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의 갈등은 너무나 큰 것이기에 그는 스스로 육체를 포기하는, 즉 삶을 포기하는 해결을 생각해낸다. 왜냐하면 시인의 사랑의 병은 결코 회복될 수 없는 것으로 인간이 살아있는 한 육체적인 사랑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My love is as a fever longing still,
For that which longer nurseth the disease;
Feeding on that which doth preserve the ill,
The uncertain sickly appetite to please.
My reason, the physician to my love,
Angry that his prescriptions are not kept,
Hath left me, and I desperate now approve
Desire is death, which physic did except.
Past cure I am, now Reason is past care,
And frantic-mad with evermore unrest;
My thoughts and my discourse as madmen's are,
At random from the truth vainly expressed;
For I have sworn thee fair, and thought thee bright,
Who art as black as hell, as dark as night. (소넷 147)
나의 사랑은 열병 같도다.
병은 그것을 더 오래 가게 하는 것을 동경하며,
병은 그것을 더 길게 끌고 갈 것을 먹는도다.
입맛을 잃은 미각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나의 병을 고쳐야 알 의사인 이성은
약방문대로 하지 않는다고 성을 내며 나를 떠나고
나는 절망 끝에 알게 되었노라.
치료를 아니 받는 열병은 곧 죽임인 것을.
고치기엔 늦었고, 이성은 임 가버렸도다.
끝없는 불안으로 광증에 빠져
나의 생각이나 말이나 다 미친 사람같이
대중할 수 없고 허황되도다.
아름답다 선언하고 찬란하다 생각하노라,
지옥같이 검고 밤같이 어두운 그대를.
작가로서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그의 소넷 154편에 잘 나타나있다. 물론 엘리자베스 시대에 많은 시인들이 소넷 형식으로 시를 썼지만 셰익스피어의 소넷은 르네상스 시의 전통에 나타난 진정한 언어의 예술적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소넷들은 셰익스피어만의 전례가 없는 다양성과 독창성을 포함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소넷들의 반복되는 주제는 사랑, 시간, 예술, 시, 아름다움, 인간 존재의 의미, 죽음 등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아름다움이 무르익고 자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은 자신이 양육한 아름다움을 파괴한다. 소넷들의 중심 주제는 이러한 파괴적 시간을 극복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사랑이며 시와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영원히 보존하려는 노력이다.
엘리자베스 시대 인들의 인간관과 우주관은 고전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중세의 종교적인 것이었다. “Great Chain of Being"과 ”four elements"를 신봉했으며, 우주의 천체의 움직임이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이와 함께 인간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reason"에 의해 경건한 삶을 유지해야 신(神)의 최후의 심판 날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문학의 영향을 받아 "carpe diem"의 태도 즉 영원한 낙원을 ”here and now"에서 누려야 한다는 사조였다. 이러한 Ovid, Cicero, Seneca의 문학과 중세의 기독교적 신앙은 셰익스피어 소넷의 사상적 바탕을 형성하고 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시간이 영원으로부터 신(神)의 예정된 계획에 따라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는 St. Augustine의 시간관에서 셰익스피어는 인간이 그 완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but a little moment"이며 인생을 거대한 무대로 보았다. 우주의 천체는 이 무대의 연출자이고 인간은 맡은 역을 대본에 따라 수행하는 ”서투른 연기자”일 뿐이다.
소넷에 나타난 시간의 양상은 양면적인 모습이다. 물론 시간은 “낫”과 “추수꾼”의 모습으로 빈번히 나타난다. 이 이미지는 성경 요한계시록의 이 세상 종말 때 하나님의 심판을 반영한 것이다. 시간은 변화, 무상, 파괴, 쇠퇴, 죽음을 가져오는 자의 모습으로 성장과 소멸을 관장한다. 즉 셰익스피어의 소넷에서 시간은 역사의 순환성과 필연성, 운명론 등의 복합체이다.
소넷에서 궁극적인 인생의 주인은 인간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에 예속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이 무상의 세계 속에서 시간에 예속되지 않는 가치, 즉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인간이 영원성을 추구하는 방법은 자손을 번식하고 시를 통해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그의 소넷에서 궁극적으로 목적하고 있는 것은 인류의 조화된 사랑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사랑은 필수적인 것이며, 이것은 육체적이나 자기애적인 사랑이 아니고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사랑도 아니다. 이 사랑은 자신을 주는 사랑이며, 환경과 조건에 따라 변치 않는 진실한 사랑이며 승화되어 신(神)의 영원한 사랑에까지 이르는 차원 높은 사랑이다.
참 고 문 헌
1. 피천득, 『셰익스피어 소네트 시집』. 서울: 샘터, 2002.
2. 한경호, “셰익스피어 소넷에 나타난 사랑에 관한 연구”. 단국대학교, 2004.
3. 김일세, 『Shakespeare: Sonnets의 主題와 時間의 問題에 對한 考察』. 한양대학교, 1983.
4. 박옥선, “Shakespeare's Sonnets의 自己愛”. 부산대학교
5. 박옥선, “Shakespeare's Sonnets의 구조(1)”. 부산대학교
6. Duncan-Jones, Katherine. Shakespeare's Sonnets. London: Arden Shakespeare, 1997.
7. Vendler, Helen. The Art of Shakespeare's Sonnets. Cambridge: Harvard UP, 1997.
My love is as a fever longing still,
For that which longer nurseth the disease;
Feeding on that which doth preserve the ill,
The uncertain sickly appetite to please.
My reason, the physician to my love,
Angry that his prescriptions are not kept,
Hath left me, and I desperate now approve
Desire is death, which physic did except.
Past cure I am, now Reason is past care,
And frantic-mad with evermore unrest;
My thoughts and my discourse as madmen's are,
At random from the truth vainly expressed;
For I have sworn thee fair, and thought thee bright,
Who art as black as hell, as dark as night. (소넷 147)
나의 사랑은 열병 같도다.
병은 그것을 더 오래 가게 하는 것을 동경하며,
병은 그것을 더 길게 끌고 갈 것을 먹는도다.
입맛을 잃은 미각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나의 병을 고쳐야 알 의사인 이성은
약방문대로 하지 않는다고 성을 내며 나를 떠나고
나는 절망 끝에 알게 되었노라.
치료를 아니 받는 열병은 곧 죽임인 것을.
고치기엔 늦었고, 이성은 임 가버렸도다.
끝없는 불안으로 광증에 빠져
나의 생각이나 말이나 다 미친 사람같이
대중할 수 없고 허황되도다.
아름답다 선언하고 찬란하다 생각하노라,
지옥같이 검고 밤같이 어두운 그대를.
작가로서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그의 소넷 154편에 잘 나타나있다. 물론 엘리자베스 시대에 많은 시인들이 소넷 형식으로 시를 썼지만 셰익스피어의 소넷은 르네상스 시의 전통에 나타난 진정한 언어의 예술적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소넷들은 셰익스피어만의 전례가 없는 다양성과 독창성을 포함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소넷들의 반복되는 주제는 사랑, 시간, 예술, 시, 아름다움, 인간 존재의 의미, 죽음 등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아름다움이 무르익고 자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은 자신이 양육한 아름다움을 파괴한다. 소넷들의 중심 주제는 이러한 파괴적 시간을 극복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사랑이며 시와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영원히 보존하려는 노력이다.
엘리자베스 시대 인들의 인간관과 우주관은 고전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중세의 종교적인 것이었다. “Great Chain of Being"과 ”four elements"를 신봉했으며, 우주의 천체의 움직임이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이와 함께 인간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reason"에 의해 경건한 삶을 유지해야 신(神)의 최후의 심판 날에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문학의 영향을 받아 "carpe diem"의 태도 즉 영원한 낙원을 ”here and now"에서 누려야 한다는 사조였다. 이러한 Ovid, Cicero, Seneca의 문학과 중세의 기독교적 신앙은 셰익스피어 소넷의 사상적 바탕을 형성하고 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시간이 영원으로부터 신(神)의 예정된 계획에 따라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는 St. Augustine의 시간관에서 셰익스피어는 인간이 그 완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but a little moment"이며 인생을 거대한 무대로 보았다. 우주의 천체는 이 무대의 연출자이고 인간은 맡은 역을 대본에 따라 수행하는 ”서투른 연기자”일 뿐이다.
소넷에 나타난 시간의 양상은 양면적인 모습이다. 물론 시간은 “낫”과 “추수꾼”의 모습으로 빈번히 나타난다. 이 이미지는 성경 요한계시록의 이 세상 종말 때 하나님의 심판을 반영한 것이다. 시간은 변화, 무상, 파괴, 쇠퇴, 죽음을 가져오는 자의 모습으로 성장과 소멸을 관장한다. 즉 셰익스피어의 소넷에서 시간은 역사의 순환성과 필연성, 운명론 등의 복합체이다.
소넷에서 궁극적인 인생의 주인은 인간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에 예속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이 무상의 세계 속에서 시간에 예속되지 않는 가치, 즉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인간이 영원성을 추구하는 방법은 자손을 번식하고 시를 통해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그의 소넷에서 궁극적으로 목적하고 있는 것은 인류의 조화된 사랑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사랑은 필수적인 것이며, 이것은 육체적이나 자기애적인 사랑이 아니고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사랑도 아니다. 이 사랑은 자신을 주는 사랑이며, 환경과 조건에 따라 변치 않는 진실한 사랑이며 승화되어 신(神)의 영원한 사랑에까지 이르는 차원 높은 사랑이다.
참 고 문 헌
1. 피천득, 『셰익스피어 소네트 시집』. 서울: 샘터, 2002.
2. 한경호, “셰익스피어 소넷에 나타난 사랑에 관한 연구”. 단국대학교, 2004.
3. 김일세, 『Shakespeare: Sonnets의 主題와 時間의 問題에 對한 考察』. 한양대학교, 1983.
4. 박옥선, “Shakespeare's Sonnets의 自己愛”. 부산대학교
5. 박옥선, “Shakespeare's Sonnets의 구조(1)”. 부산대학교
6. Duncan-Jones, Katherine. Shakespeare's Sonnets. London: Arden Shakespeare, 1997.
7. Vendler, Helen. The Art of Shakespeare's Sonnets. Cambridge: Harvard UP,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