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소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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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품 개관

2. 등장 인물

3. 전개 양상

4. 표현내용

본문내용

이 높고 바다같이 깊었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양산백과 축영대의 순정과 열애를 칡덩굴이 서로 엉켜서 생시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죽어서라도 이룬다는 것으로 비유하면서 표현하고 있으며, 강필성과 김채봉은 밤이 깊도록 이야기를 한 뒤 등촉을 물리고 금침 속으로 들어가니 원앙이 깃들임과 같더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개의 경우 오랫동안 그리움과 고행 속에서 헤매다가 해후 상봉하여 풀고 있으며 그것도 신선의 고사로 비유하고 있다. 한편 상대가 상호 연소함에서인지 쉽사리 몸을 허락한 인상이나 그렇더라도 일호의 배신도 없이 끝내 생명까지 바치는 굳은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4) 이별의 정한
이별의 슬픔을 자제하고 부모 공양과 입신 양명을 기원하는 작품과 궁핍한 생활일망정 임과 함께 살고자 하는 애끓는 이별의 슬픔을 나타낸 작품들이 있는데 이들을 종합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이선이 험지로 부임차 떠날 적에 간절하다 하고 임을 데리고 가면 난감하다 하였으나 숙향은 태연스럽세 忠孝雙全이 어렵다 하면서 시부모 공양은 괘이치 말고 충성을 다해 입신 양명해서 돌아오기를 축수한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숙영은 선군에게 과거를 보도록 권한 후 인번 과거에 낙방하여 돌아오면 내가 죽고 말 것이라고 하면서 오직 공부에 정진하여 성공하라고 이별의 슬픔을 자제하고 있으며, 옥단춘도 이제 이별하나 후일 다시 만날 것이니 조금도 섭섭히 생각 마시고 잘 가셔서 장원급제로 입신 양명하여 北堂기후 안녕커든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하고 있으며, 영대는 이별의 정한을 고려하여 산백이 곤히 잠들어 있을 때에 살짝 빠져 나가고 있으며, 춘향은 이도령과 헤어지면서 이별의 슬픔을 아주 강렬하게 다시 만나 백발이 다하도록 이별없이 살고자 원하고 있으며, 김채봉과 강필성은 石田을 깊이 갈고 草食을 먹을망정 백년이 다하도록 이별 없기 원이로다 표현하고 있다.
위처럼 이별의 슬픔을 자제하는 작품과 강렬하게 표현하는 작품들이 있으나 결국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부모를 염려하고 임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별을 했던 것이다.
5)사모하는 마음
사랑하는 연인들이 멀리 헤어져 있을 때의 사모하는 마음은 절실하며 공통적으로 음식을 전폐하고 전전 반측하다가 병이 깊어 죽음 직전에 이르는 심각한 정한을 표현하고 있다.
선군은 길 떠난 당일 객사에서 임 그리운 정에 마음이 산란하여 낭자가 옆에 있는 듯해서 껴안으려 하면 팔안이 허전했고, 낭자 소리 들리는 듯하여 귀를 기울이면 창밖의 바람소리여서 낙망과 실의로 실신한 상태가 되었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백노는 전쟁의 승패 흥망은 예측키 어렵거니와 황천에서 사랑하는 임을 만나게 해 달라고 축원하고 있으며, 옥단춘은 전세의 연분으로 청실 홍실 맺은 사이는 아니지만 운정으로 맺은 정이 남과는 유달라서 밥상을 당겨 놓고 임의 생각 문득 나면 밥과 물도 목이 메고 야삼경에 홀로 누워 기다리니 눈물만 오락가락 한숨으로 벗을 삼고 생각만은 임뿐이다라고 하고 있으며, 산백은 잠들은 틈에 몰래 떠나버린 영대를 사모하여 아직도 체취가 나는 듯한 자리에 쓰러져 발작적으로 끌어안은 시늉을 하며 울고는 임의 머리카락을 생명 이상의 소중한 것으로 여겨 품속에 깊이 간직하고 또 발작적으로 임과 함께 거닐던 곳으로 뛰쳐나가 공허하여 견디기 어려운 고독이 밀려오면 미친 사람처럼 자기 방으로 달려오곤 했으며, 몽룡은 춘향의 생각 뿐으로 시간 감각마저 잊을 정도가 되었으며 춘향도 임 없는 시각은 여삼추여서 獨守空房에 홀로 누워서 한숨이 벗이 되고 구곡 간장에서 솟아나는 것은 눈물이고 야삼경엔 혹시 임이 올까 잠도 아니 온다고 했으며, 김진사는 생전에 한번이라도 상봉케 해 주신다면 몸을 바수고 뼈를 갈아서라도 천지 신명 영전에 齊를 올리겠다고 하였으며 운영 또한 그에 못지 않아서 ‘옥같은 낭군님의 얼굴이 눈앞에 아롱거려 이화꽃에서 우는 두견새의 울음과 오동잎에 떨어지는 밤의 빗소리는 슬퍼서 차마 들을 수 없으며 봄이 되어 뜰 앞에 가는 풀이 나오는 것과 가을이 되어 하늘가에 날아가는 외기러기는 처량하여 차마 불 수 없습니다’ 하며 낭군님을 보기 전에 먼저 죽어지면 땅이 늙고 하늘이 거칠어져도 이내 정만은 사라지지 않으리이다라 하고 있으며, 채봉은 ‘思情이 끊쳤거든 차라리 잊히거나 아리따운 자태 거동 이목에 매양 있어 못보아 병이 되고 못잊어 원수로다. 천추 만한 가득찬데 끝끝이 느껴워라’ 하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임과 헤어진 이들은 한정된 육척 규방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로 자신을 연소시키면서 사랑하는 임의 안녕과 성공만을 축수하며 기약 없는 상봉의 그날을 끈기 있게 기다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본고에 수록된 작품들은 작자와 제작 연대가 거의 미상으로 표제는 거의 주인공 명으로 되어 있으며 한 작품만 물건 명으로 되어 있다. 중국을 배경으로 하거나 설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도 있는가 하면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있으며 사상적으로 儒, 佛, 仙의 混合 思想을 標榜하고 현실보다는 이상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인물의 성격, 사건에 따르는 행동, 배경의 시간과 장소 등을 보면 描寫的이라기 보다는 서술적 방식을 통해 대개의 고소설에 나타난 통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겠으나 일부 작품에서는 근대 소설로의 이행기 과정을 나타낸 소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등장 인물의 성격을 주인공과 보조 인물로 나누어서 선, 악인으로 나누어 보면 권선 징악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거의 전형적인 유형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전개 양상은 우연성과 비현실성으로 진행시키면서 중국과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서술하고 있다.
표현의 내용도 개성의 창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描寫的이라기보다는 敍述的으로 抽象的이고 典型的이다. 그러나 이러한 圖式的인 내용 속에서도 현재에 다시 한번 반추케 하는 점이 있다. 남녀간의 이별 재상봉들이 天生緣分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여주인공들은 기다림 속에서 정절을 굳어지기만 했고 남주인공은 공리와 忠孝를 좇으면서도 추호도 변심치 않은 채 기어이 사랑을 성공시켰으니 그 속에 흐르는 信義와 節行과 美 등에서 우리 선인들의 애정관이나 생활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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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24
  • 저작시기2008.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08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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