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 사랑 : 「운영전」연구

목차

1. 서론

2. 본론
가. 표층서사구조
나. 목숨까지 희생하는 애절한 사랑 : 운명, 인연
다. 결말의 이중적 의미
라. 마음 그 자체 : 시

3. 결론

본문내용

른 사람들이 희생하는 것보다는 더 쉬운 것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즉, 그들의 죽음이 결론적으로는 재회를 할 수 있게 해주었으나, 운영이 자결하고 김 진사가 (운영의 제를 지낸 후 앓고 4일을 굶다가) 죽은 것은 오직 두 사람의 ‘사랑’이 죽음을 초월할 정도로 위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들은 하늘이 정해준 인연, 운명이었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면 안 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초인적인 힘에 이끌려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대가마저도 운명으로 결정되어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운명적인 사랑은 그들에게 이생에서의 죽음을 희생하게 했지만, 저승에서 다시 재회함으로써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사랑을 더욱 깊고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운영전>은 ‘죽음’이라는 인간이 지닌 한계를 통해 두 남녀를 헤어지게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다시 영원히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독특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독특한 작품을 보면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이다지도 애절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운명이기 때문에’라는 한 마디밖에 할 수 없다.
운명은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초인적인 힘이며 동시에 이미 정해진 것으로 이 작품의 두 남녀는 운명을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초인적 힘을 지닌 것을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한 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쉽게 쓰이는 오늘날,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가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운영전,   운명적인 사랑,   표층서사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