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문화와 현대성 서평

본문내용

의 기능을 초래한다.
소비주의가 지배하는 문화라면, 그것이 쾌락을 위한 것이든 이익을 위한 것이든 우리는 그 문화 속에서 하나의 도구 또는 물건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소비사회의 가치는 우리의 삶을 조직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소비사회의 상품화 된 문화에는 인간성과 인간 관계성이 물화되어 나타나며, 물화된 관계성 속에서는 믿음이 자리할 곳이 없다는 데 그 비극성이 있다. 소유, 경쟁, 소비가 궁극적인 것으로 여겨질 때 다른것은 쓸모 없는 것이 되는데, 상품관계에서는 손해 볼 일은 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소비사회에서 문화적 이상으로 도피주의나 쾌락주의에 호소한다면, 우리의 책임적 자유, 자발적인 헌신은 상실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상품의 이미지에 따라서 자신을 유형화시킨다면 스스로 인간성을 박탈하는 셈이다. 상품관계로 환원되면 인격적인 관계도 상실되고 마는 까닭에, 우리는 동료인간들의 소리를 들을 수도, 그들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다. 자유롭게 걸을 수도 없다. 이것이 인간소외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상품화된 시대에 진정한 도덕적 회복을 위한 싸움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투쟁의 결기를 다지는 일이 급선무 일 것이다.

키워드

소비문화,   현대성,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