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가. 국외 영화에서 나타난 남성동성애
1.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정면으로 다룬 할리우드 영화
2. 남자라서 다를 것 없는 이야기, 해피투게더 (1997)
3. 스스로 선택한 그, 혹은 그녀의 일탈, 헤드윅
4. 2006년, 전세계를 벅차게 한 위대한 러브 스토리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나. 국내 영화에서 나타난 남성동성애 황정아 이은설 역할
1.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 천하장사 마돈나
2. 숨길 수 밖에 없는 사랑, 로드무비
3. 특정한 계층을 타겟팅한 영화, 후회하지 않아
다. 영화에서 나타난 여성동성애
1. <더 월2> (If These Walls Could Talk 2)
2. <상실의 시대> (Lost and Delirious)
라. 그 외의, 레즈비언들을 다룬 영화들
1.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My Mother Likes Women, A Mi Madre Le Gustan Las Mujeres)
2. 소년은 울지 않는다 (Boys Don't Cry)
마. 드라마에서 나타난 동성애
1. 퀴어 애즈 포크 (Queer as Falk 2000)
2. L 워드 (the L Word 2004)
바. 동성애를 소재로 사용한 오락물-‘야오이’로 통칭되는 서브컬쳐
사.퀴어 문화
1.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정면으로 다룬 할리우드 영화
2. 남자라서 다를 것 없는 이야기, 해피투게더 (1997)
3. 스스로 선택한 그, 혹은 그녀의 일탈, 헤드윅
4. 2006년, 전세계를 벅차게 한 위대한 러브 스토리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나. 국내 영화에서 나타난 남성동성애 황정아 이은설 역할
1.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 천하장사 마돈나
2. 숨길 수 밖에 없는 사랑, 로드무비
3. 특정한 계층을 타겟팅한 영화, 후회하지 않아
다. 영화에서 나타난 여성동성애
1. <더 월2> (If These Walls Could Talk 2)
2. <상실의 시대> (Lost and Delirious)
라. 그 외의, 레즈비언들을 다룬 영화들
1.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My Mother Likes Women, A Mi Madre Le Gustan Las Mujeres)
2. 소년은 울지 않는다 (Boys Don't Cry)
마. 드라마에서 나타난 동성애
1. 퀴어 애즈 포크 (Queer as Falk 2000)
2. L 워드 (the L Word 2004)
바. 동성애를 소재로 사용한 오락물-‘야오이’로 통칭되는 서브컬쳐
사.퀴어 문화
본문내용
보고 있으며, 이후 충실한 내용 구성보다는 남자간의 성교를 묘사하는 데 치중하여 위와 같은 혹평을 얻어냈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야오이를 상업적으로 확장시킨 최고의 공신으로는 '브론즈(Bronze/절애)'로, 주로 해적판으로 유통되는 만화들과 함께 우리 나라에도 야오이 향유 계층이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통신의 발달로 인해 더욱 빠르게 퍼져나가고 조직화되었다.
현재는 정식 상업 출판사에서도 '보이즈 러브(Boys love)'라는 이름으로 일본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하여 이 장르의 만화와 소설을 출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대원씨아이의 B愛comics와 B愛novels가 있다.
야오이 만화의 시초가 된, '바람과 나무의 시'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한 기숙학교에서 만난 소년 '세르쥬' 와 '지르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다. 세르쥬는 집시의 피가 섞인 소년으로, 올곧은 심지를 가지고 있다. 반면 지르벨은 학교 내의 '마성의 소년' 으로,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몸을 내어주는 생활을 한다. 세르쥬와 지르벨은 룸메이트가 되면서 서로에 대해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연인이 된다.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지만, 지르벨의 성장사는 숙부인 오귀스트에 의한 강간과 학대, 새디즘과 마조히즘이 뒤섞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면은 본 만화가 77년작임을 감안해 보았을 때 대단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기오 모토의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와 더불어 야오이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다.
'절애-브론즈(Bronze)', 야오이의 대중화
1989년에 연재를 하기 시작한 작품으로, 1부인 '절애' 가 5권, 2부인 '브론즈' 가 14권째 출간되었고,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다. 내용은 잘 생긴 인기 가수 '코지' 가 축구소년 '타쿠토' 를 사랑하게 되어 벌어지는 일이다. 본 작의 특징은 야오이의 전형적인 3가지 없음을 잘 지키고 있으나, '나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타쿠토를 좋아하는 것 뿐' 이라는 대사로 여성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에 있다.
본 만화는 1996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으며, 야오이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패러디와 2차 저작물로서의
'야오이'
순수 창작물이 아닌, 기존 만화의 패러디나 2차 저작물로서의 야오이 시장 역시 국내에서도 활성화되어 있다. '코믹 월드' 등의 만화 동인 행사에서 주로 여성 아마추어 작가와 여성 구매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향유되게 된다. 특정한 명칭으로 불리는 그 여성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들 간의 사랑을 소재로 2차 저작물을 만들게 된다. 과거 농구를 하는 남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슬램덩크' 가 야오이 세계에서 대단한 역할을 차지하였으며, 이와 비슷한 류의 스포츠 만화들이 2차 저작물 시장에서 인기를 끌게 된다.
사.퀴어 문화
이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퀴어문화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순기능으로서의 퀴어문화는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주위의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서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체험을 통해 이성애자들은 그들이 결과적으로 동성애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관계없이 과거에 음지에 감추어져 있었던 동성애 문화를 보다 잘 알고,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용이냐 배척이냐의 문제를 떠나 대상에 대해 잘 파악한 뒤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퀴어문화의 이러한 기능은 대단히 의미있는 것이다. 게다가 앎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동성애자들 또한 이성애자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같은 인간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되는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퀴어문화의 역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문화매체의 특성상 현실에 대한 왜곡은 항상 있기 마련이고, 이것은 동성애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동성애 문화에 대한 인식의 심각한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퀴어문화가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일종의 환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동성애자들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거나 희화화되는 경향이 많았다면, 요즘은 동성애자들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남성 동성애자, 게이의 이미지가 격상되고 있는데, 그들의 스타일리쉬하고 남성과는 다른 감수성을 자주 부각하게 되면서 게이 남성들은 모두 멋지고 깔끔한 외모를 지닌 재기발랄하면서도 매너있고 배려심 깊은 남성이라는 일반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좋지 않다고 매도할 수 만은 없다. 물론 왜곡의 정도가 심해서 성적 정체성 형성에 혼란을 주거나 동성애자와의 소통에 커다란 장애가 된다면 문제가 되지만,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한편으로 환상 자체를 아예 소비문화로서 즐기는 소비층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퀴어문화를 소비하는 이성애자들의 많은 수가 이러한 환상을 가지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퀴어문화를 소비하고, 직접 생산해 내기도 한다. 이것은 오늘날 퀴어문화의 커다란 특징이기도 하며, 퀴어문화의 부상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저변에 수요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상업적 가치가 상승함하고 퀴어문화의 상업화와 대중화가 가속되었기 때문이다.
퀴어문화의 소비층이 10대,20대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는 여성들의 성심리와 관련이 깊다. 감수성이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동성애적 문화를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이성애적 문화에서 남성들이 여성을 압도하고 지배하는 관계로 묘사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왔던 여성들이 자신을 타자화할 수 있는 남성 동성애물을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남성 동성애물에 비해 여성 동성애물의 생산과 소비가 적은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동성애 문화를 즐기는 남성들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퀴어문화의 출현은 이처럼 현대의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 동시에 동성애 문화를 대중문화로 끌어내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야오이를 상업적으로 확장시킨 최고의 공신으로는 '브론즈(Bronze/절애)'로, 주로 해적판으로 유통되는 만화들과 함께 우리 나라에도 야오이 향유 계층이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통신의 발달로 인해 더욱 빠르게 퍼져나가고 조직화되었다.
현재는 정식 상업 출판사에서도 '보이즈 러브(Boys love)'라는 이름으로 일본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하여 이 장르의 만화와 소설을 출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대원씨아이의 B愛comics와 B愛novels가 있다.
야오이 만화의 시초가 된, '바람과 나무의 시'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한 기숙학교에서 만난 소년 '세르쥬' 와 '지르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다. 세르쥬는 집시의 피가 섞인 소년으로, 올곧은 심지를 가지고 있다. 반면 지르벨은 학교 내의 '마성의 소년' 으로,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몸을 내어주는 생활을 한다. 세르쥬와 지르벨은 룸메이트가 되면서 서로에 대해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연인이 된다.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지만, 지르벨의 성장사는 숙부인 오귀스트에 의한 강간과 학대, 새디즘과 마조히즘이 뒤섞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면은 본 만화가 77년작임을 감안해 보았을 때 대단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기오 모토의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와 더불어 야오이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다.
'절애-브론즈(Bronze)', 야오이의 대중화
1989년에 연재를 하기 시작한 작품으로, 1부인 '절애' 가 5권, 2부인 '브론즈' 가 14권째 출간되었고,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다. 내용은 잘 생긴 인기 가수 '코지' 가 축구소년 '타쿠토' 를 사랑하게 되어 벌어지는 일이다. 본 작의 특징은 야오이의 전형적인 3가지 없음을 잘 지키고 있으나, '나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타쿠토를 좋아하는 것 뿐' 이라는 대사로 여성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에 있다.
본 만화는 1996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으며, 야오이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패러디와 2차 저작물로서의
'야오이'
순수 창작물이 아닌, 기존 만화의 패러디나 2차 저작물로서의 야오이 시장 역시 국내에서도 활성화되어 있다. '코믹 월드' 등의 만화 동인 행사에서 주로 여성 아마추어 작가와 여성 구매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향유되게 된다. 특정한 명칭으로 불리는 그 여성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들 간의 사랑을 소재로 2차 저작물을 만들게 된다. 과거 농구를 하는 남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슬램덩크' 가 야오이 세계에서 대단한 역할을 차지하였으며, 이와 비슷한 류의 스포츠 만화들이 2차 저작물 시장에서 인기를 끌게 된다.
사.퀴어 문화
이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퀴어문화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순기능으로서의 퀴어문화는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주위의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서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체험을 통해 이성애자들은 그들이 결과적으로 동성애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관계없이 과거에 음지에 감추어져 있었던 동성애 문화를 보다 잘 알고,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용이냐 배척이냐의 문제를 떠나 대상에 대해 잘 파악한 뒤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퀴어문화의 이러한 기능은 대단히 의미있는 것이다. 게다가 앎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동성애자들 또한 이성애자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같은 인간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되는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퀴어문화의 역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문화매체의 특성상 현실에 대한 왜곡은 항상 있기 마련이고, 이것은 동성애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동성애 문화에 대한 인식의 심각한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퀴어문화가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일종의 환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동성애자들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거나 희화화되는 경향이 많았다면, 요즘은 동성애자들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남성 동성애자, 게이의 이미지가 격상되고 있는데, 그들의 스타일리쉬하고 남성과는 다른 감수성을 자주 부각하게 되면서 게이 남성들은 모두 멋지고 깔끔한 외모를 지닌 재기발랄하면서도 매너있고 배려심 깊은 남성이라는 일반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좋지 않다고 매도할 수 만은 없다. 물론 왜곡의 정도가 심해서 성적 정체성 형성에 혼란을 주거나 동성애자와의 소통에 커다란 장애가 된다면 문제가 되지만,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한편으로 환상 자체를 아예 소비문화로서 즐기는 소비층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퀴어문화를 소비하는 이성애자들의 많은 수가 이러한 환상을 가지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퀴어문화를 소비하고, 직접 생산해 내기도 한다. 이것은 오늘날 퀴어문화의 커다란 특징이기도 하며, 퀴어문화의 부상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저변에 수요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상업적 가치가 상승함하고 퀴어문화의 상업화와 대중화가 가속되었기 때문이다.
퀴어문화의 소비층이 10대,20대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는 여성들의 성심리와 관련이 깊다. 감수성이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동성애적 문화를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이성애적 문화에서 남성들이 여성을 압도하고 지배하는 관계로 묘사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왔던 여성들이 자신을 타자화할 수 있는 남성 동성애물을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남성 동성애물에 비해 여성 동성애물의 생산과 소비가 적은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동성애 문화를 즐기는 남성들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퀴어문화의 출현은 이처럼 현대의 동성애 문화의 현실을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 동시에 동성애 문화를 대중문화로 끌어내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