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Ⅱ. 본문
1. 자화상
(1) 작품의 이해와 분석
(2) 확장하기
2. 추천사
(1) 작품의 이해와 분석
(2) 확장하기
Ⅲ. 맺음말
Ⅱ. 본문
1. 자화상
(1) 작품의 이해와 분석
(2) 확장하기
2. 추천사
(1) 작품의 이해와 분석
(2) 확장하기
Ⅲ. 맺음말
본문내용
가는 달
자연스럽게 기다림을 견딤
자연의 이치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반복적이고 상승적인 움직임
그네 타는 모습
위의 내용을 참고로 이 시의 흐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연) 그네를 타고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은 심정을 드러냄
▼
(2연) 이몽룡과의 사랑을 떠올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의 마음에서 벗어나려 함
▼
(3연) 평정한 마음으로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
▼
(4연) 자신은 달 같이 자연스럽게 기다림의 세월을 견디지 못함
▼
(5연) 그리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헛되이 반복
④ 운율과 짜임새
이 작품은 상승-하강의 대비가 눈에 띈다. 1연에서 그네는 천천히 움직이고 그러다 점점 올라가며 절정에 이르렀다가 다시 하강한다. 또한 빠르기의 변화도 볼 수 있는데 1연은 매우 느리고 2연에서 빨라지기 시작하여 3연에서 가장 빨라졌다가 4연에서 느려지고 5연에서도 그 상태가 지속된다. 그리고 상승-하강의 구조는 춘향이 그네를 타는 외적인 모습에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도 있는데 높이 올라가며 가고 싶은 곳에 다가가면 그의 마음의 고통이 덜해지지만 다시 그네가 내려오면 그리움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네를 타며 움직이는 모습에서 이런 높이의 변화와 빠르기의 변화를 학생들이 느끼도록 한다면 이 작품을 읽는 재미는 배가될 것이다.
(3) 확장하기
1.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춘향유문 (春香遺文)
안녕히 계세요.
도련님.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던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던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저승이 어딘지는 똑똑히 모르지만,
춘향의 사랑보단 오히려 더 먼
딴 나라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천 길 땅 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에요?
더구나 그 구름이 소나기가 되어 퍼부을 때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예요.
(1) 위 시의 시적 화자의 처지가 어떤지 생각해 보자.
⇒ 이 작품의 시적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어요.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헤어짐의 상황인 것 같지만 저승이라는 말로 미루어 보건대 얼마 안 있으면 죽을 운명에 처한 사람으로 보여요.
(2) 본문에서 배운 「추천사」의 작중화자의 태도와 연관 지어 위 시의 화자의 태도를 설명해 보자.
⇒ 「추천사」의 춘향은 이몽룡에 대한 그리움을 주체할 수 없어 그네를 타면서 그리움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리움이 너무도 큰 나머지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기다림을 하지 못해요. 하지만 위 시의 화자는 기다림의 고통마저 넘어서,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데도 이몽룡을 기다리겠다고 하잖아요.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는 사람만이 저런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 다음은 그리움을 소재로 한 어느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이런 내가 미워질 만큼
믿고 싶다 옳은 길이라고
너를 위해 떠나야만 한다고
미칠 듯 사랑했던 기억이
추억들이 너를 찾고 있지만
더 이상 사랑이란 변명에
너를 가둘 수 없어
이러면 안 되지만
죽을 만큼 보고 싶다
죽을 만큼 잊고 싶다
-김범수, ‘보고 싶다’
(1) 누군가를 그리워 해 본적이 있는가? 자신의 경험담을 써 보고, 친구들의 의견을 교환해 보자.
(2) 위의 노래 가사를 편지, 일기, 소설 등 산문 형식으로 바꿔 보자.
⇒ ○○에게,
오늘따라 네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르겠어. 너를 위해 떠났다고, 난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고 있는데도, 비 오는 날이면 네 생각이 너무 나서 이런 나 자신이 미워질 정도야. (후략)
Ⅲ. 마무리
‘서정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의 현대시문학사를 논의할 때 서정주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 다섯 번이나 추천될 만큼 훌륭한 시를 지어낸 시인이었다. 그러나 5차 교육과정 이후, ‘국어교과서’에서 서정주 시인의 작품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그가 했던 친일 행적과 해방 이후의 정치적 성향에 의한 창작 활동이 서정주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는 것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고, 그 의견이 분분하다. 교사는 서정주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그가 친일문학을 한 것이 ‘옳다’, ‘그르다’에 대해 가르칠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학생 스스로가 가치평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의 훌륭한 작품의 가치가 교사가 주입한 선입관으로 인해 폄하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작품성으로 친일을 미화해서도 안 되는, 미묘한 균형을 지킬 필요가 있다.
지금껏 우리는 서정주의 <자화상>과 <추천사>, 두 작품을 살펴보았다. <자화상>의 시적 화자는 자신의 힘든 삶을 되돌아보고, 그래도 좌절하지 않겠다는 강렬한 생명적 욕구를 드러내 보이는데, 공감적으로 이 시를 읽다 보면 삶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한 고전인 춘향전에 그 기초를 둔 <추천사>에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주체할 길이 없어 그네라도 타 보는 춘향의 모습은 끊임없이 타인과 교류하며 감정을 공유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우리 현대인에게도 보편적 감성으로 와 닿음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시를 교육함에 있어서 시를 읽고 이해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자신과 시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문학이 자신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깊은 내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김점용, 『미당 서정주, 시적환상과 미의식』, 국학자료원, 2003
김학동 외, 『서정주 연구』, 새문사, 2005
박용찬, 「교실에서의 시 읽기 단계와 그 확장」, 2003
송하선, 『서정주 예술언어』, 국학자료원, 2000
이남호,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현대문학, 2001
이어령, 『時 다시 읽기』, 문학사상사, 1995
조연현, 「원죄의 형벌」, 조연현 외, 『미당연구』, 민음사, 1994
서주홍의 문학속으로
http://myhome.naver.com/qseo/
자연스럽게 기다림을 견딤
자연의 이치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반복적이고 상승적인 움직임
그네 타는 모습
위의 내용을 참고로 이 시의 흐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연) 그네를 타고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은 심정을 드러냄
▼
(2연) 이몽룡과의 사랑을 떠올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의 마음에서 벗어나려 함
▼
(3연) 평정한 마음으로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
▼
(4연) 자신은 달 같이 자연스럽게 기다림의 세월을 견디지 못함
▼
(5연) 그리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헛되이 반복
④ 운율과 짜임새
이 작품은 상승-하강의 대비가 눈에 띈다. 1연에서 그네는 천천히 움직이고 그러다 점점 올라가며 절정에 이르렀다가 다시 하강한다. 또한 빠르기의 변화도 볼 수 있는데 1연은 매우 느리고 2연에서 빨라지기 시작하여 3연에서 가장 빨라졌다가 4연에서 느려지고 5연에서도 그 상태가 지속된다. 그리고 상승-하강의 구조는 춘향이 그네를 타는 외적인 모습에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도 있는데 높이 올라가며 가고 싶은 곳에 다가가면 그의 마음의 고통이 덜해지지만 다시 그네가 내려오면 그리움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네를 타며 움직이는 모습에서 이런 높이의 변화와 빠르기의 변화를 학생들이 느끼도록 한다면 이 작품을 읽는 재미는 배가될 것이다.
(3) 확장하기
1.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춘향유문 (春香遺文)
안녕히 계세요.
도련님.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던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던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저승이 어딘지는 똑똑히 모르지만,
춘향의 사랑보단 오히려 더 먼
딴 나라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천 길 땅 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에요?
더구나 그 구름이 소나기가 되어 퍼부을 때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예요.
(1) 위 시의 시적 화자의 처지가 어떤지 생각해 보자.
⇒ 이 작품의 시적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어요.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헤어짐의 상황인 것 같지만 저승이라는 말로 미루어 보건대 얼마 안 있으면 죽을 운명에 처한 사람으로 보여요.
(2) 본문에서 배운 「추천사」의 작중화자의 태도와 연관 지어 위 시의 화자의 태도를 설명해 보자.
⇒ 「추천사」의 춘향은 이몽룡에 대한 그리움을 주체할 수 없어 그네를 타면서 그리움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리움이 너무도 큰 나머지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기다림을 하지 못해요. 하지만 위 시의 화자는 기다림의 고통마저 넘어서,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데도 이몽룡을 기다리겠다고 하잖아요.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는 사람만이 저런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 다음은 그리움을 소재로 한 어느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이런 내가 미워질 만큼
믿고 싶다 옳은 길이라고
너를 위해 떠나야만 한다고
미칠 듯 사랑했던 기억이
추억들이 너를 찾고 있지만
더 이상 사랑이란 변명에
너를 가둘 수 없어
이러면 안 되지만
죽을 만큼 보고 싶다
죽을 만큼 잊고 싶다
-김범수, ‘보고 싶다’
(1) 누군가를 그리워 해 본적이 있는가? 자신의 경험담을 써 보고, 친구들의 의견을 교환해 보자.
(2) 위의 노래 가사를 편지, 일기, 소설 등 산문 형식으로 바꿔 보자.
⇒ ○○에게,
오늘따라 네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르겠어. 너를 위해 떠났다고, 난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고 있는데도, 비 오는 날이면 네 생각이 너무 나서 이런 나 자신이 미워질 정도야. (후략)
Ⅲ. 마무리
‘서정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의 현대시문학사를 논의할 때 서정주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 다섯 번이나 추천될 만큼 훌륭한 시를 지어낸 시인이었다. 그러나 5차 교육과정 이후, ‘국어교과서’에서 서정주 시인의 작품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그가 했던 친일 행적과 해방 이후의 정치적 성향에 의한 창작 활동이 서정주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는 것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고, 그 의견이 분분하다. 교사는 서정주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그가 친일문학을 한 것이 ‘옳다’, ‘그르다’에 대해 가르칠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학생 스스로가 가치평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의 훌륭한 작품의 가치가 교사가 주입한 선입관으로 인해 폄하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작품성으로 친일을 미화해서도 안 되는, 미묘한 균형을 지킬 필요가 있다.
지금껏 우리는 서정주의 <자화상>과 <추천사>, 두 작품을 살펴보았다. <자화상>의 시적 화자는 자신의 힘든 삶을 되돌아보고, 그래도 좌절하지 않겠다는 강렬한 생명적 욕구를 드러내 보이는데, 공감적으로 이 시를 읽다 보면 삶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한 고전인 춘향전에 그 기초를 둔 <추천사>에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주체할 길이 없어 그네라도 타 보는 춘향의 모습은 끊임없이 타인과 교류하며 감정을 공유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우리 현대인에게도 보편적 감성으로 와 닿음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시를 교육함에 있어서 시를 읽고 이해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자신과 시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문학이 자신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깊은 내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김점용, 『미당 서정주, 시적환상과 미의식』, 국학자료원, 2003
김학동 외, 『서정주 연구』, 새문사, 2005
박용찬, 「교실에서의 시 읽기 단계와 그 확장」, 2003
송하선, 『서정주 예술언어』, 국학자료원, 2000
이남호,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현대문학, 2001
이어령, 『時 다시 읽기』, 문학사상사, 1995
조연현, 「원죄의 형벌」, 조연현 외, 『미당연구』, 민음사, 1994
서주홍의 문학속으로
http://myhome.naver.com/q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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