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탁류」의 ‘초봉’
「혈의 누」의 ‘옥련’
「무정」의 ‘영채’
「혈의 누」의 ‘옥련’
「무정」의 ‘영채’
본문내용
정은 그렇기에 아버지 박진사가 봉건적 기준으로 요구한 사랑의 감정과는 다르다. 즉 ‘병욱’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느끼는 사알이라는 감정이 진정 어떤 것인가를 깨닫는 한 여성의 정체성 확인의 한 측면이다. ‘영채’의 깨달음은 단순히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정도로만 그치지 않는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깨닫고 주체적으로 선택하려고 한다.
이렇듯 「무정」에서의 여성 인물들은 과거에 대한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담론들을 일련의 발전 과정을 통하여 체화하여 변화해 나간다. ‘형식’에게 있어서 ‘영채’와의 결별이 전근대라는 과거와의 단절을 통한 희열감으로 드러난다면, ‘영채’에게 있어서 ‘형식’과의 결별은 스스로 자신을 찾아 나가는 계기가 된다. ‘영채’는 이 계기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전근대적 질서체계 속에서 잊고 살아야 했던 사랑의 감정과 삶의 지향점을 찾는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형식’과 ‘영채’가 다시 만나는 장면은 그렇기에 종속적인 봉건 사회의 남녀 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로의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무정」에서의 여성 인물들은 과거에 대한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담론들을 일련의 발전 과정을 통하여 체화하여 변화해 나간다. ‘형식’에게 있어서 ‘영채’와의 결별이 전근대라는 과거와의 단절을 통한 희열감으로 드러난다면, ‘영채’에게 있어서 ‘형식’과의 결별은 스스로 자신을 찾아 나가는 계기가 된다. ‘영채’는 이 계기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전근대적 질서체계 속에서 잊고 살아야 했던 사랑의 감정과 삶의 지향점을 찾는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형식’과 ‘영채’가 다시 만나는 장면은 그렇기에 종속적인 봉건 사회의 남녀 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로의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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