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소설 토지 분석

본문내용

없이 웅대하다. 등장인물 또한 그렇다. 이 소설의 기점이 되고 있는 최참판댁만 보아도 4대가 걸쳐있다. 뿐만 아니라 최참판댁과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는 인물들 역시 3대 혹은 4대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사회적 계층에 있어서나 인간 타입에 있어서 다양하고 다층적이다. 위로는 양반, 선비를 비롯하여 중인이나 상민, 농민, 목수나 포수 그리고 노비에 이르기까지 계층이 다층적이다.
토지는 우리나라 서사 호흡을 확장시켰다는 데, 옛날이야기 문학의 재미를 확장 발전시켰다는 데, 또 다양한 인물 유형을 창출했다는 데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박경리 문학에 있어서도 초기 인간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하여 세속적 현실의 거부로 낭만적 이상을 추구하던 시기를 벗어나 차츰 세속적 현실을 인정하면서 서사성의 영역이 민족적인 현실로 확장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토지는 객주와 장길산 등을 가능하게 하는 한 초석이 되었다는 점까지 부언하면, 토지의 문학사적 의의가 여느 작품과는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Ⅲ. 결 론
박경리의 소설 토지는 여러모로 독자들을 압도한다. 그 분량과 집필시간의 양 뿐만 아니라. 그 세계속의 공간과 인물의 방대함, 인물 각 개인에게 주어진 개성과 인물의 운명을 그 죽음 끝까지 아니 자식대까지라도 쫓아가 보겠다는 작가의 집념으로 하여, 토지는 우리 소설사에 가장 독특한 세계를 이루어냈다. 또한 토지는 가족이라는 혈연 단위와 그 확대를 역사적인 시대의 교체와 맞물리도록 고안함으로써, 조선 말기 이후 한국사회의 근대화라는 격변기를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인 인물들의 창조에 성공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박경리(2002), 나남출판, 토지 1권
이덕화(2000), 박경리와 최명희, 두 여성적 글쓰기, 태학사
최유찬(1998), 박경리, 새미
정영자. 한국여성소설연구. 부산:세종출판사 2002
토지와 박경리 문학 (한국문학연구회지음, 솔출판사)
조정래, '토지‘의 주제론 - 생존의 원리와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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