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이에(家) 제도
2.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가족제도
3. 현대 일본 가족문화의 특징
4. 맺음말
2.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가족제도
3. 현대 일본 가족문화의 특징
4. 맺음말
본문내용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후생성 인구문제연구소의 '인구문제에 관한 의식조사'(1995년)의 결과를 통해 보면, '남녀 모두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결혼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지적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의 이유로 미혼여성의 경우는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기 많았는데, 미혼남성은 '젊은 세대에게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를 들고 있어서 미혼남녀의 의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혼율의 상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의 비율인 보통이혼율을 보면, 1960년대를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다. 1960년에는 0.74였는데, 1983년에는 1.50으로 두 배나 높아졌다. 그 후 일시적으로 하강하였다가 1989년부터 다시 지속적인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95년의 이혼건수는 19만9032건, 보통이혼율은 1.60으로 사상 최고치가 되었다.
결혼기간과 관련시켜서 보면 1980년에는 결혼 2년 미만 부부의 이혼 비율이 1950년의 반 이하로 감소한 대신 10년 이상 경과한 부부의 이혼이 증가하여 35%를 점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혼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1950년 5.3년, 1970년 6.8년, 1993년 10.0년으로 점차 길어지고 있다. 1995년의 경우, 동거기간 5년 미만인 이혼이 가장 많은데, 동거한 지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눈에 띄게 늘어서 3만1879건으로 전체 이혼건수의 16%를 넘어섰다. 1980년대 이후 '중년이혼'이 증가함에 따라 이혼에 이르는 부부의 평균 결혼기간은 과거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혼의 유형에 있어서는 일본의 경우에는 당사자의 합의로 성립되는 '협의이혼'이 전체 이혼건수의 90%를 점하고 있다. 그밖에 가정재판소가 관여하는 '조정이혼'과 '심판이혼', 조정의 불성립이나 심판에 이의가 있을 때에 재판소에서 행해지는 '판결이혼'의 비율은 낮다. 가정재판소에 이혼 신청을 하는 사람은 중·고년층이 많고, 부인의 신청 비율이 70%에 이른다. 이혼의 이유를 보면 부부 양쪽 다 '성격이 맞지 않는다'가 가장 많은데, 두 번째부터의 이유는 남편과 부인의 의견에 명백한 차이가 나타난다. 1992년의 경우, 부인은 폭력, 생활비 문제, 과다한 음주, 정신적 학대, 낭비의 순서였고, 남편의 경우는 동거 불능, 친척과의 불화 등을 들었다.
이상과 같이 일본에서는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혼율은 다른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부부가 동거는 하고 있지만 결혼생활은 파탄되어 버린 '가정내 이혼'은 이혼건수의 배 이상 될 것이라고 추측된다. 부부관계가 이미 화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더라도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고 '가정내 이혼' 또는 '잠재이혼'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이혼율에 반영되어 있는 것은 법률혼의 해소에 한정된 것이므로, 낮은 이혼율이 양호한 부부관계나 가정생활의 건전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 속도위반 결혼
“데키콘” 이라 불리는 속도위반 결혼은 아직까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에서는 엄청난 유행이 되기도 하면서 이것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만들어 지는 등 속도위반 결혼을 하는 커플들이 증가하였다. 예전 일본에서도 연예인들의 속도위반 결혼은 대단한 스캔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변한 것은 1997년 아무로 나미에의 결혼 때부터였다. 당시 20살의 어린 나이에 초 스피드 결혼식을 한다는 데에 사람들은 놀랐고 또 임신 3개월이라는 소식에 다시 한번 놀랐다. 더 쇼킹한 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한 그녀의 태도였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연예인의 속도위반 결혼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축복해 주었다. 이후 연예계 빅 커플들은 대부분 속도위반 결혼이었다. 영화 ‘링’ 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 나왔던 다케유치 유코와 ‘철도원’, ‘비밀’ 등에 출연했던 히로스에 료코 등도 속도위반 결혼을 한 연예인 들이다. 일반 커플들도 속도위반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일본 국민 20~40세 여성 중 58.3%. 15~19세에서는 81.7 %가 첫 번째 아이를 속도위반으로 낳았다고 한다
- 부부 별성제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결혼하면 남편 쪽 성(姓)으로 바꾸어 일가를 이루게 하는 관습이 있었으나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 및 지위향상과 함께 이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어, 여성이 결혼 후에도 예전의 성을 그대로 쓸 수 있게 하자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여 1996년 법제심의회는 선택적 부부별성제의 도입안을 제출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결국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 되었다. 그 이유는 가족붕괴의 위험이 있다거나 자식이 어느 성을 쓰느냐하는 문제에 있어서 자식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등이 반대의 이유였다. 그러나 일부기업이나 지방에서는 여성이 결혼 후에도 원래의 성을 그대로 쓰게 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확산은 전통적인 가족제도나 가족 내의 분위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 맺음말
가족제도란, 가족의 구성이나 기능 등에 관하여 국가, 지역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질서 또는 제도, 즉, 가족생활을 규제하는 법률, 도덕, 관습 등의 총체를 말하는 것이다. 가족이란 인간에게 있어 보편적인 사회집단으로, 그 제도는 사회의 발전단계와 이에 따르는 여러 조건, 또는 경제구조나 정치형태에 의하여 나라와 민족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규범과 질서 속에서 복잡한 역사적 변천과정을 밟아 왔다. 오늘날에는 개인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일본의 가족의 개념 및 형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부모+자식’ 으로 이루어졌었던 가족이 딩크족, 독신가족 등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족제도의 변화 속에서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의 변화를 또한 느낄 수 있다.
◈참고문헌◈
- 오미선, 고이시 토시오, 일본문화의 이해 도서출판 보고사, 1990
- 일본과 일본인, 신한 종합연구소, 1995
- 일본일본인 탐구1,2, 시바 료타로, 고려원, 1994
- 권숙인, '이에'(家)와 친족집단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후생성 인구문제연구소의 '인구문제에 관한 의식조사'(1995년)의 결과를 통해 보면, '남녀 모두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결혼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지적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의 이유로 미혼여성의 경우는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기 많았는데, 미혼남성은 '젊은 세대에게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를 들고 있어서 미혼남녀의 의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혼율의 상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의 비율인 보통이혼율을 보면, 1960년대를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다. 1960년에는 0.74였는데, 1983년에는 1.50으로 두 배나 높아졌다. 그 후 일시적으로 하강하였다가 1989년부터 다시 지속적인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95년의 이혼건수는 19만9032건, 보통이혼율은 1.60으로 사상 최고치가 되었다.
결혼기간과 관련시켜서 보면 1980년에는 결혼 2년 미만 부부의 이혼 비율이 1950년의 반 이하로 감소한 대신 10년 이상 경과한 부부의 이혼이 증가하여 35%를 점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혼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1950년 5.3년, 1970년 6.8년, 1993년 10.0년으로 점차 길어지고 있다. 1995년의 경우, 동거기간 5년 미만인 이혼이 가장 많은데, 동거한 지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눈에 띄게 늘어서 3만1879건으로 전체 이혼건수의 16%를 넘어섰다. 1980년대 이후 '중년이혼'이 증가함에 따라 이혼에 이르는 부부의 평균 결혼기간은 과거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혼의 유형에 있어서는 일본의 경우에는 당사자의 합의로 성립되는 '협의이혼'이 전체 이혼건수의 90%를 점하고 있다. 그밖에 가정재판소가 관여하는 '조정이혼'과 '심판이혼', 조정의 불성립이나 심판에 이의가 있을 때에 재판소에서 행해지는 '판결이혼'의 비율은 낮다. 가정재판소에 이혼 신청을 하는 사람은 중·고년층이 많고, 부인의 신청 비율이 70%에 이른다. 이혼의 이유를 보면 부부 양쪽 다 '성격이 맞지 않는다'가 가장 많은데, 두 번째부터의 이유는 남편과 부인의 의견에 명백한 차이가 나타난다. 1992년의 경우, 부인은 폭력, 생활비 문제, 과다한 음주, 정신적 학대, 낭비의 순서였고, 남편의 경우는 동거 불능, 친척과의 불화 등을 들었다.
이상과 같이 일본에서는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혼율은 다른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부부가 동거는 하고 있지만 결혼생활은 파탄되어 버린 '가정내 이혼'은 이혼건수의 배 이상 될 것이라고 추측된다. 부부관계가 이미 화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더라도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고 '가정내 이혼' 또는 '잠재이혼'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이혼율에 반영되어 있는 것은 법률혼의 해소에 한정된 것이므로, 낮은 이혼율이 양호한 부부관계나 가정생활의 건전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 속도위반 결혼
“데키콘” 이라 불리는 속도위반 결혼은 아직까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에서는 엄청난 유행이 되기도 하면서 이것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만들어 지는 등 속도위반 결혼을 하는 커플들이 증가하였다. 예전 일본에서도 연예인들의 속도위반 결혼은 대단한 스캔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변한 것은 1997년 아무로 나미에의 결혼 때부터였다. 당시 20살의 어린 나이에 초 스피드 결혼식을 한다는 데에 사람들은 놀랐고 또 임신 3개월이라는 소식에 다시 한번 놀랐다. 더 쇼킹한 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한 그녀의 태도였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연예인의 속도위반 결혼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축복해 주었다. 이후 연예계 빅 커플들은 대부분 속도위반 결혼이었다. 영화 ‘링’ 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 나왔던 다케유치 유코와 ‘철도원’, ‘비밀’ 등에 출연했던 히로스에 료코 등도 속도위반 결혼을 한 연예인 들이다. 일반 커플들도 속도위반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일본 국민 20~40세 여성 중 58.3%. 15~19세에서는 81.7 %가 첫 번째 아이를 속도위반으로 낳았다고 한다
- 부부 별성제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결혼하면 남편 쪽 성(姓)으로 바꾸어 일가를 이루게 하는 관습이 있었으나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 및 지위향상과 함께 이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어, 여성이 결혼 후에도 예전의 성을 그대로 쓸 수 있게 하자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여 1996년 법제심의회는 선택적 부부별성제의 도입안을 제출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결국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 되었다. 그 이유는 가족붕괴의 위험이 있다거나 자식이 어느 성을 쓰느냐하는 문제에 있어서 자식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등이 반대의 이유였다. 그러나 일부기업이나 지방에서는 여성이 결혼 후에도 원래의 성을 그대로 쓰게 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확산은 전통적인 가족제도나 가족 내의 분위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 맺음말
가족제도란, 가족의 구성이나 기능 등에 관하여 국가, 지역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질서 또는 제도, 즉, 가족생활을 규제하는 법률, 도덕, 관습 등의 총체를 말하는 것이다. 가족이란 인간에게 있어 보편적인 사회집단으로, 그 제도는 사회의 발전단계와 이에 따르는 여러 조건, 또는 경제구조나 정치형태에 의하여 나라와 민족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규범과 질서 속에서 복잡한 역사적 변천과정을 밟아 왔다. 오늘날에는 개인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일본의 가족의 개념 및 형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부모+자식’ 으로 이루어졌었던 가족이 딩크족, 독신가족 등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족제도의 변화 속에서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의 변화를 또한 느낄 수 있다.
◈참고문헌◈
- 오미선, 고이시 토시오, 일본문화의 이해 도서출판 보고사, 1990
- 일본과 일본인, 신한 종합연구소, 1995
- 일본일본인 탐구1,2, 시바 료타로, 고려원, 1994
- 권숙인, '이에'(家)와 친족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