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예찬 (우신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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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바보예찬 (우신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바보예찬
-우신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 *프롤로그
에라스무스
시대적 배경

 *우신이 주는 선물
쾌락
우정
자존심 (필라우티아)
아첨(콜라키아)
전쟁
우화
공명심
양식(良識)
정념

*우신의 축복을 받은 자
문법학자
시인, 웅변가, 작가
법학자
철학자
신학자
수도사
국왕과 제후


 *에필로그

본문내용

. 그들은 그리스도가 그들에게 모든 것을 멸시하고 오로지 자비의 계율을 따랐는지 아닌지만 물어보시리라는 것을 잊고 있다. 탁발승의 설교의 수법은 그들이 손에서 손으로 전수하는 일종의 비결이다. 그 비결은 시인들이 터득한 관습인 기원으로 시작한 다는 것이다. 서론에서 이목을 끌기 위해 설교 내용과는 상관없는 내용이라도 개의치 않는다. 실제 복음서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 잠깐 언급한다는 태도만 취한다. 이 시대에 진정성 있는 종교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부분이 이런 것이리라. 성경은 없고, 해석만 난무한 성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하늘과도 땅과도 관계없는 신학의 문제를 토의한다. 마침내 그들은 신학자다운 교만을 내보이면서, 엄숙한 박사, 논박할 수 없는 박사 같은 화려한 칭호들을 외쳐댄다. 그리고 무지한 속인들을 기죽이기 위해 스콜라 철학의 무미건조한 객설들로 기선 제압을 하는 식이다. 무척 공감했던 장면은 설교하는 태도를 묘사한 부분이다. 그들은 차분하고 요란하지 않은 목소리로 서두를 꺼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겨우 알아들을 만한 목소리로 시작해서 탄성을 지르고 느닷없이 목소리를 높이며 설교한다는 것이다. 수사학의 묘미를 더해 약간의 농담을 가미하면 완벽한 설교가 된다. 그 숱한 거짓과 우스꽝스러운 객설, 온갖 잔소리로 사람들 가운데 일종의 폭군 노릇을 하며 바울이나 안토니우스 같은 인물임을 자처하는 이 양반들이 얼마나 우신의 덕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교만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자만심일 뿐이다. 부풀어 오르는 것은 커다랗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병이다’라 했다. 수도사들의 교만은 실제로는 질병인데, 그들은 정작 모르고 있다.
국왕과 제후
우신의 도움이 없다면, 혹은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고달파야할 삶이 국왕과 제후의 삶이다. 일단 권력을 잡게 되면 공사만 생각해야지 자신의 일을 생각해서는 안 되고, 국민 전체의 이익만을 노려야 하며, 자신이 공포하여 시행시키고 있는 법률은 한 치라도 어김없이 공명정대해야한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미덕으로 사람들에게 구원을 보장해 줄 수도 있고, 재앙을 가져다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악덕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군주에 있어서는 아주 작은 과실도 모든 이에게 나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온갖 부귀를 누릴 수 있지만 그만큼 쾌락, 자유, 아첨, 사치 같은 유혹에 둘러싸여 있다. 그 유혹들은 금지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도 자신의 책무를 다 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든 군주들이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있다면 그들은 목구멍에 물도 넘기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신이 나섰다. 그 결과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은 군주들은 나태하게 생활하면서 듣기 좋은 말을 해주고 마음속에서 근심을 사라지게 하는 자들의 말만 들으려 한다. 그들은 열심히 사냥에 나가고, 훌륭한 말을 기르고, 재산을 착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한다. 또한 최악의 부정을 정의의 외관을 입혀 은폐할 교묘한 구실을 찾아내기만 하면 군주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게다가 백성이 자신을 따르게 하기 위해 그들에게 아첨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에필로그
스토아 학자들에 따르면 ‘지혜’는 이성의 인도를 받고, ‘광기’는 변덕스런 정념에게 이끌려 다닌다고 한다. 유피테르는 인간의 삶이 우울하고 따분하지만은 않도록 인간에게 이성보다 정념을 훨씬 더 많이 주었다. 보편적인 행복을 위해서인지, 인간들은 우신이 주는 광기를 삶의 여러 장소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랬다. “미친 세상에선 미치지 않고 살 수 없다”고. 정념이 가득한 세상에서 정념에 따르지 않는 삶이란 생각보다 고달프고 알아주는 이가 없다. 우신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고루 은혜를 베풀며, 그런 연유로 모든 사람들은 미치광이가 될 수 있다. 다른 신들의 혜택이나 다른 방식의 행복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고 매우 적은 사람만 소유할 수 있다. 경건한 사람은 전 생애에 걸쳐 육체적인 것에서 멀리 떨어져 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들을 향해 날아오른다. 결국 서로 미치광이 인상을 주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계속 의견 차이가 있겠지만, 이 미치광이란 말은 경건한 사람들에게 더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말이다.
인간의 정신은 진실보다 거짓에 훨씬 더 잘 사로잡힌다. 속이고, 속는 능력은 우신에게 달린 일이다. 그 가운데 우신이 주는 행복이 있다. 물론 인간은 하루 평균 200번 거짓말하는 상습 거짓말쟁이다.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을 포함해서다. 인지과학자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는 거짓말이 진화에 유리했다며, 인간을 '호모 팔락스(Homo Fallax.속이는 인간)'라고 불렀다. 우리가 몸담은 세계도 거짓말이 난무한다. 토론 프로의 정치가들은 자신을 뽑으면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고 거짓말하고, 드라마는 사랑은 영원하다고 거짓말한다. 플라톤의 동굴 속 그림자를 마음속에 담아두는 사람들은 동굴 밖의 ‘진짜 삶’에는 관심이 없다. 거짓일지라도 동굴 속의 삶을 지속한다. 『바보예찬』은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속이고, 비합리적인 것에 속는, 그래서 우매한 행복을 얻는 과정을 역설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아는 척 해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 살고 있다. 내용물 보다는 포장에 더 신경 쓰고, 선택에 있어서도 실체보다는 이미지에 의존한다. 이는 내면을 가꾸는 것보다 외양을 가꾸는 게 결과적으로 이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우신이 주는 선물이 매우 유용하다. 쾌락, 우정, 자존심, 아첨 같은 것들이다. 더 중요한 것은 쾌락을 추구하면서도 ‘아닌 척’할 수 있어야하고, 물질에 집착하면서도 이를 교묘하게 감출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 지식인들의 삶은 우신의 축복을 받고서도 좀 더 세련되고, 노골적이지 않도록 포장하는 기술을 첨가해 서둘러 봉합한 완성물이다. 이런 면에서『바보예찬』의 현대적 가치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위정자들의 모습이 너무 닮아있어서, 새로운 인물형이 창출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우신의 축복을 받은 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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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7.06.26
  • 저작시기2007.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1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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