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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에 굴복하여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머리 속이 하얗게 질려버렸는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 끝으로, 여느 작품에서와 같은 절차로, <왜 제목이 장미의 이름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다. 이 소설에서 장미의 이름은 소설의 플롯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아도 장미의 이름이라는 제목은 어디서 온 것인가에 대해서는 퍽 미스테릭 하다. 그러나 에코는 '이름'이란 것의 의미성을 강조하며 한번 해석해 보라고 한다. 에코가 확립한 기호학이 '기호'와'해석'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고 이 소설도 결국 '텍스트와 기호의 해석'과 관련된 것을 생각하면, 제목에 대한 문제도 역시 '해석'으로 귀결되며 소설의 구조가 '수수께끼 해결'의 모양을 갖춘 것처럼 제목도 우리의 해석이 필요한 문제로 제시되는 것이다.
그럼 대강 나름대로는 감이 잡힌다. '장미'라는 말이 소설에 등장은 하고 있다. 또한 '이름'이라는 단어도 제시되는데, 모두 아드소가 사랑했던 시골처녀와 관련되어 나타난다. '장미'는 이름만 남았다고 소설에 끝에 나온다. 장미는 그가 평생 단 한번 체험했던 이성과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그 소녀는 화형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아드소는 그 소녀의 이름을 알지 못하여서 안타까워서 밤새 울지만, 그녀는 '장미'라는 상징으로 아드소의 마음에 남아있고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지는 허무감을 뼈져리게 느끼며 신에게 귀의하는 아드소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비록 허무하지만 그의 이름은 존재한다는 역설적인 위안을 얻는 것이다. 또한 장미는 이성과의 사랑도 의미하지만 확장되어서 '진리에 대한 사랑'등도 암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수도원의 살인사건도 결국 진리에 대한 사랑과 갈구, 그에 맞물린 동성애와 관련된 것이므로 죽어 없어진 수도사들의 서책에 대한 애정, 진리에 대한 동경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은 장미와도 같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움베르트 에코는 참으로 위대한 책을 그의 이름으로 남겼다. 그의 해박하고 놀라운 지성은 독자들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들었다. 참다운 진리란 이 곳 장서관이 지닌 페쇄적인 진리 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불길에 휩싸여 어지러이 타버리는 마지막 장서관의 모습을 통해서 비판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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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장미의 이름> 줄거리 요약 출처 http://my.netian.com/~seokkyo/eco.html
그럼 끝으로, 여느 작품에서와 같은 절차로, <왜 제목이 장미의 이름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보고 싶다. 이 소설에서 장미의 이름은 소설의 플롯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아도 장미의 이름이라는 제목은 어디서 온 것인가에 대해서는 퍽 미스테릭 하다. 그러나 에코는 '이름'이란 것의 의미성을 강조하며 한번 해석해 보라고 한다. 에코가 확립한 기호학이 '기호'와'해석'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고 이 소설도 결국 '텍스트와 기호의 해석'과 관련된 것을 생각하면, 제목에 대한 문제도 역시 '해석'으로 귀결되며 소설의 구조가 '수수께끼 해결'의 모양을 갖춘 것처럼 제목도 우리의 해석이 필요한 문제로 제시되는 것이다.
그럼 대강 나름대로는 감이 잡힌다. '장미'라는 말이 소설에 등장은 하고 있다. 또한 '이름'이라는 단어도 제시되는데, 모두 아드소가 사랑했던 시골처녀와 관련되어 나타난다. '장미'는 이름만 남았다고 소설에 끝에 나온다. 장미는 그가 평생 단 한번 체험했던 이성과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그 소녀는 화형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아드소는 그 소녀의 이름을 알지 못하여서 안타까워서 밤새 울지만, 그녀는 '장미'라는 상징으로 아드소의 마음에 남아있고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지는 허무감을 뼈져리게 느끼며 신에게 귀의하는 아드소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비록 허무하지만 그의 이름은 존재한다는 역설적인 위안을 얻는 것이다. 또한 장미는 이성과의 사랑도 의미하지만 확장되어서 '진리에 대한 사랑'등도 암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수도원의 살인사건도 결국 진리에 대한 사랑과 갈구, 그에 맞물린 동성애와 관련된 것이므로 죽어 없어진 수도사들의 서책에 대한 애정, 진리에 대한 동경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은 장미와도 같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움베르트 에코는 참으로 위대한 책을 그의 이름으로 남겼다. 그의 해박하고 놀라운 지성은 독자들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들었다. 참다운 진리란 이 곳 장서관이 지닌 페쇄적인 진리 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불길에 휩싸여 어지러이 타버리는 마지막 장서관의 모습을 통해서 비판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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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장미의 이름> 줄거리 요약 출처 http://my.netian.com/~seokkyo/ec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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