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사회 2025년 2학기 중간과제) 절멸과 갱생 사이 :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2021)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형제복지원연구팀 [인간과사회 중간과제]

소개글

인간과사회 2025년 2학기 중간과제) 절멸과 갱생 사이 :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2021)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형제복지원연구팀 [인간과사회 중간과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인간과사회 중간과제

1.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줄거리

2.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독후감
1) 책을 통해 마주한 시대의 그림자
2) 복지와 폭력이 얽힌 사회적 장치
3) 피해 생존자의 시간과 기억이 말하는 것
4) 오늘의 사회에 주어진 질문
5) 나의 성찰과 앞으로의 실천 다짐

3.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 진정한 자발성에 기반하고 있는지 우리는 자주 묻지 않는다.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보호 프로그램이 실질적 권리 보장보다는 통제와 평가 위주로 운영될 때, 그것이 과연 복지인지 관리인지 경계가 흐려진다. 『절멸과 갱생 사이』가 밝힌 복지와 폭력의 결합은 과거의 경고가 아니라 지금의 제도 운영을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가 “지원”과 “통제”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형제복지원은 언제든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시민 개인의 책임을 묻는다. 형제복지원이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국가 권력 때문이 아니었다. 거리에서 부랑인이 사라진 것을 ‘깨끗해졌다’고 안도한 시민들의 시선, 복지라는 단어에 안심하며 폭력을 외면한 다수의 침묵이 시설의 생존을 가능하게 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비슷한 방식으로 폭력을 방조하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홈리스 승객을 불편해하며 자리를 피하는 행동, 특정 지역의 복지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 소셜미디어에서 약자를 향한 조롱에 무심히 웃음을 보내는 반응이 모두 그 연장선에 있다. 따라서 형제복지원 사건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과거 청산을 넘어선다. 우리는 과거의 폭력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재의 제도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사회적 약자를 향한 무의식적 배제를 인식하며,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제시되는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복지가 사람을 살리는 제도인지, 아니면 사람을 관리하고 배제하는 도구로 변질되는지를 끊임없이 묻는 일이 우리 모두의 과제다.
이 책은 결국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과거의 폭력을 비난하는 일은 쉽지만, 현재의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어렵다. 형제복지원이 남긴 질문은 불편하고 무겁지만, 바로 그 불편함을 감내할 때만 우리는 또 다른 폭력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과거를 공부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다시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과거의 비극은 끝난 사건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계속 시험을 내고 있는 현재형의 과제다.
5) 나의 성찰과 앞으로의 실천 다짐
『절멸과 갱생 사이』를 덮은 뒤, 나는 단순히 과거를 학습했다는 안도감보다 더 깊은 불편함과 긴장을 느꼈다. 책이 보여준 형제복지원 사건은 특정 시대의 비극이 아니라, 지금 이 사회에서도 여전히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과거를 고발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현재의 나에게 “너는 과연 안전한가, 그리고 무고한 타인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나는 스스로를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해왔지만, 일상에서 내가 선택하는 말과 행동이 과연 완전히 자유로운지 돌아보면 자신 있게 대답하기 어렵다. 거리의 노숙인을 피하는 발걸음, 특정 집단을 향한 무심한 농담, 복지 정책을 단순히 세금 문제로만 판단하는 태도 속에도 이미 배제의 씨앗이 깃들어 있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먼저 기억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잊혀질 때마다 다시 반복될 위험이 커진다. 기억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동일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만드는 방패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 사건을 다룬 기록과 증언을 꾸준히 찾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개인 차원에서 기억을 보존하려 한다. 누군가가 불편한 과거를 이야기할 때 그 대화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이 듣고 묻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작은 실천이지만, 기억을 이어가는 일은 사회가 다시 폭력을 제도화하는 길을 차단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둘째, 언어를 경계하는 태도를 실천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형제복지원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정화’, ‘자활’, ‘공익’과 같은 그럴듯한 단어가 폭력을 덮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공공정책이나 언론 보도를 접할 때, 사용되는 단어가 실제로 누구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다. 복지라는 단어가 언제든 통제의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공익이라는 명분 뒤에 감춰진 권력의 의도를 질문하는 습관을 갖고자 한다. 일상 대화 속에서도 특정 집단을 낙인찍거나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표현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며, 언어의 힘이 폭력을 은폐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셋째, 사회적 참여와 연대의 실천이 필요하다. 책 속의 피해 생존자들이 진상규명 운동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되찾았듯, 사회가 변하려면 개인의 작은 참여가 모여야 한다. 나는 지역 사회에서 진행되는 인권·복지 관련 세미나와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복지 정책의 공청회나 토론회에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혐오 발언이나 왜곡된 정보가 퍼질 때 침묵하지 않고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는 거창한 정치적 활동이 아니라, 일상에서 폭력을 방조하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다짐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교육과 대화의 확장을 통해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보여준 가장 큰 교훈은 침묵과 무지가 폭력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과 책의 내용을 공유하고, 청소년이나 대학생들과 함께 인권과 복지의 의미를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작은 독서 모임이나 강연, 온라인 글쓰기를 통해 사건의 교훈을 확산시키는 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기여라고 믿는다.
이 책은 나에게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윤리적 책임을 일깨워주었다. 형제복지원이 남긴 상처는 특정 시대의 어두운 기억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제도와 선택 속에서 되살아날 수 있는 잠재적 현실이다. 나는 이 사실을 기억하며, 복지와 인권을 둘러싼 모든 정책과 담론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형제복지원이 남긴 교훈을 오늘의 나로서 실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3. 참고문헌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형제복지원연구팀 (2021) 절멸과 갱생 사이 :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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