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의 개념 및 배경과 디자인 론

목차

1. 바우하우스의 조형이념
2 .바우하우스의 사상적 배경
2.1. 바우하우스의 교육 목적
2.2. 바우하우스의 교육 체계
3.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론
3.1. 디자인 공통요소
3.2. 디자인 합목적성
3.3. 디자인 표준화
3.4. 바우하우스와 기계미학

본문내용

의 새로운 발전의 방향을 정하는 획기적인 기회가 되었다. 그것은 첫째 그로피우스가 제기한 ‘예술과 기술-새로운 통일’이라는 슬로건이 기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기계화된 공업기술을 위한 조형방향을 명확히 표시한 점에서 알 수 있다. 바우하우스는 이 전시회를 계기로 초기 단계의 수공예 훈련에 중점을 둔 공방교육 중심의 교육에서 기계제작을 중시한 교육으로 크게 전환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는 실험주택을 통해 보여준 바우하우스가 지향하는 건축 그 자체를 구체적으로 피력했다는 점에서 전람회의 의의를 찾아 볼 수 있다. 초기의 바우하우스에는 건축교육의 부문에 해당하는 공방을 두지 않았다. 그것은 그로피우스가 바우하우스 교육 중에서 건축교육이라는 것을 발전한 단계로 생각하고 바우하우스에 대한 초기 단계에서의 건축교육을 자제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주택이 이 단계에서 건설된 것은 본래 건축이 바우하우스 선언문 중에 최종 목표로 주장되었던 것이며,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건축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험주택은 바우하우스 교육의 목표를 실제 작업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학생의 요구가 받아들여져서 건설된 것이다. 그러나 이 암 호른의 실험주택의 역사적인 의의는 단순히 바우하우스가 실제의 건축에 착수하였다는 사실보다도 이 건물이 표준화 주택이라는 점에 있으며, 또 바우하우스가 이 실험적인 표준화주택을 통해서 건축의 기계화, 공업화의 방향으로 국제적인 첫 걸음을 내디디게 됐다는 점에 있다.
3.4. 바우하우스와 기계미학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 중의 하나는 인간이 자신의 목적에 부합되는 여러 가지 광범위한 도구와 다양한 인공물들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점차 그러한 목적들이 변하고 사람들이 널리 이용할 수 있는 인공물들에 대해 생각함에 따라, 인공물들에 많은 개선이 행해졌으며 또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인공물이 계획되고 만들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사물을 디자인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며, ‘디자인 행위’가 항상 어떤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온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공예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는 ‘디자인’은 실제 ‘제작’과 분리되지 않았다. 즉 인공물을 제작하기에 앞서 그림이나 모형을 제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공(陶工)이라면 스케치나 그림을 한 장도 그리지 않고도 직접 작업하면서 그릇을 만들 것이다.
이처럼 수공예를 행하는 곳에서는 이와 같은 작업의 과정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수공예 교육을 강조한 바우하우스의 수공예 교육은 궁극의 목적이 아니며, 기계와 수공예에 의해서 숙달된 작업과정의 정확한 지식에 의해서, 공장생산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 디자이너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었다.
바우하우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상상력을 활용하고 대담하게 실험하되 그 설계의 목적을 잊지 않도록 가르쳤다. 철제 파이프 의자나 이와 비슷한 일상용 가구가 처음 고안된 곳도 바우하우스였다. 바우하우스는 공방에서 만들어질 제품들의 공업용 모델의 제작을 시도했다. 바우하우스의 여러 공방들 중 교육과 생산 활동의 결합이라는 의도를 가장 잘 실현한 공방이 가구 공방과 금속 공방이었다. 가구 공방은 그로피우스 자신이 조형 마이스터로 참여하고 있었으며,1923년 알버스의 공작 기술 기초교육 담당 이후로 그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게 되었다. 브로이어가 설계한 기능적인 가구는 뛰어난 작품이었고 알바 브셰르의 여성다운 어린이용 가구는 최초로 일반인의 주목을 끈 바우하우스의 제품이었다. 다른 공방과 달리 가구공방은 다량의 주문이 있어 공방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생활의 실제적 조직을 표준화하는 것은 개인을 획일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유로이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불필요한 생활상의 부담을 제거하는데 있었다. 기계는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육체노동을 줄여 창조적 본능의 구체화에 힘을 부여하는 수단으로서의 간주 되었다.바우하우스는 인간이 목적하는 바에 잘 맞는 새로운 수단을 연구하기 위하여 실제적, 미적, 심리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균형의 발견을 강조했다.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사고는 육체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 모두에서 기능성을 발휘해야만 한다고 하는 것이며 디자인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사용에 있어서 생활의 실제적 면과 동일하게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도구는 더 이상 경험적인 시뮬레이션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적인 이론을 이용하고 있다. 즉 ‘기술적’인 것이 되었다. 이렇게 됨으로써 작업도구는 힘이 더 세지고 더 커지고 더 비싸졌고, 그것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더 값싸고 대량화되었으며, 그것을 ‘기계’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기계와 과학 기술의 잠재력은 그로피우스에게 있어서 최대의 흥미였으나, 기계 자체보다도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기계와 과학의 이용이라고 하는 것에 항상 중점을 두고 있었다. 즉, 그의 기본적인 자세는 기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비판적인 수용이었다.
바우하우스 교육과정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새롭게 개편되고 보완되는 것은 변화된 환경에 따른 새로운 기술과 기계에 대한 그로피우스의 자세가 반영된 것이다. 바우하우스는 인간생활의 모든 것을 포괄하여 조형예술의 종합인 근대건축기술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출발했으며, 인간본래의 모습을 부활시킴으로서 대량생산에 의해 인류가 기계의 포로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바우하우스의 조형 교육은 기계의 진보를 희생시키는 일없이 기계의 단점을 제거하는 것이었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표준을 만드는 것에 전념했고 이에 대한 연구는 건축의 중심과제로 상정되었다. 그리고 소수 전문가가 아니라 넓은 분야의 협력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하였다. 바우하우스에 있어서 표준형의 의미는 만들기 쉬운 공장생산품의 의미가 아니라 문명사회에 있어서 최고수준의 원형을 의미하며, 우수한 품질을 가지며, 본질적인 것이었다. 바우하우스 디자인 교육의 방향은 합리성과 결부되어 기계기술을 건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대량생산하는 조립식 가옥의 부품 제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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