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적 경향의 시와 시인들 - 서정주,박재삼,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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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950년대 시문학과 전통주의
2. 서정주
3. 박재삼
4. 김관식

본문내용

올라서서 중얼거리다.
진땀 흐르는 이마빡으로
차디찬 늬 가슴을 마구 문지르다가
아아 목말라 목이 타는데……
희하얀 모가지를 물어뜯으면
연지볼에 확 피어오르는 석류꽃이팔.
새빨간 입술이 달기도 하다.
화냥년아 화냥년, 열두 번 화냥질한 화냥년아 화냥년.
민들레꽃 가득 핀 들길 위에서
쓸데없는 소리라도 왼종일 입 부르터 입덧 나 입 닳도록 지껄이면서
내일이면 잊어버릴 맹세를 하자.
시적 대상으로 ‘화냥년’을 설정하여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세계를 유감없이 제시하고 있다. 억압된 삶이 토속적 관능으로 토로되어 있으며 이러한 삶은 우리 선인들의 보편적 삶의 모습 가운데 하나였다. 버림받은 사람들의 감정의 분출은 더욱 선명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화냥년’으로 묘사된 대상의 의미는 역사적 현실에서 고통 받는 민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이를 통해 극단화된 감정분출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김관식의 초기 시는 동양사상에 심취하는 등 제(諸)양식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의 시세계가 고전 취향과 전통적 자연관, 현대적 변용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서정주의 영향 하에 있던 초기시를 이질적인 것으로 간주하게 할 만큼 시의 변모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자연’인식은 줄자체인 자연을 완상함이 아닌, 보다 근원적이고도 추상적인 인식체계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김관식에 있어 동양정신의 추구는 물질화되어가는 정신세계의 복원이라는 긍정적인 부분은 시의 운신의 폭을 넓혀 주는 요소로서 기능하고 있다. 전해수 『1950년대 시와 전통주의』역락, 2006
풀이슬같이
놀라워라 어느새 말렸다가 풀어지는
한오리의 희미한 실구름같이
흐르던 피 뚝 끊어지고 눈물 한방울 안 흘리고 어려운 한고비를 숨결넘어가면은 사랑도 원수래도 살뜰히 잃어버려 삶이란 한참 스쳐간 노라기비 선잠 깨인 꿈자리 그게 아니면 서거픈 쓰디쓴 울음이로다.
구을러 흐터지는 풀이슬같이
이제 그의 시세계는 생에 대한 관조적인 자세로 서서히 자리잡아간다. 젊음의 욕망과 설움을 겪은 삶이란 결국 ‘한참 스쳐간 소나기비’일 뿐이다. 시인의식의 재발견은 시적 성과에 매몰되어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감정분출의 초기시를 지양하고, 자연에 대한 탐색과 생의 구경적 자세로의 전환을 가져오게 된 깨달음의 노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혼란과 방황의 시기를 거쳐 김관식의 시가 지향하는 시시계를 이룬다.
<<짧은 감상>>
서정주, 박재삼, 김관식의 1950년대 시는 전통성을 띄고 있으며 시대의 위기와 고민에 직면한 새로운 틀이다. 현대에 들어서 새로운 전통의 창출과 서정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지니고 서정적인 시적 면모를 뛰어넘어 바라보는 시각으로 시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주의 시라고 일컫는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시는 한국시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전통을 존중하여 굳게 지키려는 보수적인 생각조차 과거의 전통을 통해 현대 사회 문제와 위기에 대응하는 의미로 생각된다.
*목차
1. 1950년대 시문학과 전통주의
2. 서정주
3. 박재삼
4. 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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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8.12.30
  • 저작시기2008.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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