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본색' 의 국내 흥행 요인

목차

1. 서론
1.1. 화제 제시
1.2. 영화 소개

2. 시대 상황적 요인
2.1. 군사 독재 정권
2.2. 민주화의 열망

3. 국민적 기질
3.1. 의리(義理) 중시
3.2. 군중심리와 대중심리

4. 영화의 신선함
4.1. 홍콩의 자유로운 모습
4.2. 감각적인 영상

5. 결론

본문내용

스‘등의 헐리우드 액션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던 상황에서 ’영웅본색‘이 보여준 미국과는 다르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이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자유로운 그 모습에 관객들은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이전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홍콩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들이 현대적으로 변한 홍콩의 모습을 보이는 작품 보다는 과거를 배경으로 한 무술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기에 ‘영웅본색’에서의 홍콩이 새로워 보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조직들 간의 총격 장면이나, 폭발물의 설치에 의한 폭발 장면이 미국도 아닌 홍콩의 영화에서 나온다는 점이 무엇보다 신신했다. 물론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의 배경이었던 반환 이전에도 홍콩에서는 무기 소지가 불법이었다. 그러나 당시 홍콩은 무역 자유화 지역이었고 경제 발전 상황 역시 우리나라에 훨씬 앞서, 아시아의 허브 지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엄청난 자금이 홍콩을 통해 흐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범죄 조직들은 많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영화적 과장이 어느 정도 개입되기는 하였으나 쌍권총을 쏘아대던 주윤발의 모습은 어느 정도 현실 가능성이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미 설명했지만 그 당시 홍콩은 무역 자유화와 시장 개방화 정책을 펴고 있어서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70년대부터 해마다 연간 10%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고도성장을 지속해온 홍콩은 80년대부터는 금융과 서비스산업의 개혁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당연히 도시의 모습은 우리와는 다르게 더욱 발전되어 있었고, 높이 솟아 있는 마천루들의 모습과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앞선 홍콩의 생활수준은 우리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4.2. 감각적인 영상
이미 ‘영웅본색’이 홍콩 느와르의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런데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는 오직 우리나라 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홍콩 느와르’의 어원은 1920~30년대 할리우드에서 등장했던 ‘갱스터 영화’와 1950년대 인기가 높았던 ‘필름 느와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영웅본색’은 할리우드의 ‘필름 느와르’ 영화들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영화의 특징인 ‘싸구려틱’한 영화제목과 어둡고 음산한 화면에 경찰(혹은 형사)과 갱들이 등장하며 폭력과 총격 장면이 난무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여러 저널리스트들이 ‘영웅본색’에 ‘홍콩 느와르’라는 단어를 붙여 주었다. 서양에서는 이를 "Heroic Bloodshed"라 부른다고 한다. 엔키노 ‘무간도를 통해 본 홍콩느와르’, http://www.nkino.com/NewsnFeatures/article.asp?id=9620
그런데 이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가 탄생하게 된 것은 감독인 오우삼의 화려한 연출력이 큰 몫을 했다. 그의 영화는 클리셰(Cliche: 영화 속에 반복되고 있는 생각이나 문구, 영화적 트릭)라 불리는 장면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슬로 모션이나 고속촬영, 쌍권총을 난사하는 주인공, 그림자로 상대방의 위치를 알게 되는 상황설정, 서로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두 남자, 총을 공중으로 던져주는 장면, 플래시 백으로 과거의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 경극과 버금가는 동작 그리고 장중한 음악, ‘영웅본색’에는 나오지 않지만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의 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영화 평론가들은 그의 연출을 '액션 미학'이라고까지 표현하였다.
이러한 오우삼 감독만의 특이한 연출 방법은 우리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항상 보아오던 헐리우드의 람보나 코만도 같은 밀어붙이기 식의 액션이 아니라, 감각적인데다가 아름답기까지 한 액션을 보게 된 것이다. 영화 속에서 주윤발이 입던 버버리 코트나, 항시 물고 다니던 성냥이 영화 개봉 후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고 10대에서 20대 사이의 남학생들에게 모방의 대상이 되었건 것도 모두가 감각적인 영상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5. 결론
지금까지 서술한 영화 ‘영웅본색’의 국내 흥행 요인으로는 세 가지를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시대상황적 요인과 우리나라 국민 기질의 요인, 영화의 신선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시대 상황적 요인은 영화 속의 울분 섞인 주인공들의 모습이나 적을 향해 비장하게 쏘아대는 총이, 그 당시 우울하고 답답한 시대에 살고 있던 우리 국민들의 분노에 대한 대리만족이라는 것이다.
국민 기질로는 의리를 중시하는 국민성을 첫째로 생각해 보았다. 우리 국민들은 예부터 의리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영화의 주제중 하나인 ‘사나이 간의 의리’가 관객들과 코드가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번째 기질적 요인은 모방성을 제시하였다. 남과 다른 행동을 하기 보다는 타인들의 행동에 맞춰가는 우리 국민들의 군중 심리적 모습에 흥행 요인의 초점을 맞춰 보았다.
영화의 신선함 부분에서는 홍콩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뛰어난 영상미를 요인으로 생각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홍콩의 이미지와는 다른 ‘아시아 국가이면서도 서구적인’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 개봉 당시 ‘홍콩 느와르’라는 신조어 까지 생길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던 오우삼 감독의 세련된 영상연출 역시 흥행 요인으로 제시해 보았다.
글의 첫 부분에 말한 것처럼 ‘영웅본색’이 국내에서 리메이크 된다고 한다. 영화가 개봉한지 20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새로운 제작진과 새로운 배우, 새로운 시대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 ‘영웅본색’을 기대해 본다.
참고 사이트
- 두산세계백과사전 : http://www.encyber.com/index.html
- 영화잡지 ‘씨네21’ : http://www.cine21.com/Index/index.html
- 영화잡지 ‘프리미어’ : http://www.premiere.co.kr/
- 영화잡지 ‘엔키노’ : http://www.nkino.com/
- 네이버 검색 : http://www.naver.com/
- 인터넷 중앙일보 : http://www.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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