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본 세계화의 의미와 필요성 및 각 분야별 세계화

목차

첫 번째 시선. (스포츠/문화)
메이저리그와 세계화

두 번째 시선. (농업/무역)
농업시장 개방을 통해 본 세계화

세 번째 시선. (노동/인권)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시민 - 외국인 노동자

네 번째 시선. (환경)
교토의정서를 통해 본 세계화 - 그 빛과 어둠

다섯 번째 시선. (민족)
Colorful 배달 민족?

본문내용

지역화의 악순환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볼 때 자본, 인력, 물자의 이동 단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세계의 동질화가 나타나는 세계화의 현실 속에서 역설적으로 지역화, 민족주의의 현상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것은 지역화와 민족주의가 경제적 세계화의 서열 구조 속에서 생존의 기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냉전체제의 붕괴로 인한 국가간 대결구도의 해소는 국가간 대결 구도 속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그간 대결구도에 눌려 잠복해 있던 국가 내부의 문화별, 인종별, 종교별 차이들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호해진 국가의 정체성은 국가 체제 유지의 기반인 강력한 힘의 근거로써 국민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사회 통합의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이것은 사회 내에서 존재하는 차이들이 더욱 부각되는 방식으로 악순환된다.
단일 민족신화의 허구
그간 한국 사회는 인종구성이 세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단일한 형태를 띠고 있었으므로 이러한 민족문제에서는 한 발짝 물러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력의 이동이 자유로운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단일 민족국가의 신화는 이제 무색한 것이 되어버렸고 민족문제의 소용돌이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는 여유도 더 이상 꿈꿀 수 없다. 해마다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일대의 지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 내에서 이들의 존재는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한국 사회 내에서 새로운 민족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이후 이슬람 단체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 국회의원의 반한 이슬람 단체에 대한 언급은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물론 이것은 사실 무근인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잠시나마 한국 사회 내에서 이러한 현상이 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사회를 민족 문제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운 지대로 볼 수는 없다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통일 한국의 민족문제
뿐만 아니라 통일 한국을 생각한다면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통일 한국이 겪어야할 민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이 통일되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국경문제에 접하게 된다. 남한 사회는 그 동안 북한과 이념적 대립으로 인해 대치하고 있었을 뿐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국경이 직접 맞닿아 분쟁을 겪어본 경험은 드물다. 항상 이동이 가능한 육지에서 직접 국경을 맞닿고 있는 경우는 일찍이 우리가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로 일본과 경험했던 분쟁같이 이동과 접촉이 육지에 비해 쉽지 않은 바다를 국경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복잡해 진다. 국민국가의 정체성이 모호해 지는 상태에서 개별 국가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확립하기 위해 특히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더욱 강력하게 국가 단위를 강조하게 되며 이러한 현상은 국토와 같은 가시적인 영역에서는 더욱 치열하게 나타날 것이다. 올해 초 논란이 되었던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미래의 통일 한국과 겪게 될 국경 분쟁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동북공정을 준비해 온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영토와 자원의 측면에서 동북지방을 확보하려는 것 이상의 이유를 안고 있다. 중국은 전체 인구의 90%이상을 차지하는 한족(漢族)과 그 외 약 55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다. 55개 소수 민족 중에는 우리와 같은 민족인 조선족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중국의 동북지방에 분포해서 살아가고 있다. 중국의 동북 지방은 현재 북한과 접경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었을 경우 빈번한 접촉이 가능하고 같은 민족이라는 특성 때문에 통일 한국 사회로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동북 지방의 이러한 특성은 중국에게 있어서 단순히 영토와 국민의 상실을 의미할 뿐만이 아니라 다민족 국가로서 중국 내 다른 소수 민족의 분리 독립을 더욱 자극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예전의 티벳 지역인 서장지역과 신장, 위구르 지역의 회족 등 소수민족들의 크고 작은 분리 독립운동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북지방이 통일 한국으로 넘어가게 될 경우 다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의 국가 체제는 존립을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중국은 동북공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며 세계화적 조류 속에서 이러한 현상들을 파악해야만 문제의 본질에 제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이상에서 살펴보았듯 세계화로 인한 민족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경제적 논리로도, 배타적인 국수주의, 자민족 중심주의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도 아니다. 이미 문제의 성격은 하나의 단편적인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급변하는 세계는 우리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것이 백척간두인 세계에서 매 순간 순간의 선택 하나 하나가 인류의 공존 혹은 공멸의 기로이다. 이 무시무시한 기로에서 공존으로 가는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현실을 더 많이, 더 넓게 조망하여 우리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내다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가 그동안 경제 논리에 치우쳐 간과해 왔던 삶의 다양한 문법들에 귀를 기울이고 더 다양한 시각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민족문제를 비롯한 세계화 문제의 본질을 더 정확하게 통찰하고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본 세계화의 의미와 필요성 및 각 분야별 세계화
첫 번째 시선. (스포츠/문화)
메이저리그와 세계화
두 번째 시선. (농업/무역)
농업시장 개방을 통해 본 세계화
세 번째 시선. (노동/인권)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시민 - 외국인 노동자
네 번째 시선.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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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시선.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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