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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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흰 선이다. 형상을 따라 의도적으로 길게 그어진 검은 선이 이 흰 선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있다. 소머리 부분은 이런 바탕 위에 선과 색을 더욱 절묘하게 배합하여 그렸다. 흰 선은 마치 살아 있는 소가 거친 숨을 내쉬며 분노하는 듯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 머리 부분에서 보인 이러한 절정은 목덜미를 지나 꼬리와 생식기를 거치면서 힘이 분산된다. 이 그림에서도 서예적인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 그림 속의 소는 누군가 자신을 공격한다면 바로 반격할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이처럼 이중섭은 그가 받던 고통과 외로움과는 상관없이 그의 작품은 항상 순수하고 솔직했기에 보는 사람들 발가벗긴 아이처럼 잠시나마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된 이유로는 일단 자신의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슬픔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타까운 현실은 요즘 모작 들이 사회에서 진품 인듯한 것처럼 돌아다니고 있고 경매에 번번히 이루워 진다는 것이다. 예전에 그것이 TV방송 ‘알고 싶다’에서 이중섭에 대한 특집을 보내줬는데 정말 의구심들이 많이 나는 장면들이 한 두군데도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가족들에게 한숨에 재로 다가갈 수 밖에 없었던 이중섭, 반세기가 흘러 이제는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이 검은 돈에 얼룩져 그의 순수했던 이름을 더럽히려 합니다. 이번 사건이 진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화가는 모든걸 그림으로 말한다고 하지만 그가 살았던 사람이 같은 남자가 보기에 너무 불쌍하고 처절했기에 지금에 이런 모습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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