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산수화 연구 - 송대 산수화 개관, 예술적 특징

목차

1. 당대의 시대적 배경

2. 송대 산수화 개관

3. 산수화의 발달원인 및 배경

4. 송대 산수화의 예술적 특징

5. 남송 시대의 산수화

6. 송나라의 대표적 산수화가와 작품

7. 참고자료

본문내용

막론하고 한결같이 중국 민족의 미학적 전통을 대대적으로 풍부하게 발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시의의 추구와 <미세한 부분에 대한 충실한 묘사>가 동시에 제거됨에 따라 후자로 하여금 범속과 단조로움 속으로 빠져들지 않게 하였고 전자로 하여금 공소함과 추상쪽으로 흐르지 않게 하였다. 북송시대의 질박하고 총체적이고 전경적인 산수는 남송시대의 정교하고 시의가 어려있으며 클로즈업된 산수로 변모하게 되었다. 전자는 웅혼하고 요원하고 광막하고 숭고함으로 뛰어나며 후자는 수려하고 정교하고 고아한 것으로 뛰어나다 전자나 후자 모두 그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그 뛰어난 장점을 간직하고 있다.
6. 송나라의 대표적 산수화가와 작품
지금부터는 송나라 산수화가와 그의 작품의 특징에 대해 적기로 한다. 중국 산수화들 가운데 가장 위대하다고 일컬어지는 李成은 오대 말기부터 북송초기에 걸쳐 북쪽에서 활약하였다. 그는 겨울 풍경을 전문으로 하였는데 이는 그의 개성이 엄하고 황량한 어떤 면과 일치하고 기법과도 연관된 까닭이었다. 이 계절의 흑과 백의 경관은 수묵화로서는 아주 적합했고 가지들의 곡선적 장식과 그 벌거벗은 나무들은 그이 필법의 비상한 생동선을 나타내는데 이상적이었다. 이성은 그 당시 세인들에게 자연과 창조력을 나누어 가지는 초인간으로서 평가되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훌륭한 산수화의 대부분, 특히 범관, 허도령, 곽희의 작품들은 이성을 스승으로 받들던 사람들에 의한 것이다.<晴巒簫寺圖>는 이성의 시대로부터 약 1세기 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의 대단한 솜씨를 짐작할 수 있다. 산골이 정적속에 헐벗은 나무들이 옅은 안개를 배경으로 서있다. 전경에 있는 나무들은 검고 분명하며 뒤로 가면 나무들이 창백한 실루엣으로 희미해져있다. 색채의 따뜻함과 개개 세부 묘사의 매력은 새롭고 무게있는 분위기를 위해 희생된다. 송대미술가가 시각적인 인상들을 이런 일관성있는 웅장한 형태로 변형시킨다는 것은 자연의 표면적 외관의 근처를 이루고 있는 질서와 통일에 대한 그의 신념이며 이 신념은 바로 송유학의 우주관을 구조를 세우고자 송대 철학자들을 고무했던 그 신념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당시 최고의 불멸의 작품은 11세기 초엽의 대가인 범관의 거대한 산수화이다. 그는 이성의 작품을 흉내냄으로서 그의 화업을 시작했으나 돌연히 독자적인 경지에 이르렀다고 기록되었다. 그도 이성처럼 송대 비평가들에 의해 자연의 창조력과 비슷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그의 작품은 <谿山行旅圖>는 비평가들의 극찬을 만족시켜 준다. 구도는 지극히 단순화되어 있고 인위적인 흔적은 없다. 여기서 그의 회화 세계는 그 자체로서 절대적 존재성을 지니는 것이다. 여기서는 오직 노새를 모는 조그만 두 인물, 다리하나, 반쯤 가리워진 절 하나가 있고 나머지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꾸밈없는 자연일 뿐이다.
북송 후방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곽희였다. 그는 화가일 뿐만 아니라<중국산수화론>의 저자로서도 뛰어났는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방법과 신념을 표명하였다. 그가 말하는 산수화의 가치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그가 묘사한 장소에 실제로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능력에 있다고 주장한다.
곽희의 걸작인 <早春圖>는 낙관이 있고 1072년이라는 年紀가 있으며 장대함에 있어서는 범관의 그림에 필적하는 현재 남아있는 또 하나의 산수화이다. 그러나 이건 서로 다른 류의 장대함이다. 땅의 형태는 과장되어 구형으로 부풀어져 있으며 방대한 유기체의 일부인 것처럼 용해되고 상호 침투한다. 이 그림을 활기있게 만드는 강렬한 불안정감은 불규칙한 굵기의 신경질적이며 떨리는 선의 사용과 바위가 아래로부터 빛을 받을 수 있고 그늘이 표면위로 신비롭게 명멸하는 그런 부자유스런 조명효과에 의해 강화된다. 다른 표현들로 미루어 곽희는 기질상 어딘가 안정성을 싫어했다. 많은것이 환상과 결부되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둘 말린 땅덩이와 바윗덩이로 둘러 쌓인 공건의 개개 장면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일찍이 보았던 어떤 그림보다 뛰어난 사실법을 발견하게 된다. 곽희는 空氣遠近法의 완성을 기했으며 이 기법은 공간과 거리의 환상을 창조하고 대상과 보는 사람사이에 大氣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당은 궁정화원에서 곽희 다음으로 주요한 산수화가였다. 이당은 범관의 전통에 속해있었고 잡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풍화된 바위벼랑들과 어두컴컴하고 그늘진 골짜기를 범관과 마찬가지로 즐겼다. 그는 기념비적인 장대한 산수화를 그렸으며 적어도 이 중 한폭이 1124년작으로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유명한 작품으로 지금 남아있다. 그러나 북송화가들의 장엄한 비젼에 적합했던 커다란 축의 크기는 이제부터 유행하게 될 보다 내밀한 정신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못했다. 여기서의 아당의 업적은 적어도 그의 대규모적인 구도만큼 영향력이 있었다. 이당은 그의 그림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들을 철저히 감소시킴으로서 범관이 형식 구성상 한층 더 복잡하고 어려운 수단을 통해 성취했던 그 화면 전체의 일관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즉 이성적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특히 서양의 선원근법의 기초가 되는 여하한 기하학적 공식에 의한 것은 더욱더 아니다. 다시 한번 그것도 다른 방식으로 중국의 산수화가들은 도교적, 신유교적 세계관의 유기적 우주를 그림속에 구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송시대의 산수화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오늘날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에 근접한 小트리아농의 한 구획, 팔가촌까지 발길을 옮기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오스트리아 왕가로부터 루이16세에게 시집온 마리 앙뜨와네뜨가 환락을 다한 후 즐겨 순박한 시골생활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무대장치인 셈이다. 그 취지는 徽宗의 艮嶽과 마찬가지지만 양자간에는 600년이라는 시간차가 있다. 그런가 하면 북송시대에 이미 예술사상 확고한 지위를 얻은 산수화가 유럽에서 가까스로 독립적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 부상, 와또 무렵이라고 하면 여기서도 수백 년의 차이가 있다. 자연에 대한 인식은 뭐라고 해도 동양에서 먼저 진보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7. 참고자료
이택원, 미의 역정, 동문선
J.캐힐, 중국회화사, 열화당 미술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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