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론가-로저스 옹호// 융 비판

본문내용

이라는 특수한 색채를 부여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확신에는 그 여성 자신의 인격적 현실이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는 결국 무모한 자기 확신에 찬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③ 그림자 : 무의식적인 측면에 있는 나의 분신으로 가장 강력하지만 잠재적으로는 해로운 원형이다. 인류의 조상으로부터의 원시적 본능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속성이다. 인간이 지닌 본성이 양면이 모두 표현되는 가장 선한 면과 악한 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므로 특히 문제시되는 원형이다. 이 역시 양면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4) 융의 성격발달의 단계
융에게 있어서 성격발달은 자기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타고난 인간의 잠재력인 자기(self)를 실현하기 위해 인생 전반기에는 자기의 방향이 외부로 지향되어 분화된 자아(ego)를 통해 현실 속에서 자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중년기를 전환점으로 인생후반기에는 자기의 방향이 내부로 지향되어 자아는 다시 자기에 통합되면서 성격발달이 이루어진다.
[그림 ] 융의 자기실현 단계
위의 그림은 성격발달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융에게 있어서 아동기는 본능에 의해 지배되는 성격형성에 중요한 시기는 아니다. 이때는 자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청년기에는 일정한 성격형태의 내용이 발달한다. 많은 문제와 갈등이 있으며 적응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중년기는 정신적 변화의 시기로 외부세계를 정복하는데 쏟았던 에너지를 자기 내부에 초점을 맞추도록 자극을 받으며, 자신의 잠재력에 깊은 관심의 시기이다. 융은 중년의 문제를 다루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생아 후반기 심리학'으로도 불린다. 노년기는 자신에게 진지한 관심의 시기로 죽음을 향한 정리의 시기인데, 이들은 그림을 통해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 나의 생각
융의 이론을 비판하기는 했지만 융은 성격심리학에서 집단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학자이며, 비판하려고 그의 이론을 이것저것 탐구하면서 그 문제가 이해되고 동의된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아니마와 아니무스이다. 처음에 나는 왜 여성의 의식을 사랑(eros)라고 하고, 무의식을 이성(logos)라고 하며 여성을 감정적인 존재로 보는 것인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역시 나의 무의식의 아니무스가 미분화되지 못해서 나타난다는 것과 아니마와 아니무스에 대한 전체적인 책을 보고 나니, 이 분야는 비판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동화되었다. 하지만 내가 융을 비판하는 이유가 이거 하나였겠는가?
내가 융의 이론을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융의 유형론이다. 내가 1학년 때 MBTI 검사를 했었고, 3학년 때도 한번 했었다. 그런데 1학년 때와 3학년 때의 성격유형이 다르게 나온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검사를 같이 했었던 내 친구도 그랬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MBTI로 인한 검사결과는 바뀌지 않아야 옳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렇게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은 자기보고 질문지가 성격유형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 자체가 무엇을 검사하고자 하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는 문제라서, 피검자가 비록 현실자아는 그렇지 않지만 이상적 자아를 생각하여 체크한다면 오류가 따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우리 과 친구 중에서도 올해 처음 MBTI검사를 해봤는데 검사결과 나온 성격유형이 자기랑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성격유형이 더 자기의 성격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융의 이론에 의심을 품은 것이다.
또 나의 생각과 다른 점은 융은 중년을 중시한 점이다. 내가 프로이트를 비판할까 하다가 융을 선택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사실 프로이트도 성기기, 남근선망과 같이 너무 남성적인 관점에 치우쳐져 있어서 한 번 비판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프로이트는 유아기를 중요시한 점에서 융을 비판하기로 한 것이었다. 융은 유아기는 출생의 시기로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였다. 하지만 유아기의 경험은 미래에도 영향을 끼친다. 여러 많은 연구와 논문에서는 유아의 초기 경험이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내가 유아교육 전공이라서 그런지 약간 치우친 생각인 것 같기도 하지만, 분명히 유아기의 경험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먼 미래를 볼 필요도 없이 2~4세의 유아는 부모의 양육태도, 가정환경, 문화배경 등과 같이 수많은 요소에 의해 생활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성격을 형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완벽주의적인 양육태도에 의해 길러진 유아는 부모가 자신의 능력이상으로 완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우울해하고, 수줍음과 자기멸시로 인한 움츠리는 행동을 나타내며, 부모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누구나 유아교육 관련 서적이나 교육서적을 참고하면 많은 반론의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비판하는 입장이었으나 융은 분석심리학의 기초를 세웠고, 집단무의식이라는 개념의 도입과 단어연상검사, 증상분석, 사례사, 꿈 분석과 같은 성격평가기법은 현재에도 많이 쓰이고 있고, 그의 업적은 정신의학과 종교·문학 관련 분야의 연구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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