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블랙버스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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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형 블록버스터란 무엇인가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의 제작
-줄거리

본문내용

최대한 우리영화앞으로 끌어와야 하는 것이다.
≫ 해외 수출은 그대로 순수익
제작비 1억달러는 우습게 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면 국내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해외에서 번 돈은 다 이익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 수출하는 금액은 그대로 순수익이 되는 구조다. 말하자면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가 20년 이상 유지돼온 근간은 해외시장의 존재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실정은 이와는 요원해 보인다. 명필름의 심재명 이사는 해외시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작 경쟁에 매달리는 건 한정적 재원과 인력으로 꾸려지는 충무로에서 삐끗할 경우, 회복이 어려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한다. 대체로 제작의 노하우를 충실히 쌓아온 제작사들이 주도한 기존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은 비교적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지만, 현재 기획되고 있는 대작들 가운데 일부는 이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꾸로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노릇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블록버스터에 손댄 제작자들은 이 점에 대부분 동의한다. 삼부의 김익상 이사는 동아시아지역에서 전성기의 홍콩영화가 했던 역할을 한국영화가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확실한 동아시아용 상품영화를 만들던 홍콩이 주춤한 지금, 한국영화가 아시아 상업영화의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은행나무침대’ ‘퇴마록’ ‘쉬리’ ‘유령’의 성공은 적어도 아시아에선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국가가 한국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틈새시장을 노린다.
블록버스터를 통해 얻어지는 이점 중 또 하나는 시장의 확대이다. 소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관객도 늘고 전체적인 시장이 늘어날 것이다. 여기서 시장이라하면 영화시장에서의 한국영화 점유율이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의 파장 효과이다. 말하자면 국내 미개척시장을 파고드는 것이다. ‘쉬리’ 의 흥행성공뒤에 발견할 수 있는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만들지 못한 거다. 예를 들어 쉬리라는 물고기를 캐릭터상품화했다면 이런 영화를 기획하면서 생길 수 있는 위험 중 한 부분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영화는 극장입장료가 전체 매출액의 60%, 비디오판권이 35%, TV판권 5% 등으로 구성돼 있어서 캐릭터나 게임 등 기타판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다. 이 부분은 앞으로 연구, 개발할 여지가 굉장히 많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 기타판권이 커지면 제작비에 대한 압박감을 쉽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더불어 광고효과까지 가세한다면 영화한편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막대할 것이다.
≫ 블록버스터가 기술을 끌어간다
기본적으로 제작비 100억원 드는 영화도 나오고 5천만원 드는 영화도 나오는 게 좋다고 본다. 다양해져야 한다는 얘기다. 과거엔 투자자들이 제작비 20억~30억원대 영화를 꺼려해서 기획도 안 되고 기획을 하더라도 좌초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경향은 한국 영화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다. 과거엔 수익구조 자체가 가려져 있고 투명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런 문제가 많이 해소됐다. ‘쉬리’를 비롯한 몇몇 작품의 성과가 수지타산이 맞는 장사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 이런 기획이 중요한 이유는 기술적으로 시도할 수 없던 걸 하게 됐다는 점이다. 작품의 질, 특히 후반작업이나 기술적 문제에서 발전했다. 과거엔 후반작업 비용을 아끼느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게을렀는데 이젠 이런 쪽의 중요성이 커졌다. 소재 제약에서 많이 자유로워진 것도 큰 성과다.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서는, 돈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해외진출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아이템 자체가 국제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인가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다.
● 한국형 블록 버스터의 사회학
이제까지 우리는 철저히 상업적인 측면에서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바라보았다. 지금부터는 조금 삐딱한 눈으로 그것을 바라 보려한다.
1999년, 한국 상업영화에 장미빛 전망을 안겨준 ‘쉬리’의 경우 그 성공의 단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쉬리」는 내용이나 형식, 투자규모, 그리고 한꺼번에 많은 극장에서 동시개봉하는 배급방식에 있어서까지 철저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길을 쫓은 작품이다. 지난 세기를 바라볼 때 한국사에서 가장 큰 역사적인 비극은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일 터이고, 「쉬리」는 그런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 세기를 정리할 수 있는 작품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에서 남북화해무드로 해이해진 군인들의 정신무장을 위해서 「쉬리」의 관람을 권장한다는 소식은 「쉬리」가 곧 냉전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공영화임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씁쓸하다. 우리 영화는 결국 20세기의 가장 큰 비극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나 전망 없이 낡은 반공이데올로기와 신파로 정리해버리고 마는 것일까.
스펙터클만 있고 시나리오가 엉성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볼 때마다 '정치적인 무뇌아'라고 비판하곤 하지만 「쉬리」는 바로 이런 할리우드의 공식을 그대로 쫓고 있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마구잡이 미국식 이식이 진행된 한국의 슬픈 현대사를 역설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일 것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의 연이은 흥행은 위에서 열거한 수많은 점외에 한국관객들의 정서가 한 몫 단단히 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그동안의 한국영화와 다른 영화에 대해 우리관객들은 어느정도의 자부심과 대견함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무리 그들이 헐리웃의 그것과 비슷한 전략과 화면으로 자신을 치장해도 내면에 깔린 정서는 ‘서편제’의 그것과 사뭇 다르지 않다. 특히 쉬리의 정서는 분단현실의 우리에게 많은 감흥을 준게 사실이고 유령도 마찬가지이다.
요컨데 앞으로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한국적 정서가 영화내에 녹아 들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숙고와 자칫 자본주의식의 단순함에 빠져들게 하지 말아야 할 사명감을 갖는 일이다. 이것은 외국 관객들에게도 헐리웃 블록 버스터와는 다른 우리의 영화를 피력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른바 영화의 사회학이 대중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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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3.23
  • 저작시기2009.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2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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