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꽃, 궁녀 & 운영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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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궁궐의 꽃, 궁녀 & 운영전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궁녀
1. 궁녀의 의미
2. 궁녀 선출
1) 선출방법과 정원
2) 유모와 보모 상궁
3) 본방나인
3. 궁녀의 포기된 성, 금지된 성

Ⅲ. 궁녀들의 성 억압에 대한 저항, <운영전>
1. 작품 개관
2. 성 억압에 대한 저항
1) 신분적 한계를 초월하고 적극적 사랑을 구가한 雲英
2) 운영을 계기로 성적 억압에 대항하는 궁녀들

Ⅳ. 결론

본문내용

紅顔薄命)의 몸이 되어 한번 심궁(深宮)에 다다르메 마침내 고목과 같이 썩음을 원한할 따름이라. 인생이 한번 죽은 후면 뉘다시 알리요. 이러므로 한이 심곡(心曲)에 맺히고 원이 흉해(胸骸)에 매여"
이와 같이 운영은 자신이 궁녀라는 데에서 오는 폐쇄성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운영이 진사와 사랑을 하게 되는 이유도 진사와의 인연이나 사랑의 열정에서라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일종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출구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추정은 운영이 자신의 소회를 읊을 때 항상 궁 안에서의 갇힌 생활에 대한 비탄을 큰 비중으로 넣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운영이 자결함으로써 이 소설은 미리 예견된 것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운영은 죽음으로써 대군의 잘못을 드러내고자 하는 저항의식인 것이다. 훼절에 대한 죄책감으로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으나, <운영전>의 전편에 흐르는 성욕에 대한 옹호와, 운영과 김진사의 과거사에 대한 회고적 정서가 자신들의 사랑이 비극적 결말을 맺은 것에 대한 원한임을 볼 때 운영의 죽음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옹호하고 대군의 잘못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함이 타당할 듯하다. 남녀의 성욕이 귀천없이 한결같다는 의식을 드러냄으로써 그들은 안평대군으로 대표되는 사대부의 억압적 성윤리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 운영을 계기로 성적 억압에 대항하는 궁녀들
안평대군의 궁녀 공초 과정에서는 궁녀들의 처지와 저항의 형태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데, 이들의 대화를 통해서 억압당하는 성에 대해서 저항하는 궁녀들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 궁녀들은 운영의 사건을 통하여 그들의 억압받고 있었던 성에 대해서 눈 뜸과 동시에 인간적인 자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리하여 평소에 억눌려 왔던 성에 대한 생각을 과감히 표출한다.
남녀 정욕(情欲)은 음양으로 풍수함이라 귀천 없이 사람마다 있거늘, 한 번 심궁을 닫으매 형용이 고단(孤單)하고 그림자가 외로와 꽃을 보면 눈물이 가리우고, 달을 대하면 혼을 사르는지라. 매화 가지에 앉은 꾀꼬리는 혼자 날지 아니하고 주렴 위에 깃들은 제비는 시러곰 쌍지어 노래 부르는지라 한 번 궁장을 넘은즉 가히 인간의 낙을 알 것이어늘, 차카 하지 못하는 바의 사람은 어찌 그 힘이 능치 못하며 마음이 부족할 바이리이꼬. 오직 주군의 은애(恩愛)를 차마 저버리지 못함이요, 또한 주군의 위엄을 두려워함이라. 굳이 마음을 지키어 써 궁중에서 말라 죽을 계교뿐이어늘 이제 범한 바 죄 없이 죽을 땅에 두고자 하시니 첩등이 황천지하에 가니 능히 명목(暝目)지 못하리로소이다.
이는 은섬의 초사 내용으로 '남녀 정욕은 음양으로 품수'받은 것으로 귀천없이 사람마다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들은 심궁 속에 있어 '형용이 고단하고 그림자가 외로와 꽃을 보면 눈물이 가리우고, 달을 대하면 혼을 사르는' 처지에 있게 된다. 궁궐 바깥에서는 자유로운 성의 표출을 통해 인간의 낙을 알 수 있을 것이지만 오로지 대군의 은혜와 위엄을 두려워 해서 마음대로 표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은섬의 이 초사는 궁녀도 인간으로서의 성욕을 지니고 있지만 대군의 억압과 금지에 의해 눌려 있게 된 것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억압된 성이 운영의 사간을 통해서 안평대군에게 직접적으로 아뢰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표현은 당대의 현실에서는 어렵지마는 <운영전>이라는 작품을 통해 표현되어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이 지닌 한 의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금일지사 죄가 불측한 데 있는지라 중심 소회를 어찌 차마 은휘하리이꼬. 첩등이 다 여항에 장생(長生)한 계집이라. 아비 대순아니요, 어미 이비가 아닌즉, 남녀정욕(男女情欲)이 어찌 없사오리이꼬. 주 목왕은 천자로되 매양 요대의 즐김을 생각하였고, 항우는 영웅이로되 장중에서 눈물 흘림을 금치 못한지라 주군이 어찌 운영으로 하여금 운우(雲雨)의 정이 없다 하시나니이꼬.
여기에서도 이러한 점은 마찬가지이다. 궁녀도 인간이므로 '남녀지간의 정욕'이 당연히 있으며, '운우지정'을 누리고 싶은 욕구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남녀 정욕을 대군이 억압하고 있었기 때문에 표출되지 않았을 따름이지 사실은 궁녀들 모두가 바라던 일이라고 항변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란은 안평대군에게 운영을 용서하기를 청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안평대군이라는 권력의 성적 억압에 대항하여 궁녀들이 평소에 지닌 생각을 펼쳐 보이는 과정을 통해 <운영전>의 성 억압과 저항이 구체적으로 파악될 수 있다.
Ⅳ. 결론
숨겨진 삶을 살았던 궁녀들. 그녀들의 일부분의 삶을 통해 그녀의 억압된 궁궐에서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었다. 더불어 안타까운 그녀들의 삶을 읽어낼 수도 있었다. 물론 궁녀의 삶으로 행복했던 여인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궁녀들은 인간 본연의 욕구인 성욕을 참고 견뎌 냈어야 했기에 같은 인간이자, 여자로서 그 고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궁녀들의 성에 대한 욕구를 현실감 있게 다룬 소설, <운영전>. 이 작품은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비추어 볼 때에 우리 문학사에서 이룬 뛰어난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폐쇄된 궁중사회에서 궁녀들이 보인 성에 대한 태도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의 발현인 동시에 인간성 긍정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나아가 당시 제도에 대한 궁녀들의 강한 저항의지를 엿보게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할 수 없었던 저항의 목소리를 소설을 통해 그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는 데에 큰 의의를 지니 소설이라 하겠다. 이렇게 볼 때, <운영전>은 당대의 성 억압적 현실의 한 극단적 모습과 그에 대한 저항적 삶의 일단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작품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궐의 그늘에서 시들어가는 꽃잎과 같은 존재이며, 왕권에 희생된 여인들이었던 궁녀들. 그녀들의 안타까운 삶. 그녀들을 논하는 자들이 더 이상 왜곡된 이미지로써 그녀들을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구인환 엮음, "운영전", 신원문화사
신명호, "궁궐의 꽃, 궁녀", 시공사
곽은우(1996), <운영전>의 인물 성격 연구, 홍익어문
이성동(1992), 운영전과 영영전의 대비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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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6.19
  • 저작시기2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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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5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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