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박지웅 시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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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춘문예 박지웅 시인에 대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시인 약력

2. 작품에 들어가서 - 즐거운 제사, 순두부에 박수를 보내다. 등

3. 시인에게 질문

4. 박지웅 시인의 당부 & 조사를 끝내며

본문내용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 또 다른 시각에서의 감상
사람이 없는 곳에 길은 없다. 크고 작은 동물들은 제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숲 사이로 자취 없이 지나다닌다. 유독 거드름을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 몇 명이 지나간 자리로 또 다른 몇 명이 지나가고 수많은 사람들의 구두굽 아래 잘 다져져 숙성된 길이 만들어진다. 자신의 자취를 남기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일는지도 모르는 이 길엔 저마다 남고 싶은 발자국들이 무겁게 찍혀져 있다. 발자국들이 쌓이고 쌓여서 거대한 지층처럼 길은 세월을 떠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월을 담고 있지 않은 길들이 자기 잡아 언제부턴가 하나둘씩 겹겹이 쌓인 지층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려 버렸다. 그래서 새 도로가 나고 대관령 옛길은 나른해졌다. 세포 끝까지 울리는 아스팔트의 질주에 발자국은 점점이 흩어졌다. 그러나 대관령옛길은 너도나도 길에서 도로로 변모하는 시대를 지나 도로 위에 지층을 쌓으려 한다. 한적한 이 공사가 언제쯤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에 처음 길을 낸 것은 서로의 오래된 가약이었다. 청설모 하나 보지 못하고 곧게 성장해 제 꽃을 피운 아까시 나무의 흰 꽃 하나, 장하다고 어루만져주지 못할 스치는 인사이지 않았다.
3. 시인에게 질문
(1) 박지웅 시인의 시 대부분이 정형화 된 틀에서 조금은 벗어난 형식의 시인 것 같습니다. 내용 또한 유려한 문제나 문장 수식에 비해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자칫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시 같습니다. 시인께서는 자신의 시에 대해 어떤 느낌,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답변:언어를 다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표(記票)와 기의(起義)의 사이를 좁히려 합니다. 그 사물이나 대상을 정확히 표현하는 언어는 단 한 가지이며, 나는 그것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이것을 확대하면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구조나 시의 형식, 호흡, 시적거리 등 시를 구성하는 많은 요건들을 작가는 검열합니다. 나는 복중에 태아를 가진 존재이며, 그것이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이룰 수 있도록 늘 주의합니다. 시는 작가에게는 어렵고 독자에게는 쉬워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작가는 아파도 되지만 독자는 늘 즐거워야 합니다. 시가 충분히 쉬워질 때까지 작가는 수난을 받아야 하며, 그렇게 태어난 쉬는 쉽지만 가볍지 않은 세계를 가진다고 봅니다.
(2) <즐거운 제사>의 ‘모월 모일’, <대관령옛길>에서의 ‘아흔아홉 재’에서처럼 작가의 시에는 숫자 “9”를 많이 쓰셨던데요, <즐거운 제사>에서의 ‘모월 모일’은 시인의 경험적 배경에서 나온 것인가요? <대관령옛길>에서의 ‘아흔아홉 재’는 그만큼 험난하고 힘든 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만…… 시인에게 있어서 숫자 9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답변:<즐거운 제사>에서 만약 ‘시월 모일’이라고 했다면 시가 잘 읽힐까요? 더군다나 ‘음력’이라면 시에서 추위나 차가움이 감돌겠죠. ‘오월 모일’은 어떤가요? 제사 분위기가 날까요? 오월은 너무 싱그러워요. <즐거운 제사>는 ‘9’가 주는 의미(질문자께서 말씀한)와 함께 시적 배경을 해치치 않는다는 점, 소리내어 읽었을 때 자연스럽다는 몇 가지 이유로 선택된 것입니다. 즉, 창작 미학적 관점에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관령은 아흔아홉 재구요.
(3) 시인의 경험과 연관이 있었던 시나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시가 있다면 어떤 작품인가요?
답변:이번 문학동네 여름호에 발표된 <몸에 새기다>가 그런 작품이겠네요.
4. 박지웅 시인의 당부
후배님께서 떠올리신 또는 후배님께 번쩍하고 접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 메모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상은 바람 앞에 놓인 촛불과 같습니다. 꺼져버리면 그와 똑같은 불꽃은 두 번 다시 없습니다. 메모를 놓치고 후에 기억해낸 시상은 유사한 모양을 가진 불꽃에 지나기 않으며 이미 왜곡되어 있습니다. 술을 받다가도 술잔을 버리고 펜을 드는 사람, 시에 지극하시길……
◎ 조사를 끝내며……
신춘문예 시인들을 다룬다는 것이 여느 시인들을 연구하는 것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박지웅 시인의 시에 조금 더 가까움을 느끼고 접근했는데 사실, 쉽게 들어갔다가 울고 나오는 격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시 안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를 찾지 못해 힘든 날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시인이 직접 인터뷰도 응해주셔서 연구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에 대해 생각하고 다가가는 방법이 많이 미숙한 우리들에게 조금이나마 근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발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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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25
  • 저작시기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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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9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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