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레, 그리고 니진스키

소개글

러시아 발레, 그리고 니진스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도대로 형성될 수 있는 “재료”가 아니었지만 디아길레프는 이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니진스키의 독립과 자기주장은 바로 디아길레프와의 파국이 시작된 신호였다. 이것을 말해부고 있는 것은 니진스키가 그의 최초의 발레 “목신의 오후”에 의해 안무가로서의 자신을 굳건히 구축했을 때부터였다.
니진스키는 디아길레프가 관리하던 발레 뤼스를 떠나 제 3의 선택이었던 결혼을 택하게 되고 이것이 돌이킬 수 없는 디아길레프와의 결별임을 의미했다. 디아길레프는 “현재 니진스키가 서 있는 자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낮은 위치로 밑바닥까지 떨어뜨릴 테다!” 라는 폭언을 선언하며 니진스키가 생애정신이상자로 변하기 전까지 끊임없는 책략을 펼치게 된다. 디아길레프의 이러한 방해로 그는 무용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그 만큼 디아길레프를 빼놓고 니진스키의 삶을 평가할 수 없었던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춤에 대한 생각으로 살았던 니진스키는 이제 춤을 출 수 없다는 자신의 현실에 매우 슬퍼했다. 늘 신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신이 원하는 것으로 여겼으며, 신이 자신을 인간들에게 보낸 무용수라고 말하였다.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었던 니진스키는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접근할 수 없을 만큼의 괴로움과 절망에 휩싸였을 것이다. 그가 정신이상자가 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본다.
단순히 무용에 대한 갈망과 열정만으로 니진스키가 끝까지 춤을 추는 무용수였다면 그의 삶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까? 영혼의 자유로움을 통해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었을까? 그는 단순히 자신이 춤을 추는 기계쯤으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며, 나는 아직도 그의 정신적인 이상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그를 양성애자로 혹은 형식에서 벗어난 미치광이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가 살았던 삶에 대해서 한없이 비판하며 올바르지 못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영혼의 자유로움을 울부짖으며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춤을 추고 싶었던 니진스키, 그의 삶은 순탄치 않은 무용에 대한 갈망으로 정신이상자의모습으로 생애를 마감했지만 아직도 그가 진정으로 바라던 춤에 대한 열정은 이제, 러시아 발레의 역사적인 전설로 남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고 남을 욕하고 이기적이며 쾌락적인 삶을 영위하는 현대인들은 니진스키를 어떻게 생각할까? 한 시대에 전설로 불리는 무용수로 단순히 그의 삶은 “독특했으며 가여웠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는 이 질문에 나는 해답을 얻었다.
영혼의 자유로움을 꿈꾸는 니진스키의 삶이 바로 지금의 우리를 좀 더 힘차고 열정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인간을 사랑했지만 친구가 없었던 니진스키. 인간을 사랑하지만 다가가기 어렵다고 하여 자신을 은둔해 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지만 아직도 그의 삶은 고귀하고 아름답다. 자신을 사랑해 주던 사람들에게, 자신을 야수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모두에게 글을 남긴 니진스키의 모습에서 그는 진정으로 인간을 사랑했다고 본다.
늘 독창적이고 새로움이 가득한 춤을 선보이고 싶었던 니진스키는 아직도 내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내 영혼의 새로움 희망과 자유를 불어넣어준 러시아 발레를 비롯한 니진스키의 삶은 앞으로도 영원히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The Diary of Vaslav Nijinsky)"
-바슬라프 니진스키 저, 이덕희 옮김 (출판사 : 푸른 숲)
“러시아 발레”
-이상우 저 (출판사 : 예술서 전문 출판 예니)
“사진 첨부”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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