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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거역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커져버렸다. 그 틀에 우리가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우리는 그틀을 진리인양 받아들이고 있다. 델마와 루이스- 그들이 느낀 마음의 자유로움은, 마치 끝도 없는 길을 쾌속으로 질주하는 것 만큼이나 시원스러운 것이다. 마지막 장엄한 그랜드 캐니언의 높은 계곡에서 떨어지는 그들의 차를 보면서 어쩐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높은 하늘 속으로 사라져간 그들의 정신이나 바램은 계속해서 추락하지 않고 전진해 나갈 것만 같았다. 그들이 보여준 자신감과 우정은 너무나도 섬세한 것이었으며 아름다웠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도 저렇게 죽고 싶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멋있었던 마지막 장면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찾아가는 가치들에 대해서 그다지 의문을 갖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다. 하긴 그러하기에 세상이 그나마 이 정도로 조용 한지도 모른다. 그러한 가치들에 대한 가끔의 의문들은 모두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조용히 무마되고 늘 같은 생활 속에서 이것이 모두라는 생각으로들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속박 받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순간 우리는 사회의 적이 되어 버리고 결코 진실을 더 이상 진실만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는 사회에서 내가 살아갈 꿈과 이상 그리고 해방이 부딪치고 망그러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 이곳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차에 올라 날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할리우드의 상업영화로써 진지한 주제를 이 정도로 설득력 있게 그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