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은어낚시통신 론(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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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돌아가려는 사람들
Ⅱ. 갈 수 없는 사람들
Ⅲ. 결국은 상처받은 사람들

본문내용

결국 ‘불구’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허수 시간 속으로 뛰어들었다. 스티븐 호킹을 떠올리며 ‘불구’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실제 시간으로 돌아온 ‘나’와는 다르게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나’의 꿈속에 나타나 흰 눈 덮인 산 위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하늘에 대고 ‘불귀(不歸)’라고 적음으로서 둘 사이의 경계를 뚜렷이 한다. 이쪽과 저쪽으로 나누어진 세계에서 너와 나는 제각기 다른 세계에 속해 있는 낯익은 타인이라는 것을 그녀는 전달한다. 이는 곧 ‘여진’은 마음대로 넘나들 수 없는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먼 존재의 시원’에 도달함으로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지만, ‘나’는 결국 상처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낯익은 타인일지라도 살고 있는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나’는 결국 상처받은 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931122, 그들이 보낸 두 번째 통신은 과연 어떠했을까? 책 제목과 동명 소설인 <은어낚시통신>의 마지막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청미’와의 재회로 상처를 딛고 먼 존재의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던 ‘나’에게 두 달 뒤 도착한 새로운 통신은 새로운 상처의 치유를 목표로 했을 것이다. ‘청미’ 이외에 자신이 상처를 주고받았던 사람에게서 날아온 듯한 새로운 통신은 서울에 첫눈이 내린 그날 밤에 잠들어 있던 다른 상처를 눈처럼 깨끗이 덮기 위해 발송되지 않았을까? 그가 지닌 상처는 아직 많고, 회귀에 한 번 성공한 사람은 다시 또 회귀에 성공할 자격과 능력이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통신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배달되었을 것이다.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상처 받은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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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07.10.22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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