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염상섭의 \"삼대\"
1. 가족사 소설로서의 \"삼대\"
2. 주제
3. \"삼대\"의 문학사적 성취와 한계- 김동인의 \"감자\"와 비교해서
4. 느낀 점
1. 가족사 소설로서의 \"삼대\"
2. 주제
3. \"삼대\"의 문학사적 성취와 한계- 김동인의 \"감자\"와 비교해서
4. 느낀 점
본문내용
이었다. 모든 장면에서 인물과 인물 사이의 이해관계를 설명해주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서술은 요즘 읽던 소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현대의 소설은 개인의 내면을 추상적으로 묘사하는 매력을 주로 뿜고 있어 읽고 또 읽고 곱씹어야 맛이 난다면, 이 소설은 그러한 사고의 틀에 있던 나에게 그저 흡수하기만 되는 편안한 사고를 요하는 묘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었다 할 수 있다. 그의 긴 호흡이 일순 지루하기도 하였지만 말이다. 한번은 상훈과 경애의 추억 파트에서 자신의 감정이 서로를 향하고 있음을 모르는 인물과 그들이 서로를 향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는 듯한 작중 화자 때문에 나는 그 사이에 끼어서 입가에 음흉한 웃음이 새고 있었다. 특히 경애가 상훈으로부터 미안하다는 편지를 받고 다섯 달이 지나 동경으로 갔다가 서울로 다시 돌아왔다는 서술은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꽤나 재밌는 서술이기도 하였고, 만화책을 보듯이 그 그림이 선연히 그려지는 섬세한 묘사력에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타가 공인하는 리얼리스트로서 보여지는 시대적 사고가 엿보여지는 작품이었음에 공감하며 염상섭에게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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