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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고 곧 의자로서 생명이 사라질
낡은 의자를 위한, 그런 경건한 저녁이
웅덩이에 그림자로 어른거리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눈사람-
강물이 알몸으로 빛난다
그 속에
그늘로 뜨겁다
-강물에 달빛이 떠 있다-
그는 죽어있는 구관조에게 하얀 빛의 구더기를 낳고 있다는 표현으로 생명을 부여해주고 있으며, 한평생 누군가의 등을 받쳐주고 사는 의자를 위로하고, 인간은 강물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강물은 흐르고 흘러 세월이 헛되지 않음을 알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다.
그가 첫시집에서 ‘춤’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늘 사람의 편, 동물의 편 혹은 사물의 편에 서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대변인 이였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나 아닌 모든 것의 편’으로 삶 전체를 이웃으로 만드는 박형준만의 힘인 것 이다.
박형준이 어떤 특이한 수사법이라든지 뛰어난 풍경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리의 삶에 동떨어져 있거나 낯선 것이 아닌 기억을 통한 시간의 재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는 죽음의 순간 앞에서도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우리 삶의 고독한 대변인이기 때문이다.
낡은 의자를 위한, 그런 경건한 저녁이
웅덩이에 그림자로 어른거리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눈사람-
강물이 알몸으로 빛난다
그 속에
그늘로 뜨겁다
-강물에 달빛이 떠 있다-
그는 죽어있는 구관조에게 하얀 빛의 구더기를 낳고 있다는 표현으로 생명을 부여해주고 있으며, 한평생 누군가의 등을 받쳐주고 사는 의자를 위로하고, 인간은 강물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강물은 흐르고 흘러 세월이 헛되지 않음을 알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다.
그가 첫시집에서 ‘춤’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늘 사람의 편, 동물의 편 혹은 사물의 편에 서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대변인 이였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나 아닌 모든 것의 편’으로 삶 전체를 이웃으로 만드는 박형준만의 힘인 것 이다.
박형준이 어떤 특이한 수사법이라든지 뛰어난 풍경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리의 삶에 동떨어져 있거나 낯선 것이 아닌 기억을 통한 시간의 재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는 죽음의 순간 앞에서도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우리 삶의 고독한 대변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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