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의 격동의 시대를 읽고난 느낌과 감상

목차

* 격동의 시대를 읽고

* 세계의 경제대통령 그린스펀

* 미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

* 인도 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

* 신흥시장에 관하여

* 러시아에 관하여

* 글을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출생산기지를 확충하는 투자 전략의 리스크는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에 관하여
현재 러시아 소비 시장 트랜드의 핵심은 고급이다. 물론 지방 도시에서는 아직도 보급형,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 하지만 소비 시장의 핵인 모스크바는 고급형 제품이 대세이다. 사실 물가와 구매 수준을 볼 때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와 쌍트 페테르스부르크는 웬만한 서유럽 도시 수준을 이미 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한국보다 더 많은 해외 브랜드가 시장에 들어와 있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늘었지만, 공급자 입장에서 본 러시아 시장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피 말리는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 공급자가 시장을 호령하던 2000년대 초반의 러시아 특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엄청난 착각이다.
소비 시장의 고급화와 함께 나오는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서비스 시장의 확대이다. 가난에 허덕이던 90년대 러시아인들의 소비는 식음료 분야가 약 50%를 차지했지만, 경제가 좋아지면서 2010년에는 그 비중이 23%내외로 급감할 것이다. 내구재, 비내구재 소비 시장도 성장은 여전히 하겠지만 그 증가세는 상당히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통신, 외식, 여가, 교육, 보건 등의 서비스 분야에 대한 소비는 2013년경 소비재 소비 시장 규모에 거의 육박할 정도로 급증할 전망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들은 양질의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서비스 산업은 이제야 파이를 키워가는 단계이다. 이동통신, 인터넷, 영화, 오락 등과 같은 생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물론, 고급 의료 및 교육, 금융 등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러시아 소비 시장 전문 기관들은 러시아 소비 구조가 서방 선진국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재가 주름 잡던 성장기 시장의 모습에서 이제는 서비스 분야가 대세를 이루는 성숙기 시장의 모습으로 변모한다는 뜻이다. 아직도 변화를 못 느끼고 식음료, 의류 등 과거에 호황을 보였던 1차 소비분야에 미련이 남았다면 2010년 러시아 시장에서 승자로 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극동 지역 진출은 1990년 한러 수교 당시부터 양국 경제 관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 했던 단골 메뉴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양한 자원도 풍부하다는 것이 그 배경이었지만, 아직까지 극동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초기 기대와 달리 극동의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뚜렷한 사업 기회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 극동의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변할 전망이다. 동시베리아 원유를 극동까지 수송할 송유관 건설이 2006년 여름 드디어 시작되어 2009년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 원유 생산량의 거의 1/4수준인 하루 220만 배럴을 수송할 원유 파이프 라인이 건설되면서 하바로프스크주와 연해주에는 대형 오일 탱크가 건설되고, 또 안정적으로 공급 되는 원료를 활용한 석유화학 단지도 들어설 전망이다. 이제는 과거의 극동이 아니다. 석유화학 및 플랜트 수출 기업들은 중동, 중국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2010년 아태 에너지 공급 기지 및 대형 석유화학 단지로 변모할 러시아 극동에 대한 진출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앨런그린스펀이 말하고 있는 몇 개의 세계 경제 축들을 중점적으로 그의 이론을 분석하여 정리해보았다. 세계를 움직이는 거장의 숨은 의중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잠시나마 큰 틀에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진것만으로도 알차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도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이자 교과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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