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축 기행

본문내용

만 저자와 함께 그의 소개로 떠나는 여행은 조금 배가 아플 정도로 나의 삶과는 다른 여유를 보는 거 같아 질투가 났다. 언제나 그 건축물은 그 곳에 있겠지만, 이 책을 읽는 나는 언제나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다. 마치 신들의 세계를 보듯 그 곳을 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일깨워 주었다고나 할까. 좀 더 보편적인 사람들의 시각으로 세계건축여행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건축에 대해 지식이 없어서 인지 읽기에 그다지 쉬운 편은 아니었다.
이 책의 구성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죽음, 신, 삶, 인간의 공간으로 나누어져있다. 모두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도 건축이 인간사의 반영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건축물을 보면서 그 건축물이 속한 도시와의 상호작용을 고찰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건축물은 그가 속한 도시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의 반영이라고 본다.
주변환경과의 조화는 고려하지 않고, 어디에나 화려하고 육중한 콘크리트 건물을 짓고, 모든 강변에는 비슷한 모양의 찻집을 짓는 요즈음의 건축문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옛사람들이 더 지혜로웠던 것이 아닐까.

키워드

세계건축기행,   건축,   유명한 건축물,   독후감 ,   감상문,   건축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