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서론
● 본론
1. 이미지란 무엇인가
2. 이미지즘의 대두와 한국적 수용
3. 김광균 - 추일서정
4. 전봉건 - 피아노
5. 황지우 - 무등산, 심인
● 결론
● 본론
1. 이미지란 무엇인가
2. 이미지즘의 대두와 한국적 수용
3. 김광균 - 추일서정
4. 전봉건 - 피아노
5. 황지우 - 무등산, 심인
● 결론
본문내용
정치적인 격변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다른 하나는 그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그가 선택한 것이 시라는 점에서 그렇다. 초기 시에서 황지우는 실험적인 형식 혹은 시 형식의 파괴를 통해 폭압적인 정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먼저 첫 시집부터 제3시집에 이르기까지 황지우의 시에 일관되는 것은 정치적인 폭압에 대한 저항과 그 방법으로 선택된 시 형식의 파괴이다. 그가 체감한 현실은 감시와 폭력, 살육이 자행되는 어둡고 절망적인 것이다. 시 속에 등장하는 ‘나’는 이러한 현실 앞에 자진해서 나의 눈과 귀와 입을 봉해버린다. 내가 나 스스로를 봉하는 이유는 증거를 인멸함으로써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내가 나의 육체를 부정하고 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그만큼 철저하게 통제되고 감시당하는 시대적인 현실에 대한 고발이다. 황지우는 광주민주화 항쟁과 관련되어 지독한 고문을 당했다. 많은 시에서 고문에 대한 공포가 드러나며 시인이 자신의 육체를 부정하고 존재를 부정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시인은 경험했고, 시로 표현했다. 암울한 상황 속에서 시는 리얼리즘 보다는 은유와 풍자 형식으로 발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식은 왜곡되고, 파괴되었다. 시의 왜곡만큼 시인에게 있어 현실은 고통 그 자체였다. 그렇게 황지우의 제 3시집까지는 날카로운 풍자와 감성이 들어 있다. 광주의 상흔이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사회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복권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의 시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지고 느슨해진다. 이는 광주가 그의 트라우마인 동시에 시를 지탱하는 긴장력이었다는 아이러니를 증명한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와 해빙무드의 외부 현실 속에서 그의 시는 방향성을 상실한다. 자신의 시적 뿌리이자 힘의 근원이었던 주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면서 내부의 지탱 축과 외부의 적을 동시에 잃어버린 것이다. 이후 황지우의 시는 현실 비판력을 상실하고 선적인 세계와 낭만적인 허무주의 사이에서 왕복 운동을 하게 된다. 특징적인 것은 현실과의 긴장력을 상실한 후에도 간헐적이지만 그의 시 쓰기가 계속되고 있다.
황지우의 시는 아프다. 그러나 황지우의 시는 웃기다. 어떻게 보면 아프기 때문에 웃기다. 혹은 아프기 때문에 웃겨야 한다. 아픔을 이기기 위해선 웃겨야 한다. 그리하여 황지우의 시는 웃기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하나도 웃기지 않다. 슬프다. 그렇다. 황지우의 시는 슬픔으로 통한다, 결국에는. 아픔으로 시작했든, 웃음으로 시작했든 슬픔으로 끝난다. 아니, 슬픔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슬픔은 운동한다. 사방팔방으로 튀어 달아나서 슬픔은 또 다른 슬픔을 낳거나, 슬픔과는 상관없는 깨달음을 낳거나, 슬픔과의 교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아픔이란 현실적인 아픔이기도 하고, 아픈 현실을 바라보는 아픔이기도 하고, 아픈 나를 바라보는 아픔이기도 하고, 아픈 너를 바라보는 아픔이기도 하다.
「심인」은 여러 가지 사연들로 헤어진 사람을 찾는 신문 광고란을 인용한 시이다. 한정된 몇 줄 안에 찾고자 하는 사람과 헤어진 이유가 간명하게 드러난다. 이 시는 광주의 참혹함을 알리는 시이다. 이 시의 세 가지 심인 광고 중에서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은 물론 첫 번째 광고이다. 첫 번째 광고의 날짜가 80년 5월 이후에 가출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김종수의 가출은 광주와 연관이 있고, 입대영장이 나왔다는 것으로 보아 그의 나이는 대학생 정도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는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은 실종의 시점이 첫째 실종자인 김종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광주민주화 항쟁 당시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사람들을 찾는 동일한 지면의 내용들인 것이다. 황지우는 객관적 현실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문이라는 메타포를 사용하고 있다. 그가 화장실에 본 신문의 한 면을 그대로 옮겨 놓았을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 절박한 상황 속에서 ‘나’는 똥을 누고 있다. 화장실이라는 은밀한 공간 속에서 누구에게도 은폐되어 있는 육체를 통해 자신은 지금 살아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 살아있음은 똥을 누듯 수치스러운 모습임을 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연 아픔인가? 분명 아픔이다. 나 자신의 아픔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아픔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웃음이 나온다. 무슨 웃음인가, 서글픈 웃음이다. 우리의 현실이 서글프다. 바로 이것이 황지우 시의 전략이다.
● 결론
시에서 이미지는 시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빠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를 특히 강조하여 독자적인 기법으로 시세계를 구축하려 했던 것이 서구 이미지즘의 출발이었고, 1930년대 우리나라의 모더니즘 시인들은 당대의 현실 속에서 지식인들의 고뇌와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이미지즘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모더니즘에서 보여준 회화적 기법과 지적인 태도는 이후의 시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각 시대의 정신을 구현해 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모더니즘 시인들은 감상적 낭만주의를 배격하며 객관적으로 현실을 그려내는데 주력했다면 모더니즘의 물결이 지나간 후 오히려 더 생생하게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살아있는 이미지들을 시에 들여오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한 현대에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특질로서 상징과 비유의 이미지만이 아닌 해체문학으로서의 시각적 형식실험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시에서의 이미지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까지 해 본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1930년대 모더니즘 시인들의 시 작법과 태도가 싹이 되어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온 ‘이미지’라는 시의 요소는 각 시대마다 시대의 패러다임과 시인들의 시대정신을 담아내어 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그 출발선에 서 있는 1930년대 모더니즘 시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서론
● 본론
1. 이미지란 무엇인가
2. 이미지즘의 대두와 한국적 수용
3. 김광균 - 추일서정
4. 전봉건 - 피아노
5. 황지우 - 무등산, 심인
● 결론
황지우의 시는 아프다. 그러나 황지우의 시는 웃기다. 어떻게 보면 아프기 때문에 웃기다. 혹은 아프기 때문에 웃겨야 한다. 아픔을 이기기 위해선 웃겨야 한다. 그리하여 황지우의 시는 웃기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하나도 웃기지 않다. 슬프다. 그렇다. 황지우의 시는 슬픔으로 통한다, 결국에는. 아픔으로 시작했든, 웃음으로 시작했든 슬픔으로 끝난다. 아니, 슬픔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슬픔은 운동한다. 사방팔방으로 튀어 달아나서 슬픔은 또 다른 슬픔을 낳거나, 슬픔과는 상관없는 깨달음을 낳거나, 슬픔과의 교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아픔이란 현실적인 아픔이기도 하고, 아픈 현실을 바라보는 아픔이기도 하고, 아픈 나를 바라보는 아픔이기도 하고, 아픈 너를 바라보는 아픔이기도 하다.
「심인」은 여러 가지 사연들로 헤어진 사람을 찾는 신문 광고란을 인용한 시이다. 한정된 몇 줄 안에 찾고자 하는 사람과 헤어진 이유가 간명하게 드러난다. 이 시는 광주의 참혹함을 알리는 시이다. 이 시의 세 가지 심인 광고 중에서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은 물론 첫 번째 광고이다. 첫 번째 광고의 날짜가 80년 5월 이후에 가출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김종수의 가출은 광주와 연관이 있고, 입대영장이 나왔다는 것으로 보아 그의 나이는 대학생 정도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는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은 실종의 시점이 첫째 실종자인 김종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광주민주화 항쟁 당시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사람들을 찾는 동일한 지면의 내용들인 것이다. 황지우는 객관적 현실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문이라는 메타포를 사용하고 있다. 그가 화장실에 본 신문의 한 면을 그대로 옮겨 놓았을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 절박한 상황 속에서 ‘나’는 똥을 누고 있다. 화장실이라는 은밀한 공간 속에서 누구에게도 은폐되어 있는 육체를 통해 자신은 지금 살아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 살아있음은 똥을 누듯 수치스러운 모습임을 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연 아픔인가? 분명 아픔이다. 나 자신의 아픔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아픔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웃음이 나온다. 무슨 웃음인가, 서글픈 웃음이다. 우리의 현실이 서글프다. 바로 이것이 황지우 시의 전략이다.
● 결론
시에서 이미지는 시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빠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를 특히 강조하여 독자적인 기법으로 시세계를 구축하려 했던 것이 서구 이미지즘의 출발이었고, 1930년대 우리나라의 모더니즘 시인들은 당대의 현실 속에서 지식인들의 고뇌와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이미지즘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모더니즘에서 보여준 회화적 기법과 지적인 태도는 이후의 시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각 시대의 정신을 구현해 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모더니즘 시인들은 감상적 낭만주의를 배격하며 객관적으로 현실을 그려내는데 주력했다면 모더니즘의 물결이 지나간 후 오히려 더 생생하게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살아있는 이미지들을 시에 들여오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한 현대에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특질로서 상징과 비유의 이미지만이 아닌 해체문학으로서의 시각적 형식실험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시에서의 이미지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까지 해 본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1930년대 모더니즘 시인들의 시 작법과 태도가 싹이 되어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온 ‘이미지’라는 시의 요소는 각 시대마다 시대의 패러다임과 시인들의 시대정신을 담아내어 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그 출발선에 서 있는 1930년대 모더니즘 시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서론
● 본론
1. 이미지란 무엇인가
2. 이미지즘의 대두와 한국적 수용
3. 김광균 - 추일서정
4. 전봉건 - 피아노
5. 황지우 - 무등산, 심인
●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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