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3. 능력 본위의 정치운영론
2. 혈연 본위의 정치운영론 4. 맺음말
2. 혈연 본위의 정치운영론 4. 맺음말
본문내용
보다 보편적 준거를 내세우며 중앙정계로 진출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색등이 신흥사대부 출신으로서 일찍 중앙권력자로서 상승한 것과 달리, 혈연이나 가문의 배경없이 학문적군사적 능력을 통하여 중앙정계에 진출하였다. 이들은 이색 계열의 사대부가 권문세족과 대항하기 위하여 주자학의 명분론을 이용하였다가 점차 이미 확보된 지위와 부를 유지하기 위하여 혈연을 매개로 한 사은(사정)혈연을 내세운 것과 대비되었다.
이러한 객관적 능력 중시의 입장은 새로운 정치체제를 지향한 것이었다. 정도전과 같은 사대부는 불안한 사회경제적 기반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줄 정치체제를 원했다. 당시 고려는 호족이나 권귀(불교사원)들의 사적 지배력(사권력)을 용인하였으므로, 중소지주나 일반 농민은 항상적으로 이들에게 침탈받을 여지가 많았다. 이들은 사권력사적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중앙집권과 지방행정의 일원화를 통한 국가의 공권력(혹은 국가의 집권력)을 강화하는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지향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은 종래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법제나 관행 그리고 사상적 근거를 비판하고 대신에 의나 공에 입각한 정치운영과 새로운 사상적 기반을 수용하였다. 그것이 주자학의 명분론에 입각한 예론의 수용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혈연적 유대감으로 결합된 고려의 지배관계를 비판하고 주자학의 대의명분과 공적 유대감에 기초한 새로운 지배질서를 도모하였던 것이다.
4. 맺 음 말
이시기 사대부는 주자학을 받아들였지만 지배질서의 운영원리에서 구래의 혈연적인 유대감과 사적인 인정을 중시하는냐 아니면 인위적인 공적 관계와 공의(대의)를 중시하느냐의 입장의 차이가 있었다. 이색 계열의 사대부는 주자학의 예론을 익혔지만 혈연적 유대감을 중시하였고, 혈연을 매개로 한 인재등용법이나 정치운영방법을 준수하였다. 그러므로 이들은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구래의 지배관계를 용인하게 되었고, 기존의 관계를 청산하는 개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반면에 정도전과 같은 사대부는 주자학의 례론에 충실하여 의와 공에 의한 유대감을 내세웠고 그에 기초한 객관적이고 공공성이 보장된 정치운영을 지향하였다. 이들은 고려의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법제나 관행 그리고 사상적 근거를 비판하고 나아가 구래의 지배질서를 비판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은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고려의 지배체제를 대신하는 새로운 지배체제 곧 의나 공에 입각한 주자학적 지배질서를 구축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객관적 능력 중시의 입장은 새로운 정치체제를 지향한 것이었다. 정도전과 같은 사대부는 불안한 사회경제적 기반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줄 정치체제를 원했다. 당시 고려는 호족이나 권귀(불교사원)들의 사적 지배력(사권력)을 용인하였으므로, 중소지주나 일반 농민은 항상적으로 이들에게 침탈받을 여지가 많았다. 이들은 사권력사적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중앙집권과 지방행정의 일원화를 통한 국가의 공권력(혹은 국가의 집권력)을 강화하는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지향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은 종래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법제나 관행 그리고 사상적 근거를 비판하고 대신에 의나 공에 입각한 정치운영과 새로운 사상적 기반을 수용하였다. 그것이 주자학의 명분론에 입각한 예론의 수용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혈연적 유대감으로 결합된 고려의 지배관계를 비판하고 주자학의 대의명분과 공적 유대감에 기초한 새로운 지배질서를 도모하였던 것이다.
4. 맺 음 말
이시기 사대부는 주자학을 받아들였지만 지배질서의 운영원리에서 구래의 혈연적인 유대감과 사적인 인정을 중시하는냐 아니면 인위적인 공적 관계와 공의(대의)를 중시하느냐의 입장의 차이가 있었다. 이색 계열의 사대부는 주자학의 예론을 익혔지만 혈연적 유대감을 중시하였고, 혈연을 매개로 한 인재등용법이나 정치운영방법을 준수하였다. 그러므로 이들은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구래의 지배관계를 용인하게 되었고, 기존의 관계를 청산하는 개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반면에 정도전과 같은 사대부는 주자학의 례론에 충실하여 의와 공에 의한 유대감을 내세웠고 그에 기초한 객관적이고 공공성이 보장된 정치운영을 지향하였다. 이들은 고려의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법제나 관행 그리고 사상적 근거를 비판하고 나아가 구래의 지배질서를 비판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은 혈연적 유대감에 기초한 고려의 지배체제를 대신하는 새로운 지배체제 곧 의나 공에 입각한 주자학적 지배질서를 구축하려고 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