면 폭력 분쟁은 주변적인 현상이 되고 세계가 협력의 질서를 이룩할 것인지에 대해 이것이 ‘중국의 도전’이나 ‘일본주식회사’, ‘이슬람 근본주의’에 달린 문제라기보다는 서구 사회에 달린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헌팅턴의 ‘문화 충돌론’이나 뮐러의 ‘문화 공존론’ 중 어느 하나가 더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이론이 동시에 존재하기에 세계 질서를 분석하고 발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키워드

문명의 충돌,   문명의 공존,   헌팅턴,   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